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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레드.

작성자
Lv.1 心魔
작성
07.08.11 21:29
조회
2,457

작가명 : 이그니시스

작품명 : 더 레드

출판사 :

지금 막 4권을 읽었습니다.

그냥 아무생각없이 읽기에는 좋지만....

읽다보니 이건 좀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뭐 문체는 괜찮습니다. 읽기에 부담없고 이미 여러편 출판하셨던 분이니만큼 술술 읽히네요.

아마 더 레드 초기에 설정에 대해서 많은 말들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드래곤 고기 먹어서 특별한 힘이 생긴다... 라는 것. 뭐 논란이 되었지만 작가 설정으로 넘어갈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읽으면서 느꼈던 문제점은 바로 등장인물들의 행태죠.

이건 뭐....

등장인물들 보면 정말 안습입니다. 일단 드래곤 고기 먹고 다들 엄청난 힘을 지녔죠. 하지만 그 힘에 대한 진지한 고민도 없어보이고 그저 그 힘에 취해서 이리저리 사고나 만드는 거 같습니다. 최악의 상황이죠. 남들이 뭐라하건 자신들이 원하기에 한다. 친구가 원하기에 한다. 할수 있으니까 한다.

철 없는 것들이 힘을 지녀 민폐나 끼치는게.. 물론 결과적으로야 다 좋습니다. 당연하다고 해야되나요 그래도 주인공들인데;;;

전 먼치킨을 좋아합니다만 더 레드의 주인공들은 영... 일단 자신들이 가진 힘에 대한 자각도 없고 다들 멋있다며 내뱉는 대사들이 '친구가 원하니까' ;;; 힘 있으니 타인의 눈치 볼 필요없이 자신들 하고 싶은대로 하겠다는 방식.게다가 가슴아픈 사연 있는 것처럼 가끔씩 단편적으로 나오는 것도 (아직 완전히 나오지 않아서 알수는 없지만) 그다지 공감도 가지 않는군요. 뱃사람으로서 친인들이 몇 죽은 사건일거라 짐작하는데. 그것으로 묻지마 다쳐 식으로 세상고통 다 가진양 하는것도 우습고.

지금 제 속마음으로는 차라리 정말 절대적인 힘을 가진 존재들이 나와 주인공좀 쥐어박고 그따위로 살지 말라고 좀 혼내줬으면 합니다. 이거 원 힘없는 자 살기 힘들어서...

뭐 가벼운 소설에서 진중한 분위기 찾는 제가 좀 이상하긴 합니다만 그냥 읽으면서 내내 이게 아닌데.. 하던 부분들입니다.

한가지 더 추가한다면 캐릭터들의 특징을 살리느라 말투부분도 다 조금씩 차이를 두었는데 차라리 안하느니만 못한거 같습니다. 물론 등장인물의 남녀노소 이런 차이로 인해 말투도 당연히 달라지겠습니다만 억지로 규정되어 어떤 순간에도 정해진 방식의 말투로 내뱉는 대사들이 더 억지같습니다. 이를테면 그 주인공중 한명은 죽는순간에도 이렇게 말할겁니다.

"내가 지금 치명적인 부상을 입어 몇마디 할수 없다는 가정하에 말하겠는데, 그동안 고마웠다."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글로 적으니 제가 읽어봐도 헛점투성이군요. 제가 하고싶던 말과도 좀 다른거 같기도 하고--;; 더 레드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참 죄송스러운 글이 되겠습니다.


Comment ' 10

  • 작성자
    Lv.20 인의검사
    작성일
    07.08.11 21:32
    No. 1

    설정에 캐릭터들의 성격을 고정시키는 이유를 든 문장이 있죠 ^^
    "드래곤의 피는 성격을 그대로 고정시키는 성향이 있고, 그게 드래곤이 색깔마다 고유한 성향(LG~CE)을 지니는 이유다" 라는.
    뭐 그런 설정이 있건 없건 휩쓸리는 타입의 주인공이 맘에 안드시는 분들에게는 확실히 권해드리기 힘든 면이 있습니다. 아직 3권까지만 봐서 4권 전개는 잘 모르겠네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心魔
    작성일
    07.08.11 21:37
    No. 2

    저도 그 설정을 알고 있습니다. 이 글 쓰면서도 확실히 생각하고 있었구요. 그런데 성격을 고정시킨다는게 설정은 저 모습을 설명하기에 더 이상한거 같습니다. 말그대로 원래 성격을, 이를테면 차분한 성격이나 활달한 성격을 고정시키는거지 무디게 하는건 아니지 않나요? 지금 글을 보면 오히려 고정된 성격이 아니라 무뎌진 성격 쯤으로 해석해야 될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0 인의검사
    작성일
    07.08.11 21:44
    No. 3

    애초에 성격이 '무딘'(작가 설정으로는 순박한) 캐릭터들이였죠. 씨족 의식도 강했고. 한번 동료로 생각하게 되면 그들을 중심으로 생각을 한다는게 개연성이 없다 수준으로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뭐... 어느 정도 지나친 감은 없지 않습니다만.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2 테디베어
    작성일
    07.08.12 00:25
    No. 4

    동막골사람들이라 생각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6 월궁사일
    작성일
    07.08.12 00:44
    No. 5

    "~~가정하에 말하겠는데," 이 말투는 확실히 거슬리더군요. 읽기 불편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SanSan
    작성일
    07.08.12 02:39
    No. 6

    ~겠는데, 이거 좀 거슬리긴 하죠.
    종종 쓴다 수준이면 상관없는데 반드시 쓰려고 하다보니
    억지로 억지로 말을 만들어내는 티가 팍팍 나서...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4 마법시대
    작성일
    07.08.13 09:24
    No. 7

    저는 검이 말하는 부분이 좀 거슬리더군요.
    "어쩌구 저쩌구...(중략)... 불속에 집어넣는건 그만둬(혹은 화장실, 남자의 가슴 등등)"
    이런 패턴이 너무 자주 나와서... 좀 적당히 나오면 재밌는데 연속으로 몇번씩 나오니 질리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0 인의검사
    작성일
    07.08.13 11:28
    No. 8

    확실히 반복의 묘라기 보다는 반복 사용이 좀 지나친 감이 없지 않죠. 일단 리셋 라이프의 리셀이나 검왕같은 매력적인 중심 캐릭터가 없다는 점이 약점이 아닐까 싶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석철두
    작성일
    07.08.22 14:05
    No. 9

    드래곤 고기 먹었으면, 그 좋은 머리 본받아 학습의 효과가 충분히 나타나야 되는데, 다 심형래 코미디 캐릭터 수준이니 참으로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이죠.
    대륙에 나와 배우고 듣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학습효과가 있어야 되는 겁니다.
    이런 것을 보면 작가가 얼마나 어설프게 전개해 나가는 것인가를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얼음꽃
    작성일
    07.09.03 15:43
    No. 10

    ....위의 글 읽고서 이런 생각 들었습니다.
    우리 말에 흔히.. '무식한게 용감하다!'라는 말이 있잖습니까?

    무지에서 오는 용기..라고 보셔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단지, 그 무지한 사람이 조금은 특별한 상황에서 드래곤 고기를 먹고 특이한 형태로 변이 되었다.. 보시면 되지 않을까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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