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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백서를 읽고

작성자
Lv.13 J명언
작성
16.05.02 01:46
조회
2,080

제목 : 무림백서

작가 : 파르나르

출판사 : 에피루스


처음 읽은지는 꾀 되었는데, 최근에도 한번 읽어서 6번정도 반복해서 읽은 제일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소재 부분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른 소설들 보며 존제감 계산도 하곤 했으니까요 ㅎㅎ 

다만 읽던 와중에 몇가지 이야기에 걸리는 부분이 있어서 작품을 마지막으로 돌아보는 

의미로 몇자 적어봅니다.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주인공이름은 소운현 입니다.


너무 많은 히로인 스토리



’진가은‘은 자신을 좋아하는 상급무사 ‘고진천’이 회귀를 써가면서까지 구하고 싶었던 소녀이자, 혈마옥에 갇히면서 만난 주인공에게 사랑에 빠진 소녀입니다

주인공의 약한 모습과 자신을 치료해준 그에게 애정을 느낍니다.


‘팽유아’는 낭인 ‘고진천’을 사랑해서 따라다니던 여고수이구요

그녀는 그의 ‘사술’때문에 성욕을 느껴 결국 정복되고 맙니다.


그리고 악몽으로 나오는 사술의 원인인 ‘소녀’는 소운현이 유일하게 사랑하는 소녀로

나옵니다. 후에 반신이 되서 그녀가 다른 세계에서 남자로 살아간다는 것을 듣고

포기하게 되죠.


그리고 그 밖에 잡다한... 천산절봉 류초린은 존제감에 매혹되었다가 풀려났다가 하고

황녀, 소식지에 나왔던 응원하던 여고수, 뜬금없이 좋아한다는 모용수아도 있고

마치 주인공이 혐오하던 영웅 류천처럼 얘도 많고 여자도 많아 집니다.


’사랑‘이라는 감정을 주인공이 가지고 있었는데 마지막에서는 진짜 좋아하던 소녀에게도

별다른 미련도 없는 것 같고, 여자는 그냥 성욕을 해소하는 배출구. 정도로만 생각하는것 같아서, 진짜 사랑하는 ‘메인 히로인’은 누구였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웅의 억지스러운 악당화


고진천은 진가은을 좋아해서 회귀까지 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의 무림세계의 마지막에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수많은 사람과 대적하다가

결국 자신을 사랑했던 소녀인 ‘팽유아’ 에게 목숨을 내 주고 

이계로 넘어갔다가 다시 돌아왔는데. 이번에는 진가은도, 팽유아도 힘으로 갖겠다고 소리치는 악당 같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처음부터 힘으로 모든걸 해결하는 남자였다기엔 조금 부자연스러웠습니다.


그 밖에 현대에서 넘어온 이계인은 처음부터 정의 따윈 없고

이기적으로만 사는 인물이고. 압도적인 힘의 주인공에게 대적하지도 않는 존제입니다.

천하무술대회 결승에선 아예 기권해버리기도 하구요.


‘정의’를 위해 움직이는 청년은 주인공 사부의 딸과 만나 실연을 겪지만

그래도 끝까지 정의를 지키는 인물인데, 그때는 이미 소운현의 힘이 엄점나게 강해진

후반부여서 힘도없이 정의만 외치는 인물로 비하된 것 같았습니다.

전채적으로 약간 이유가 부족한 악당같았달까요? 분명 정의의 편에 있었으니까요.




전형적인 마왕물 클리셰처럼 소설의 주제는 ’반 영웅 주의‘ 지만 결과는 

깃발만 영웅에서 악당이 가져온 이야기가 된 것 같아서 실망한 부분이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기연은 소운현이 제일 사기적으로 받았기도 하구요. 그런 부분을 혐오스러워 할 것 같았는데, 소운현이 무덤덤했던것도 약간 배신감 같은 기분이였습니다.

기연이나 사기적인 능력있는 영웅들 싫어! 하지만 난 괜찮아...


그러나 존제감이라는 소제는 분명히 참신했고, 작가분도 이 소제에 연연하지 않고 

새로운 소설을 여러편 써가는 중이시니 점점 더 좋아지리라고 생각합니다.


Comment ' 4

  • 작성자
    Lv.51 無의神
    작성일
    16.05.03 10:04
    No. 1



    이 작가님은 소재부터 캐릭터 자체가 많이 참신하죠.
    이후에 '천상천하', '괴수처럼', 현재 '이계학개론'까지 쓰고 계신데
    그중에서 '무림백서'와 '천상천하'는 조아라에서 쓰셨다보니 그쪽 사이트 기풍의 영향을 받아 작성자님이 지적하신 문제가 다소 등장하죠. 19금 묘사가 자유롭고, 개연성이탈같은 부분요.
    '괴수처럼'과 '이계학개론'은 문피아에서 쓰다보니 이쪽은 또 이쪽 나름대로 문피아 기풍에 영향을 받을수 밖에 없죠. 개연성문제는 해결되지만 다소 평이하다는 느낌이랄까요. 이런 느낌을 해소하려고 사건, 사고를 많이 늘리지만 그래도 저는 단조롭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도 괴수처럼 1부는 정말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두 사이트의 장점만 합쳐진 느낌이랄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1 아자토스
    작성일
    16.05.05 06:57
    No. 2

    난 다른 클리세 넘치는 양판소와는 다르다고!! 시작해서 클리세 범벅으로 끝나는 소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9 모스
    작성일
    16.07.26 15:43
    No. 3

    고진천에 관한 부분처럼 동의하는 부분도 있지만 저와는 감상이 다른 부분도 있네요. 저는 무림백서를 보면서 기연에 대가를 부여한다는 것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바로 존재감 시스템이었죠. 보통 소설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이 자주 사용하는 능력(혹은 처하게 되는 유리한 상황)에는 그에 알맞는 대가가 필요하다는 것이죠.
    그래서 히로인이 많은 것 역시 어쩔 수 없었다고 봅니다. 히로인 또한 아름다운 외모나 비상한 능력을 지니는 경우가 많았고 그것이 존재감 시스템으로 재해석되는 것이 이 소설의 재미였으니까요. 다만 그래서 다양한 타입의 히로인이 등장하는 것은 좋은데, 솔직히 지나치다싶을만큼 저속한 표현이 많았던 것은 개인적으로 거북했습니다. 나중에 후기에 옆동네의 기호에 맞추셨다고 작가님이 그러셨던 기억이 나네요. 또 후반에 들어서는 저도 수습이 안되는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마찬가지의 이유로 영웅의 악당화로 표현하신 부분도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우선 존재감 시스템하에서 영웅은 숭고한 이상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남보다 우월한 지위나 능력을 위해서 빚을 진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주인공 스승의 딸과 결혼한 정의를 중요시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자기의 사욕이나 이득을 위한 경우가 대부분이었죠. 하지만 저도 고진천의 경우는 캐릭터가 너무 변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무림에서 퇴장할때까지는 좋았지만 왜 이계에서 다시 불러왔는지 모르겠더군요. 환생해서 차원이동하는 영웅 캐릭터가 필요했으면 그 소설에 많았던 다른 이기적인 영웅으로 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소설의 후반부에서 주인공이 다른 영웅들처럼 기연을 이용한 것에서는 다른 분들과 달리 별로 유감이 안 생기더군요. 처음에 밝혔다시피 이 소설의 강점은 기연에 근거를 만드는 존재감 시스템이었고, 소설 초반부터 열심히 존재감을 모아서 후반에 부자가 되어 그를 사용하는 주인공을 빚을 끌어들여 사용하는 다른 영웅들과 같이 생각하기는 힘들었거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9 모스
    작성일
    16.07.26 15:58
    No. 4

    막상 써놓고보니 정도는 약하지만 저도 동의하는 부분이 많네요... 그리고 소설에서 보면 존재감 시스템을 알게 된 주인공이 사랑은 없다는 가치관을 가지게 되서 원하시는 메인 히로인은 없었다고 기억합니다. 굳이 따지자면 오랫동안 추억했던 남자로 환생한 여인이나 긴 시간 함께해서 정들게 된 진가은 정도일까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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