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견습무사
작가 : 중걸
출판사 : 로크미디어
주말에 e북을 통해 봤는데 비추할 책이 아니고요. 비추할 책이면 아예 비평을 안하겠지요.
견습무사는 상세한 문장이나 무공묘사, 역사와 엮은 납득가는 세계관이 훌륭합니다.
기존 무림에서 관과 무림과의 관계를 대충 관여하지 않는다고 치자라는 정도라면 견습무사는 납득할 설정을 잡아주고 그 설정이 유지될수있는 무공수위와 고수숫자를 지킵니다.어떻게보면 세계관 설정면에서 고전 중국 명작무협소설과 비슷합니다.
그러나 소설을 읽다보면 아주 전형적이고 심심하다는 느낌을 받아요. 양판 무협이 가지는 클리셰를 그대로 가지고 있고 그게 아주 심하다는거죠.
일단 입체감이 전혀 없다싶은 주인공입니다.처음부터 천하의 고수라 할수있는 무공수준에 인품까지 완성되어있어서 성장할 요소가 전혀없습니다.거기다 가문이나 외모까지 훌륭하며, 알수없는 카리스마까지 있지요. 이런 캐릭터가 지나칠 정도로 겸손해서 오히려 불편할 정도입니다.
친구들은 평생의 꿈인 직장에서 자신은 다른 더 대단한 꿈이있고 특유의 겸손함과 차후에 배신감을 주지 않는다는 명목으로 적당히해서 합격하고 적당한 실력만 보이며 살아가는데,사실 현실적으로 생각해보자면 이게 더 소속단체에 뒤통수 치는일이고 그게 꿈인 사람들에게 모멸감을 주는 행동이죠.그리고 자기 실력 뻔히 아는사람들에게 사부노릇까지하면서 겸손이랍시고 내실력이 이정도 밖에 안된다고 강조하고.훌륭한 성품을 강조하기위한 것인데 사실 그리 훌륭한 처신이 아닙니다.
이런 내용들은 전형적인 양산무협의 클리셰인 밑도끝도없는 실력숨기기와 주변사람 능력 퍼주기와 연관되어있습니다.사실 이 클리셰를 위해 나온 설정이라고 볼수있지요.그러다가 이후 실력을 알게된 사람들은 주인공에게 끝도 없이 감탄하고요. 아주 전형적입니다.이 클리셰가 세권짜리 구무협의 중간에 잠깐 등장하는걸로는 좋은 감초역할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권수가 많은 책에서 분량조절 잘못해서 사용되면 자칫 굉장히 길어져서 그정도로까지 부자연스럽게 정체를 숨기는게 납득이 안되고 또 고랩이 저랩지역와서 컨셉잡고 노는 격이라 지루해집니다.이책에서도 전반부에 주인공이 사활을 걸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찾기가 어렵지요. 오죽하면 가장 최선을 다하는 장면이라고 할게 수련이나 논무할때 정도입니다.정진과 결투할때도 맨주먹이니 (그렇다고 안죽인것도 아니고).감초가 감초역할을 해야지 메인이 되버리면 곤란합니다.
전체적으로 세계관 설정은 참신하였고 문장에도 정성이 있었지만, 스토리를 전개함에 있어서는 전형적인 것이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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