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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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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1 사과물엿
작성
14.06.07 12:11
조회
6,919

첫 가입부터 이런 글을 쓰니 좀 그렇긴 한데, 여튼 쓰긴 써야 할거 같아서 쓸게요.


사실 저는 만화책 좋아하는 독자에요. 주로 웃음코드 가득한 거... 하루는 책방 가니 아저씨가 ‘너 수학 한대매? 여기 이 책이 말이야...’ 하면서 위의 전능의 팔찌란 책을 소개해줬거든요. 앞에 몇 권 그냥 훑어봤는데 처음에는 그냥 그럴 듯해서 재밌을 거 같다는 생각도 들어 보기 시작했거든요.


아 근데... 이분 전문지식 남용이 지나치게 심하네요. 글 분위기야 ‘내가 제일 짱 세!’라는게 판타지 소설의 트렌드라길래 그냥 그런갑다 했죠. 뭔가 따지는거, 그냥 그럴수도 있겠다고 생각하면 별 의미없는 일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런데 이런저런 글 쓰다보면 작가님이 눈팅하시는 거 같아 혹시나 하는 마음과 혹시 이 책 보고 어설픈 지식을 상식으로 흡수한 분들이 계실까봐 몇 자 적어볼려고요. 다 적긴 좀 그렇고, 적어도 수학에 관한 것만... 그냥 무시하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아무래 생각하고 또 생각해봐도 잘못된 것이 있음을 밝히는게 나을 거 같아서요. 뭔가 다 이야기하면 지금 읽고계신 분들한테는 폐가 될지도 모르지만 그냥 돌직구 날리면


“지가 아무래 울트라캡숑천재라고 해도 학부생은 그렇게 읽고 논문 쓸 수 없어요.”


입니다. 이건 지적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정확히 말하자면 ‘학부 수준의 지식으로는 현재 난제에서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 언어를 이해할 수 없다.’가 정답일거에요. 지가 아이큐 200, 300이래봤자 애초에 논문에서 언급하는 수학적 정의 및 기호의 의미를 모르는데 어떻게 논문을 쓴다는 건지... 수학적 정의는 현재 수학 계에서 말하는 여러 의미들과 맞물려 수학자들이 편의상 만드는 거라 오래 몸담지 않는 이상 알 수 없는 것이거든요. 이건 추론의 영역과는 다른, 경험과 관련된 영역이거든요.


차라리 주인공의 지적 능력을 설정에서 아예 올려버리세요. 애초에 주인공 수준의 지적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쌓고 쌓아올린 상아탑이 지금의 현대 수학인데, 글의 내용으로부터 좀 더 비약하자면 주인공은 수천년간 쌓아올린 상아탑보다 더 높은 탑을 한 번에 쌓아올릴 수 있다는 말도 만들 수 있거든요. 이건 좀 너무한거 같아요.


그리고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와 같은 난제를 다시 푼다고 한들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어요.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푼 앤드루 와일즈가 단번에 유명인이 된 이유는 350년이나 끌었던 문제를 풀어서가 아니라 타원 곡선과 모듈라가 관계있음을 밝히는 과정에서 쓰인 테크닉이 수학, 과학계에서 상당히 의미있기 때문이에요. 예컨대 비약 없이, 그가 그 문제를 풀었던 테크닉 덕에 조그만 모바일 기기로도 지금과 같은 초고속 인터넷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는 걸 들 수 있어요. 모르면 아예 그냥 언급을 하지 말지, 그 ’수학 난제를 쓰다보면 원래 100여페이지가 넘는다'라는 발언의 근거는 대체 어디서부터 나왔는지... 실제로 별로 유명하지는 않지만 중요한 수학 난제들 중에는 열 장 내외의 논문으로 끝나는 게 훨신 많아요.


그리고, 학부생이 쓴 그 논문을 진지하게 읽는 교수는 대체 무엇이며, 그걸 또 며칠 내에 이해하는 교수는 또 뭡니까? 그걸 그 단 시간내에 이해할 정도면 차라리 그걸 그 교수가 쓰고 말았을텐데... 현대 수학의 트렌드가 뭔지 이해도 못하며, 수학적 도구가 뭐가 있는지도 모르는 주인공이 논문 쓴 것도 코미딘데 그걸 단기간에 이해했다며 호들갑떠는 상황 자체가 웃음코드 하나 없는 개그 프로 단막극 같아요. 비유하자면 


‘주인공은 중세시대 초초초울트라천재 벽돌공인데 피사의 사탑을 어떻게든 바로세우려고 요전번에 개발한 인공위성을 이용해서 새로운 청사진을 만들면서 크게는 건설현장에 필요한 포크레인과 지게차 등, 작게는 전기드릴을 발명해 왕국 유명 건축가에게 찾아가 방법을 말했더니 다 듣고는 무릎을 탁 치고는 다 이해했다며 좋아하더라!’


랑 전혀 다를게 없습니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천재는 그럴 수도 있지 않아?’라고 반문할 지도 모르지만, 애초에 접한 적도 없으며, 그것도 물질계가 아닌 추상계내에서 통용되는 정의랑 체계를 지 머리로 유추해서 알아낼 정도면 예언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당연히 이쯤 되면 현실계에서 아웅다웅하는걸 유치하게 느끼고 해탈하는게 차라리 더 그럴 듯 합니다. 적어도 주인공이 보이는 물욕과 관련된 행위와는 다른 뭔가가 있어야...


그래도 이 글이 원래 그런갑다 생각하며 다 읽긴 했어요. 중간에 깨알같이 나오는 지식들도 그런갑다 하고 넘겼어요. 근데 이거 별 생각없이 읽다보면 그냥 그렇게 알고 마는 것 같아 뭔가 아쉽기도 해서 이렇게 주저리 몇 자 남겨봐요. 작가분께서 혹시나 이 글을 보신다면 바라건대, 적어도 수학을 글 중에 언급하고 싶으면 못해도 만화책 Q.E.D의 반의 반 정도만 충분히 알아보고 쓰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주인공이 단순이 이것저것 해내는 걸로 마는 게 아니라, 뭔가 대단한 걸 해냈다면 그에 맞는 개연성도 갖췄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인간 행위를 논리적으로 보면 보통은 그 사람의 IQ와 비례하는데, 하물며 초특급 천재인 주인공이 매번 그 평균에서 벗어나 반전 아닌 반전을 상식처럼 일으키는 그 언행이란...


Comment ' 34

  • 작성자
    Lv.73 ko**
    작성일
    14.06.07 12:26
    No. 1

    원래 이런류의 소설은 뇌를 비우고 시간을 죽인다는 개념으로 접근하셔야 합니다
    그럼 나름 볼만해지죠
    하여간 저도 이걸 봤지만 30권이나 나오게 만드는 시장도 문제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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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22 pascal
    작성일
    14.06.07 13:33
    No. 2

    이 이야기를 들려드리고싶네요. 가우스가 뉴턴의 일화에 대해 말했습니다. 가우스는 뉴턴빠돌이였죠ㅡ하. 뉴턴이 사과가 떨어지는걸 보고 만유인력을 생각했다고? 웃기는 소리. 만유인력을 물어본 기자에게 설명하느니 그게 편하겠다고 생각한거지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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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06.07 15:11
    No. 3

    어떠한 지식을 자세히 알아보지 않고 어줍잖게 말하거나, 글로서 표현하는 것은 말씀하시듯이 정말 못마땅하게 되지요.
    글을 이제 막 쓰는 새내기 작가로서 큰 참고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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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8 E5(이오)
    작성일
    14.06.07 23:30
    No. 4

    'Q.E.D의 반의 반 정도만 충분히 알아보고 쓰셨으면...' 보면서 저도 같은 생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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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75 다운타운
    작성일
    14.06.09 07:01
    No. 5

    사업으로 들어가면 이 불만은 기억속에서 사라질겁니다.
    수작업대량생산이라는 막장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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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멕라렌F2
    작성일
    14.06.09 13:08
    No. 6

    이런게 30권까지 나온다는게 놀라웠음..30권넘었던걸로 봤는데..찾는독자가 있으니까 나오는거겠죠.요즘은 뭐 대리만족이란 한마디면 다 넘어가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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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84 마왕야사비
    작성일
    14.06.12 19:42
    No. 7

    참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장르 시장의 미래가 어찌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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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9 별명변경
    작성일
    14.06.13 10:47
    No. 8

    맞춤법이 어긋난 것도 아니고, 개연성이 없게 전개 되지도 않고, 글도 술술 잘 읽히고, 대리만족이란 면에서 더없이 충실하게 썼구만, 까는 이유가 뭔지.
    그렇게 고퀄리티 글 읽고 싶으면, 책방가서 장르소설을 빌려볼 게 아니라, 도서관가서 전문서적이나,고전명작들이나 찾아 볼 것이지.
    이 작가가 글 중간중간에 벌거지같은 일베충들이 싫어할만한 내용을 자주 끼워넣던데, 그거때문에 악으적으로 까는 일베충들도 있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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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글
    작성자
    Lv.24 바람피리
    작성일
    14.06.13 13:57
    No. 9

    판무는 고퀄리티면 안됩니까? 저질에 대리만족뿐이고 다 때려부시고 죽이면 장땡인가요? 그래서 지금 이 비평이 악의적으로 까는 글이라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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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글
    작성자
    Lv.44 수마하
    작성일
    14.06.13 23:36
    No. 10

    판타지는 쓰레기 소설인가요.. 퀄리티가 있는 소설이 고전 명작만이 가능한것도 아닌데 일베충과 무슨상관이라고 연관지어서 까는지 모르겠네요. 상대방의 의도는 판타지도 현실을 반영하여 만들어 지는데 설정이 맞지 않아서 그런거 아닌가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0 水月猫
    작성일
    14.06.14 00:48
    No. 11

    수학적 지식이 부족한 건 맞는 거 아닌가요?
    정작 이 글의 제목이기도 한 부분은 언급이 없으시네요.
    그리고 장르문학을 보시는 시선을 보니 그냥 킬링타임, 저질문화 취급하시는 거 같은데 지능적 안티이신가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0 水月猫
    작성일
    14.06.14 00:49
    No. 12

    맞춤법이나 대리만족이 왜 나오는지 모르겠네요. 그냥 쉴드 치고 싶으셨나봐요.
    이 비평글 다시 읽어보세요. 어디까지나 수학적 지식 부분을 까고 있는 글인데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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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글
    작성자
    Lv.1 사과물엿
    작성일
    14.06.15 09:45
    No. 13

    여기에 댓글이 이렇게나 많이... 일단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해요. 위 책을 읽은 동기는 맨 위에서 언급한 그대로에요. 저는 웹툰이나 만화 좋아하고, 개그물 좋아하는 독자에요. 장르소설도 재밌다 싶음 그냥 가져다 읽고 하는 독자중의 하나이니 별명변경 님께서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사과물엿
    작성일
    14.06.15 09:48
    No. 14

    아, 그리고 저는 일베충이 아니에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아스트리스
    작성일
    14.06.18 16:33
    No. 15

    별명변경// ??? 이분 무슨 소리를 하는건지 도저히 이해를 못하겠네요.
    제정신이 아니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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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84 샤이
    작성일
    14.06.14 11:52
    No. 16

    글의 선호 여부는...

    글쓰신 분이 비유한 ‘주인공은 중세시대 초초초울트라천재 벽돌공인데 피사의 사탑을 어떻게든 바로세우려고 요전번에 개발한 인공위성을 이용해서 새로운 청사진을 만들면서 크게는 건설현장에 필요한 포크레인과 지게차 등, 작게는 전기드릴을 발명해 왕국 유명 건축가에게 찾아가 방법을 말했더니 다 듣고는 무릎을 탁 치고는 다 이해했다며 좋아하더라!’

    이게 아무렇지도 않은 분과 눈에 거슬리는 분의 차이겠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4 샤이
    작성일
    14.06.14 11:54
    No. 17

    물론 선호하지 않아도 그냥 읽어 넘기는 케이스도 있습니다. 선호 여부와 읽고 안읽고 여부는 또 다르니까요. ㅡ.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7 본아뻬띠
    작성일
    14.06.16 17:49
    No. 18

    ㅎ Q.E.D는 너무 이론에 집착해서 터무니 없는 트릭을 제공하는 경우가 있어서 오히려 몰입이 안돼는 경우도 있던데.... 전능의 팔찌보다 재미있게 보기는 했습니다만 몇몇 에피소드가 메치가 잘 안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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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06.17 08:26
    No. 19

    '학부생이 쓴 논문을 진지하게 읽는 교수'에서 빵 터졌네요. 다른 데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한국 대학에서는 학부생 따위가 쓴 걸 읽어줄 사람은 거의 없죠.

    학부생이 제대로 된 걸 써낼 수가 없다는 고정관념은 잘못 된 게 아니에요. 대다수의 고정관념이 그러하듯이 그럴만한 이유가 있으니 고정관념이 생기는 거죠. 그리고 그런 고정관념들을 유용하게 사용하기에 인간은 쓸모 없는 데 시간을 덜 낭비할 수 있고 그래서 더 큰 지식을 탐구할 수 있는 것이고.

    다만, 소설에 대해 쉴드를 치자면, 우리는 모르기 때문에 행복할 수 있다는 겁니다. 실체를 모르기 때문에 꿈을 꿀 수 있는 것이고. 저도 대학에 들어가기 전에는 전팔 작가분과 유사한 꿈을 안고 있었죠. 대학은 진리를 탐구하는 곳일 거라는 환상요. 하지만, 학부생에게 있어서 대학은 진리를 탐구하는 방법과 절차를 탐구하는 곳이더군요. 그 이상을 기대하지도 않고 그 이상을 하려 해도 쉽지 않죠.

    그러나, 꿈이란 게 있잖아요? 헛된 꿈이란 것은 실제로 좋은 원동력이 되기도 하더군요. 그리고 저런 '수학자 천재' 타입이 30권이나 팔리며 먹히는 것도 분명 그러한 이유가 있을 겁니다. 진리의 상아탑에 꼭대기가 있다는 허황된 꿈이나마 꾸고 싶어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욕구 말이죠.

    뭐 실제 살아가는 데엔 뻘짓 관두고 토익이나 공부하는 게 옳을지도 모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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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글
    작성자
    Lv.1 사과물엿
    작성일
    14.06.17 22:50
    No. 20

    그러게요. 위에서 언급한 것들을 빼면 저는 재미있게 읽었어요. 원래 말도 안 되는거(이를테면, 철권에서 한 대 맞고 쭉 날아가는 등) 좋아하거든요. 뭔가 유쾌하기도 하고... 단지... 뭐랄까요. 이왕 쓸 거면 좀 더 화끈하게, 지식에 관한 디테일도 갖추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커서 위와 같은 글을 남긴 것 같아요. 저는 '1254 동원예비군'이란 책으로 처음 판타지를 읽기 시작했는데, 그 여운이 생각외로 오래남아 지금도 비슷한 부류의 책을 찾곤 해요. 그냥 아쉬움이 많아 끄적였는데 관심들을 너무 많이 가져주셔서 감사해요. (연구실에서도 거의 혼자 지내는 터라 이렇게 관심받아 본 기억이... ㅠ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06.17 23:37
    No. 21

    전 사과물엿님의 말씀에 훨씬 공감합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수학에 대해 거의 모를뿐더러 대학과 진리에 대해 별 생각이 없죠. 학점을 따면 그만이지. 안 그렇던가요?

    그런 상황에서 오히려 '천재 학부생'이 먹히는 거죠. 그게 먹히니까 저렇게 쓰일 수밖에 없고. 제가 절팔을 읽어본 것은 아니지만, 작가님도 사실 상황을 다 알면서 일부로 개연성을 삭제했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상업성을 위해서요.

    지식과 디테일이 없을수록 사람들이 좋아합니다. 디테일이 커지면, 그걸 위해 부연 설명이 많아지고 그러다보면 독자는 책을 던지고 tv를 보러 가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선 1. 그 분야에 대한 압도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고 2. 그걸 아주 쉽게 일반인들에게 이해시켜 줄 능력이 선행되어야 하죠.

    자! 이제 사과물엿님이 재미난 수학 소설을 써서 저 같은 수학 잉여자들의 수학 능력을 좀 사람답게 만들어주는 걸 기대해도 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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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글
    작성자
    Lv.1 사과물엿
    작성일
    14.06.18 03:52
    No. 22

    댓글 감사해요. 음... 근데 마지막 줄 말씀하신 의도를 잘 모르겠어요. 뭔가 오해가 있으신 것 같기도 하고...

    다시 말씀드리지만 언어를 모르면 접근 자체가 불가능한게 현대수학인데, 문제는 주인공이 '문제만 읽고 답을 구했다'는 데에 있어요. 학부까지 마쳤으니 '학부에서 배운 언어로 서술'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지적하고 싶은거에요.

    수학계에도 주인공과 같은 부류의 천재들은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수학자 갈루아를 들 수 있는데, 이 사람은 천재임이 분명한게, 이 사람의 열 장도 채 되지않는 논문이 가히 세상을 바꾸었다고 해도 틀릴 정도가 아닐만큼 새로운 길을 제시했었으니까요. 그런데 문제가, 이 사람이 배운 언어 외로는 서술할 수 있는 다른 '수단'이 없어서 군데군데 오류도 있었고 그걸 납득시킬 수단도 없었으며 수학으로서 존재할 만한 견고함도 가지고 있지 못했어요.

    차후에 데데킨트를 포함한 수많은 수학자들이 그의 이론을 바탕으로 새로운 언어를 구상해내고 이를 통해 탄생시킨 것이 오늘날의 '갈루아 이론'이에요. 학부에서 공부 좀 제대로 한 학생들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갈루아를 기점으로 아마추어와 프로의 수학이 무엇인지 분명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요.

    때문에 주류 수학계에 몸담고 있지 않으면 천재 유무를 떠나 흐름과 언어 자체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심히 억지스럽다는 말도 하고 싶었어요. 이는 지식과 지혜를 떠나 흐름간의 관계가 어떻게 흘러가는지에 대해 아느냐에 관한 문제인데 비유하자면

    '커맨드 앤 컨커에 관한한 우주를 논할 만한 엄청난 천재가 차후 발매될 스타크래프트2 공허의 유산에 나오는 신유닛과 밸런스의 문제를 정확히 논하고 해결할 수 있는가?'

    랄 정도로 괴리가 느껴지는 대목이었거든요.

    제가 아쉬웠던 점은 바로 이런 거에요. 글쓴이가 좀 더 부지런했다면 하다못해 인터넷 검색만 해보고도 쓸 수 있는 '문제를 본 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사용하는 최신 대수학 언어와 서술 스타일을 알아보고자 한동안 읽어보다 해결점을 찾아냈다.'는 식의 말 한 줄 집어넣으면 될 일을 그냥 자신이 생각하는 걸 사실인 마냥 집어넣었다는 건 문제가 있기에 언급한 겁니다.

    저는 그냥 독자로 하여금 지식에 관해 언급되는 근방을 사실로 오인시킬 우려가 있어서 위 글을 쓴 거에요. 저는 이제 곧 박사과정에 진입할 예정인 수학도이고, 비교적 늦게 수학을 해서 다른 여러 분야에 아주 무지한 채 수학만 공부한 외골수도 아니에요. 댓글에서 언급했다시피 저는 위 책을 대체적으로 재미있게 읽었으며 장르 소설이란 게 현재 어떤 흐름이고 어떠한 점에 중점을 두고 출판해야되는 지도 어느 정도 알고 있어요. 그렇지만 해당 분야의 고급 지식인으로 지적하고 넘어가야 될 것은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해서 이 글을 쓴 겁니다. 단순히 트집 잡으려고 쓴 것도 아니고, 그렇자니 지식자랑 하려고 쓴 것도 아니에요. 지금 이 댓글 내에서 언급한 대로, 가뜩이나 글쓴이도 학부 시절 수학과 아주 무관한 이가 아닌데, 조금만 성실성을 발휘했다면 앞서 언급한 한 줄 정도의 설명을 넣어 부자연스러운 부분을 충분히 메울 수도 있다는 점 역시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사람 생각이 다 다르지만, 난바라다 님께서 생각하시는 저란 사람의 글이 꽤나 부정적으로 비춰진 것 같아 미안하기도 해요. 천재 학부생을 부정하는게 아니에요. 개연성은 갖춰줬으면 더 좋았을거란 아쉬움과, 잘못된 지식을 바로잡고자 그런거니 고깝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06.18 07:42
    No. 23

    죄송하지만, 사과물엿님의 댓글에서조차 많은 걸 배워갑니다.

    수학이란 학문이 굉장히 접근하기 어려워서 저 같은 외부인은 그 분야에 대한 개괄적인 진행 상황조차 모르거든요. 사과물엿님의 비평글과 댓글을 통해서 제가 생각했던 수학에 대한 기존의 잘못된 이미지를 정정할 수 있었던 것이죠. 그 점에서 사과물엿님에게 고맙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런 고마움이 있으니 장문의 댓글을 달아 본 것입니다. 제 입장에선 그런 모습은 아주아주 긍정적이죠.

    하지만, 전문적인 지식을 원하는 독자들과 그렇지 않은 독자들이 나뉜다는 말씀을 하고 싶었어요. 위에 제가 말씀드렸 듯 소설에 전문지식을 넣게 되면, 그 논리의 완결성을 위해 좀 더 복잡한 설명이나 설정이 필요하게 됩니다. 에잇 머리 아파! 안 봐! 해버리는 사람들도 많다는 것이죠.
    양판들의 구조를 간략하게 말해서 "a가 b를 통해 c라는 세계에서 깽판을 쳤다."로 둔다면, a,b,c라는 변수에 무엇을 넣어도 상관없죠. 독자들을 30권이나 사서 보게 만드는 힘은 저 구조 자체이지 변수가 아니거든요. 그래서 변수의 완결성에 집착하다보면 독자가 페이지를 넘기게 만드는 구조에 소흘해질 수 있습니다. 그러면 안 팔리는 거죠.
    물론 제가 수학으로 소설을 쓴다면, 당장 수학과에 베스킨라빈스를 들고 찾아가서 인터뷰라도 하고 쓰겠지만요. 하지만, 그 시간에 독자들을 분석해서 잘 팔리는 상품을 찍어내는 게 더 돈이 되는 건 사실이죠. 그리고 그 시간에 토익 공부해서 취직하는 게 더 돈이 되는 건 진리고.

    해당 분야에 대해, 수준 높은 책들을 읽어 볼 필요가 있는 사람들은 그런 책들을 읽을 의사와 능력이 없죠. 저 같은 경우는 수학에 관한 고급 지식을 얻고 싶지만, 능력도 안 되고 그것을 위한 엄청난 시간을 투자할 의사가 없어서 포기했습니다.
    반면에 그런 수준 높은 책들을 읽을 능력이 충분한 사람들은 그런 책들을 다시 읽을 필요가 없겠죠. 왜냐하면 이미 다 읽었거나 자신도 그런 책을 쓸 수 있을 테니까요!
    이러한 상황에서 저도 사과물엿 님의 문제 의식에 굉장히 동감하는 바입니다. 그리고 그런 문제 의식을 지녔고 수학에 대한 학문적 지식을 가지신 분들이 abc구조에 그런 지식을 녹여냈으면 하는 개인적인 욕심을 얘기한 것입니다. 그래서 혹시, 제가 말한 지식과 욕구라는 평행선이 만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을 해보시는 게 어떠냐고 여쭈어 본 겁니다.

    그 점에서 제 의도는 전혀 부정적인 것이 아니었어요. 말주변이 없어서 죄송합니다. 비평을 위한 지식자랑을 전혀 고깝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제 생각에 의하면, 지식은 권위에서 나오고 귄위는 자랑에서 나오는 겁니다. 그걸 부정한다면 학문부터 부정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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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글
    작성자
    Lv.1 사과물엿
    작성일
    14.06.18 12:25
    No. 24

    음... 미안해요. 제가 너무 한 쪽으로만 생각했나봐요. 긴 글이지만 곱씹어서 읽고 또 읽어봤어요. 마지막 문단의 마지막 줄이랑 마지막에서 두 번째 줄은 완전히 공감하진 못하겠지만, 그 외에 문단에서는 제 생각에 미흡했다는 걸 느꼈어요. 너무 제 입장에서만 보다보니 정작 수학에 흥미도 관심도 없는 이들에게는 어떻게 비춰질지 열심히 생각하지 않은 듯 싶어요.

    조언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06.18 13:50
    No. 25

    그저 작가의 의도가 순수한 상업성의 추구일 가능성이 있다는 거죠. 전문지식을 제대로 알면서도 상업성을 선택하는 거요. 물론 그게 더 나쁜 거지만...

    여하튼, 이런 글 써주신건 제 생각에 정말 소중하고 감사한 일입니다. 수학에 대해 제대로 알고자 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으니까요. 저도 절팔 작가님과 비슷하게 수학 학계에 대해 막연히 상상하고 있었는데, 조금 더 실상에 다가간 느낌입니다. 고마워요.

    그리고 저 비추 1개는 절대로 제가 한 거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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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4 Dainz
    작성일
    14.06.19 19:24
    No. 26

    전문 수학자도 아닌데 이정도 설정은 그냥 눈감고 넘어가 줄만 하죠.
    그나저나 현대 수학은 너무나도 방대하고 깊어서 수학의 대가라는 분들도 자기 영역 외에 다른 분야의 수학에 대해선 잘 모른다고하죠.

    인류 역사상 최고의 두뇌를 가졌다고하고 반신 이라 불렸던 폰 노이만도 '현대 수학의 몇%나 이해 하십니까' 물으니 28% 라고 답했다고 하니, 정말 수학의 방대한 깊이는 헤아리기조차 힘든가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4 SbarH
    작성일
    14.06.23 21:34
    No. 27

    거기서 포인트는 노이만이 28%밖에 모른다는게 아니라 자기가 몇% 알고있는지 정확하게 계산해낼수있단거 아닌가요...? 오히려 그 시대 수학 전체를 대강은 알고있다는 소리죠 아마 나머지 72%에 대해선 그에 관한 논문을 쓰진 못해도 그 72%를 아는 전문가가 쓴 논문을 무리없이 읽을 수준은 되셨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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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4 몽마69
    작성일
    14.06.20 13:05
    No. 28

    원리 원칙만 따지면 발전이 있을까요? 물론 있겠죠..
    그러나 공상과 상상또한 필요 하다고 생각 됩니다...
    오백년전 천년전..기차. 자동차.비행기가 이론상으로 과학적 원리로 가능이나 했던가요?
    전부 상상이었죠 말도 안되는...해저 2만리 같은 소설이 그당시에 사람들이 근거가 있는 사실적 내용이다~라고 생각 했을까요?그렇지만 지금은 현실적인 내용에 가깝자나요...공상 판타지 소설인데 융통성 있게 봐주자고요...따져서 뭐하겠습니까.
    킬링 타임용으로 즐기면 되는거지.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6 黑月舞
    작성일
    14.06.24 22:50
    No. 29

    해저 2만리같은 경우야 상상으로 썼죠. 왜냐면 그 당시에 '없는 것'에 대한 묘사였으니까요.
    하지만 현재 '있는 것'에 대한 틀린 기술은 문제가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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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0 폐인인댸스
    작성일
    14.06.25 07:52
    No. 30

    QED는 콴텀 일렉트로 다이나믹스 양자전기역학인줄 알았는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작은불꽃
    작성일
    14.06.26 11:15
    No. 31

    수학은 사칙연산만 할 줄 알면... ㅡ,,ㅡ;
    아, 머리아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8 호쿠토
    작성일
    14.09.02 23:24
    No. 32

    전문지식으로 들어가면 나올말이 한도끝도 없지만 최소한 간단한 검색으로 알수있는 지식이
    틀리면 욕이 나올수 밖에 없죠...이건 작가가 소재에 대한 사전조사없이 막쓴거란 생각밖에 안들거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2 rupin
    작성일
    14.10.30 23:33
    No. 33

    페르마 앤드류 부분은 좀 의아하네요. 앤드류가 유명하게 된 건 페르마 정리를 풀어냈다고 언론에 등장하니까 그리 된 거지 타원,모듈 관련성은 다른 수학자 정리 이용한 것 아니던가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사과물엿
    작성일
    14.11.13 09:54
    No. 34

    아직도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이 계시네요. 일단,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페르마 앤드류 부분이 좀 의아하다는게, 혹시 본인께서 전문적인 지식을 충분히 가지고 말씀하시는 건가요? 만약 아니라면, 그냥 본인께서 알고 계신 바탕으로 한 짐작으로 그러시는지 궁금합니다.

    정확히 말씀드리면 앤드류 와일즈가 유명해지진 계기는 TS-추측(타니야마-시무라 추측)에 관한 논문에서 소개한 representation의 획기적인 테크닉에 있습니다. 다른 수학자 정리라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왜 '정리'라 붙지 않고 '추측'이라고 붙었을까요? 글쓴이께서 생각하시는 '관련성'이라는게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논문에 접근할 만한 수학능력이 되신다면 아시겠지만, 이전에는 그 연관성을 언급하는 것 자체도 소설이라고 치부할 정도였습니다. 다른 수학자 정리가 있다면 오히려 제가 여쭤보고싶어요. 정확히 어떤 정리가 rupin님이 반례로 드는 정리인지)

    다만 수학계에서 와일즈가 소위 말하는 월드스타로 떠오르게 된 배경에는 이 추측을 풀면서 Galois representation을 좀 더 잘 활용할 수 있는 방안, 예컨대 Algebraic topology라는 체계를 만든 푸앙카레가 기하 모델을 Group으로서 해석할 수 있는 철학과 여러 기교를 잘 다져놨기에 여러 다양체를 대수적으로 비교할 수 있었던 것처럼, 그의 테크닉에 의해 타원 곡선에 대응하는 Group을 생성하여 이것을 대수적으로 representation 하는 방법을 거의 처음으로 잘 정리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방식의 기하는 당시에는 획기적이었으면서 다소 생소했는데, 여기에 많은 수학자들이 가세하면서 보다 자세히 Eliptic curve에 대한 Group table을 완성해 나갑니다. 여담입니다만 대한민국, 우리나라의 김민형 교수님이 이러한 작업을 잘 하셨었고, 그래서 그쪽 대학에서 와일즈에게 나중에 대학을 옮길 때 함께 대학서 연구할 사람 두 명을 추천할 것을 권했는데, 와일즈는 김민형 박사님을 추천했고, 그리하여 김민형 교수님은 그쪽 대학과 한국의 대학을 오가는 교수로 재직하게 됩니다.

    실제로 언론에서 떠든 적이 있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언론에서 그리한 것이고, 여튼 타원곡선과 group representation으로부터 arithmetic geometry라는 새로운 체계를 열면서부터 타원곡선을 암호에 쓰기 시작합니다. 이미 대수적으로 잘 정리되었으니 암호의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데 무리가 없었고, 이를 계산하는 속도를 따져봤을 때 RSA보다 나은 점이 있고 가벼워서 각종 모바일 기기에서 쓰이는 암호기반으로 자리잡습니다.

    그 이야기를 위에서 한 것입니다. 저는 algebraic geometry쪽이라 만일 rupin님이 실제로 arithmetic쪽을 하시는 분이라면 위 철학을 받아들이는 데 차이가 있을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위 이야기를 의아하게 생각하시지는 않을 것인데...

    쓰다보니 살짝 혼란스럽네요. rupin님의 글을 읽어보면, '내가 알고있는 것으로부터 이상한 점이 있다.'는 건데, 그 '알고있는'이 전제되면 절대 위와 같은 질문이 나올 수가 없는데... 그렇자니 설마 그냥 교양 서적 몇 권 읽으시고 이러한 질문을 하셨을 리는 없을테고요.

    이에 대해 저도 궁금하니 답변 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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