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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내 외모 묘사에 대해!

작성자
Lv.16 [탈퇴계정]
작성
11.07.18 02:30
조회
1,724

사실 글쓰는 이는 자신의 상상이나 뭐 이런 저런 것을 글로 만들기 때문에 이미 확고히 캐릭터 상이 잡혀 있습니다.

생긴건 이렇고, 성격은 어떻고, 어쩌고, 저쩌고- 그런데 그것을 글에 얼마만큼 녹아들게 하느냐는 또 다르지요. 어떤 분은 시작부터 그냥 외모는 어떻고, 성격은 어떻고 다 서술하는가 하면(그런데 문제는 작품 내 전개 되는 모습은 그 서술하고 딴판인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분은 전혀 서술을 하지 않고 그냥 느끼게 하지요.

그리고 꽤 시간이 흐른 후 한 두 문장으로 정리하는데, 이 경우에는 상당히 잘 들어맞습니다. 작가 본인과 독자들의 이해가 일치하기 때문이겠네요.

하지만 외모 자체가 작품 내 떡밥인 경우는 좀 난감합니다. 외모를 아예 공개하지 않거나(일본의 무라카미 하루키님이 자주 이러시는 거 같은데), 최소한만 공개할 경우, 독자분들이 '대체 저넘 어케 생긴 건가요?'라고 묻는 경우가 많아요.

사실 저는 외모를 그렇게까지 신경 쓸까? 싶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외모를 떡밥으로 만들었는데, 이게 생각 외로 감정이입이랄까, 몰입에 영향을 주나 봅니다.

무려 쪽지까지 보낸다니까요!?

주인공의 머리 색, 눈 색, 키- 뭐 이런 것들을 유의해서 볼까 생각했습니다만 생각 외로 유의하는가 봅니다. 쓸데없이 외양을 묘사하는 것은 사실상 지면상의 낭비이겠습니다만 이런 최소한도의 묘사가 필요하다는 것은 정말 최근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다음부터는 외모로 떡밥 같은 거 만들지 말아야지, 하고 교훈을 얻었네요!


Comment ' 14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1.07.18 02:35
    No. 1

    성격과 부합한 외모묘사면 모를까, 아니면 캐릭터를 부각시켜주는 거라면 이해합니다. 하지만 그 외에 것들은 사족으로 생각됩니다.
    보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요 ㅁ-ㅁ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퓨라이든
    작성일
    11.07.18 02:40
    No. 2

    외모가 인물의 설정에 중요한 것이 아니면 외모는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자세하게 묘사할 필요가 없다는 뜻)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그냥 다 잊어버리거든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1.07.18 02:44
    No. 3

    저도 퓨라이든님의 말씀에 동감이에요. 외모가 내용 전개에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지 않는다면 굳이 설명하려고 노력하실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시링스
    작성일
    11.07.18 03:07
    No. 4

    전 읽다보면 주인공의 외모를 마음대로 상상하는 버릇이 있어서.. 머리색이나 눈색은 정말 궁금합니다. <응?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청풍옥소
    작성일
    11.07.18 03:11
    No. 5

    개인적으론 만화를 애니로 만들때 의외로 성우 목소리에 치중하게 되더군요...

    내가 만화를 보면서 생각했던 주인공 목소리와 성우의 목소리가 심히 매치가 안될때 몰입도가 현저히 떨어지더군요..

    뭐 그래서 외국 영화나 드라마를 한국 성우분들이 더빙할때 의외로 몰입이 안되서 웬만하면 원어& 자막으로 보기도 하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정해인
    작성일
    11.07.18 08:32
    No. 6

    외국 유명 작가들이 말하는 "좋은 글 쓰기 방법" 중 이런 말이 있습니다.

    "외모를 세세하게 묘사하려 하지 마라."

    독자 스스로가 상상하게 만들라는 말이지요.
    작가는 그저
    지나가도 다시 한 번 돌아볼 정도의 미남, 미녀인지.
    짧거나 긴 머리가 어떤 매력을 풍기는지..
    등의 전체적 이미지와 분위기의 묘사 정도만 하는 것이 좋다 합니다.
    제 생각에도 그게 좋은 것 같고요.

    위와 같은 독자 스스로 상상하게 만드는 묘사야 말로 그 어떤 세세한 묘사보다 더 세세한 묘사라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지금보다더
    작성일
    11.07.18 11:20
    No. 7

    외모가 부각이 안된다면 상관없지만 미모를 장점으로 하는 캐릭이라거나 하는 경우는 외모 묘사가 어쩔수없이 몰입도에 영향을 주게되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Tica
    작성일
    11.07.18 11:42
    No. 8

    전 머리색이나 눈색 정도는 묘사되어야 등장인물을 상상하기 편하더군요. 아니면 아예 작품 처음부터 끝까지 묘사되지 않거나.
    처음에는 묘사가 없다가 나중에 갑자기 묘사가 튀어나오면 이제까지 쌓아오던 캐릭터 이미지가 붕괴되어 버리는 참사가 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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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43 오폴
    작성일
    11.07.18 12:13
    No. 9

    하얀늑대들의 주인공인 카셀은 1,2권이 끝날 때까지 외모묘사가 한번도 되지 않았죠... 그 후에 딱 한번 금발이라는게 언급ㄷㅚㅆ었고... 다른 캐릭터들도 마찬가지였죠
    하지만 저는 한번도 하얀 늑대들이 인물묘사에 있어 부족한 점이 있다는 점을 못느꼈습니다. 외모가 아닌 이 캐릭터가 어떤 사람인지가 너무 잘 묘사되있어서 외모쯤이야 종족과 성별만 분명하게 밝혀지면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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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금기린
    작성일
    11.07.18 13:17
    No. 10

    정해인님 말씀에 공감.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기때문에 외모에 대한 섬세한 표현은 방해될때가 있더군요.
    실제 어느 작품에서 미인이라고 적었다가 뒤에 가서 입술이 얇고 길다..라고 나온 부분을 봤는데.. 제 미적기준에 어긋나 상당히 떨떠름해지더군요. ^^;;;
    머리색이나 눈동자 색은 몰라도 지나치게 외모에 대해 섬세한 표현을 하는것 보다 상상의 여지를 남겨주는게 더 좋지 않을까 싶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Razor
    작성일
    11.07.18 14:24
    No. 11

    외모는 중요치않죠 ㅋ
    단지 캐릭터의 느낌? 그런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ㅋ
    그거로 독자 개인의 상상력을 자극한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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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22 루티아노
    작성일
    11.07.18 15:33
    No. 12

    행동에 괴리감을 가져오는 외모 묘사만 아니라면야...

    힘이 장사라길래 나름 근육질의 인물을 상상했는데 정작 나오는 묘사는 여리여리한 미소년 같은 경우 몰입감이 확 떨어집니다.

    잘 못먹고 자랐다는 인물이 키가 멀대같이 크다거나... 빼빼 말라서 해골만 남은걸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은랑호
    작성일
    11.07.18 18:14
    No. 13

    중학생때는 해설만 길면 단 줄 알아서....묘사를 미친듯이 집어넣었던 적이 있더랬죠;;; 하지만 크면서, 아 이건 좀 아닌 것같다는 생각에 외양묘사는 최대한 줄여버렸습니다. 어쩌고 저쩌고 이렇고 저렇고 해서, 얘는 미남. 이 아니라, 그냥 준수한 외모 한 마디로 끝내버립니다. 나머지는 머리카락 색이랑 눈 색깔만 적어주고 끝내버리죠. 묘사는 가끔씩 정말 불필요하게 느낄 때가 많아요. 해설 잡아먹는 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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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57 seke
    작성일
    11.07.18 23:13
    No. 14

    대충 어느정도이다 라는 것만 알면 좋죠..

    미인이다 or 평범하게 생긴 or 추한..

    이 정도는 있어야 대략적인 상상이 쉬운 ㅇ...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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