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 싱그러운 연휴 둘쨋날 아침.
그런데 일어나니 배는 고프고 밥통에 밥은 없고...
반찬통을 열어보니 곰팡이 썬 콩자반이 한가득...
싱크대엔 어제 먹었던 설거지 거리가 꽈악...
다 청소하고 나니 똥은 매렵고...
화장실과 한판 하고 나서 다시 배는 고프고...
시켜 먹자니 이번달 지출이 커서 참아야만 하고...
집에는 아무도 없고...
혼자 버려진 것 같을 뿐이고...
겨우 밥을 올려 놓고 문피아에 들어오니
조회수나 댓글 선작은 바닥을 쳐대고 있고...
메인 페이지에 접속자수 500명 넘는거 보고
부랴부랴 다음편 올리고 새로고침 했더니
100명정도로 줄며 낚시질에 걸렸을 뿐이고...
선작에 배고프고, 조회수에 배고프고, 댓글에 배고프고...
배는 계속 고플 뿐이고...
너무 배고파서 동생이 화이트 데이 때 받은
사탕하나 꺼내 물었고...
동생은 남친이랑 친구들이랑 어디 놀러갔고...
여친하나 없는 나는 혼자 배고플 뿐이고...
젠장, 나 왤케 처량+불쌍하지?
Comment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