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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글을 잘 쓰는 7가지 요령

작성자
Personacon 카밀레
작성
08.09.27 01:47
조회
691

주 1회 주어지는 홍보라는 권리를 거의 안 빼먹고 써 온 카밀레입니다. 홍보글을 많이 썼습니다만 전혀 부끄럽지 않습니다. 자신의 글을 알리는 것인데 무엇이 부끄럽겠습니까. 작가는 글로 모든 것을 말한다고 하는데, 홍보글도 글이지 않습니까.

저의 이 발언이 작가는 글로 모든 것을 말한다는 말을 비하한다고 생각하십니까? 홍보라는 게 그렇게 질낮은 겁니까? 아닙니다. 순문학은 다 위대하고 장르문학은 다 냄비받침입니까? 아닙니다. 시가 왜 어렵습니까? 그 짧은 몇 마디에 많은 뜻을 담아야하기 때문이 아닙니까? 광고도 시처럼 간결한 문구로 소비자의 마음을 휘어잡을 수 있어야합니다. 15초 혹은 30초의 예술이라고 말하는 TV광고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짧은 시간 안에 많은 것을 담아내야하고 또 전달해야합니다. 결코 쉬운 게 아니고 하물며 질낮은 것도 아닙니다.

조금 흥분한 감이 없잖아 있군요. 죄송합니다. 아무튼,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것은 많은 작가분들이 홍보글을 쓰시는데 좀 성의가 없는 것 같다 싶은 것도 있고 성급하다 싶은 것도 있고 성의는 있으나 뭔가 좀 부족하다 싶은 것도 있고 이래저래 안타까운 경우가 많아서 말이죠. 좀 더 노력하면, 좀 더 잘 쓰면 충분히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 텐데 말이죠.

그래서 홍보를 하시는 작가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부족하지만 몇 가지 조언을 해드리고자 합니다.

1. 최소한 자연란 카테고리는 받고 홍보를 하자

이따금 1천 자도 안 되는 프롤로그만 쓰시고 홍보를 하시는 성급한 작가분들이 있습니다. 자신의 글이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사랑받고 싶은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런 성급한 행동은 안 하시는 게 좋습니다.

온라인 게임업계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A라는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보통 베타 서비스를 실시할 즈음에 광고를 좀 빵빵하게 하는 편입니다. 즉 유저들이 게임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을 때 본격적으로 자사의 게임을 사람들에게 알린다는 것이지요.

소설도 마찬가지입니다. 독자분들이 어느 정도 맛볼 수 있을 정도의 분량을 쌓은 후에 알리는 것이 좋습니다. 그것의 최소기준이 저는 자연란 카테고리라고 생각합니다. 3천 자씩 7편이면 21000자입니다. 대강 이 소설은 이런 거구나 하고 파악할 수 있고 계속 읽을지 말지도 대강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읽어볼만하다는 판단이 섰을 때 선호작 추가까지 할 수 있는 편의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좋지 않습니까?

자신의 글을 알리고 싶은 그 마음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만 자연란 카테고리를 받은 후에 그 회포를 푸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제가 자연란 카테고리를 받은 후 홍보를 한 결과 하루 지나니 선작수가 60 조금 넘었습니다.

2. 홍보글 제목이 반이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 홍보도 제목이 성공의 반을 차지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사람을 그릴 때 얼굴을 잘 그리면 반은 먹고 들어간다는 말이 있다는군요. 보통 사람의 눈에 먼저 들어오는 게 얼굴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홍보글의 제목은 바로 홍보글의 얼굴입니다. 그렇기에 눈에 띄는, 독특한 제목을 짓는 것이 중요합니다.

잘 생각해보시고 좋은 제목을 지으시기 바랍니다. 제 경우 나름대로 노력하여 홍보글의 제목을 지은 결과 최근 3개의 홍보글 중 2개가 800대, 하나는 1200대의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홍보글 중에서는 꽤 높은 축에 속하지요.

3. 자신감을 가지고 써라!

겸손함이 마냥 미덕인 것은 아닙니다. 홍보글은 자신의 글을 다른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신감이 엿보이도록 홍보글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이건 제가 보잘것 없는 실력으로나마 만든 롱 소드인데요." 하는 것과 "이건 저기 오우거들이 득시글거리는 뒷산 동굴에서 캐온 최고급 철광석으로 만든 식칼로, 피닉스의 모가지도 이것 하나면 끝장이지!" 하는 것 중에 어느 게 좋습니까? 후자가 웃기더라도 이목을 끌긴 합니다. 과장이 좀 심했습니다만 그만큼 자신감을 엿보이는 글이 홍보글에는 좋다 이겁니다.

4. 자신감을 가지고 쓰되 뻥은 치지마라

피터 몰리뉴라는 분이 있습니다. 파퓰러스, 던전 키퍼, 블랙&화이트 등을 만드신 분으로 갓게임(God game)의 아버지이자 존 카멕, 시드마이어, 리차드 게리엇, 윌 라이트 등 게임업계의 신의 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시는 분이죠. 영국에서 훈장도 받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무튼, 이 피터 몰리뉴께서 롤플레잉 게임 만드는 데에도 탁월한 실력이 있으셨는지 MS의 콘솔게임기 XBOX로 페이블이라는 롤플레잉 게임을 만들어 내놓으신 바 있습니다. 상당히 잘 만들어진 수작이었습니다만 팬들로부터의 비난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페이블의 제작기간 동안 피터 몰리뉴께서 인터뷰를 통해 너무 많은 뻥을 치셨기 때문입니다. 롤플레잉 게임의 역사를 다시 쓴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심한 뻥을 치셨고 결과적으로는 페이블이 잘 만들어진 게임이긴 했지만 뻥만큼 대단한 건 아니라서 팬들의 비난이 많았습니다.

자신의 글에 대한 자신감을 표하는 것은 좋으나 뻥을 쳐서는 안 됩니다.

5. 줄거리 소개만으로는 부족하다

제가 최근 쓰고 있는 소설의 홍보글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제 소설의 스토리는 거의 언급하지 않습니다. 이건 그냥 제 스타일이 그런 것이고 스토리 소개가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제가 스토리 소개 말고 대체 뭘로 홍보글을 채웠느냐... 제 소설의 장점이나 특징에 대한 얘기입니다.

요즘 소설들 보면 비슷한 스토리인 경우가 제법 많지 않습니까? 스토리 설명만으로는 이거 무슨 소설과 비슷하네 하는 소리를 듣기도 합니다. 그리고 읽기가 꺼려지죠. 그렇기에 스토리 소개만으로는 뭔가 부족합니다. 자신의 소설이 가진 특징을 마음껏 얘기하고 그럼으로써 다른 소설들과의 차이를 독자분들에게 알려야합니다.

6. 문피아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곳이다

문피아를 찾는 분들은 나이대가 무척 다양합니다. 거주지도 천차만별이라 외국에 거주하시는 분들도 상당수를 차지합니다. 이런 곳이니만큼 그만큼 예의를 갖추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극적인 내용, 제목은 자제하시는 게 좋습니다. 참고로 카밀레는요, 이제 열짤이라서…… 하는 건 안 통하겠군요.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7. 적당한 HTML 활용은 홍보의 효과를 높여준다

추천이나 홍보글의 최근 추세를 보니 링크는 기본센스화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뭐, 검색하는 것이 느린 것은 아닙니다만 아무래도 편리한 것을 더 선호하게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홍보글을 쓴다면 링크 정도는 하실 줄 아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글씨의 크기나 색깔을 변경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정성들여 그린 그림을 올려보는 것도 괜찮지요. 예~전에 직접 그린 그림으로 홍보를 한 적이 있었는데 제법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주의할 것은 주인공의 모습이라든지 하는 건 못그리면 독자분들의 상상력을 해칠 우려가 있기에 신중한 판단을 요구합니다. 그림 잘 그리는 분과 친분이 있다면 부탁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습니다. 물론, 홍보글에 쓴다는 등의 동의도 구해야겠지요.

이상입니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여 쓴 글입니다. 제가 이렇게 해본 결과 상당한 효과를 봤으니 어느 정도 효과는 거두실 수 있으리라 봅니다. 모쪼록 홍보글을 쓰시는 작가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Comment ' 8

  • 작성자
    Lv.1 Clari
    작성일
    08.09.27 01:49
    No. 1

    진짜 최선을 다해서 쓰셨네요. 그런데... 링크 같은 거 사용하는 방법을 모르면 어떻게 하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7 세하라자드
    작성일
    08.09.27 01:55
    No. 2

    좋은 글입니다.
    내용에 체크하고 '태그'로 검색하면 나와요~ 검색의 생활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6 새벽고양이
    작성일
    08.09.27 08:17
    No. 3

    개인적으로 2번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
    일단 제목이 눈에 끌려야 사람들이 클릭해서 보거든요
    태그에 관한건 네이버에 검색하시는 편이 편합니다
    노래 태그, 이동 태그 등등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6 새벽고양이
    작성일
    08.09.27 08:19
    No. 4

    제 닉네임으로 한담 검색해보시면 -.- 좋은 예가 있습니다
    여러 작품을 추천했는데 어느 글은 1400대가 있고 어느 글은 400대의 저조한 조회수가 있으니 좋은 예제가 될 것입니다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버럭s
    작성일
    08.09.27 08:22
    No. 5

    저는 아주가끔 추천글을 적는데..
    저의 추천글 적는 방법은
    제목으로 눈길을 끌어라..
    다른 소설과 다른점을 설명해라
    추천글이 첫페이지에서 사라질때까지 확인해라..
    이 세가지를 생각합니다..
    일단 읽게 만들게 하기 위해 제목은 눈길을 끌어야겠죠.
    하지만 자신의 글이 아닌이상 자극적인 글은 역효과가 날수있기 때문에..
    추천글에서는 자제해주세요 홍보글에서는 책임을 스스로 지니 알아서 하되고요..
    다른소설과 다른 점 을 주로 설명 합니다.
    이건 특이한걸 좋아하는 제 개인적인 취향인데 그럭저럭 먹히더군요..
    저같은 경우엔 오타가 자주있어서 자주 확인 하는 편인데.
    이러면서 댓글로 질문한는 거나 그런거에 신경쓰면.. 좋습니다.
    댓글이 없는 글과 있는글의 조회수자체도 어느 정도 차이나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버럭s
    작성일
    08.09.27 08:23
    No. 6

    오타는 문맥에 맞게 자체 해석해주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아스트리스
    작성일
    08.09.27 14:58
    No. 7

    좋은 글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학대파
    작성일
    08.09.28 00:39
    No. 8

    잘 읽고 갑니다 ~'')
    한 열편정도 더 쓰고 올리려는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그동안 홍보글을 매우 소심모드로 써서 그런지 효과가 제로였거든요-_-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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