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속상한사자
작성
08.08.19 20:29
조회
808

요즘 신작들 중에 볼 것이 없어서 이미 나온 책들 중에 볼만한 것 있나 찾아보다 발견한 청조만리성. 내가 왜 이걸 못 봤지 하는 후회와 함께 완결까지 단숨에 읽어버렸죠. 친구와의 약속도 취소하고 점심도 라면으로 때우고 저녁은 초코파이로...그래도 완결권을 읽고 나오는 순간 뭔지모를 그 뿌듯함이란...

전 이렇게 잘 봤는데 몇일 후 만화방 오시는 형들에게 과자 하나 얻어 먹으려고 추천을 했다가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대포나 총을 우습게 막아내는 초인들. 이들이 형님들의 눈에는 너무나 허무맹랑하게 보여줬나 봅니다. 3권과 2권이 형님들의 손에서 떨어져 책 꽂이에 다시 꽂히는 거 보니 괜히 제가 다 씁쓸하더군요.

영화에서처럼 형님들 더블 침대에 한 자리씩 데려다 놓고 그 옆에 의자 하나 땡겨와 앉으면 형님들이 '아빠, 오늘은 뭐예요?' 물으면 제가

'오늘은 청조만리성이란다.'

이렇게라도 읽어주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아니 그거 보고 영화의 한장면 하고 형님들고 겹쳐지더군요.

아쉬웠긴 하지만 그래도 이해가 되는게 대포는 안 쏴봐서 모르겠지만 총은 군대 가보니 정말 무섭더군요. 말년때 방아쇠 누름과 동시에 총구를 조금씩 올려봐도 이미 총알은 조준한데 딱딱 들어가 있는거 보고 저도 놀랐으니까요.

우리나라 남자들이 군대 안 갔으면 이런 것은 그냥 넘기고 볼텐데 하는 엉뚱한 생각을 해봅니다..

그러고보니 우리나라 작가들은 총알피한다거나 총구 보고 피한다는 다소 허무한(많이 인가) 내용은 안 쓰시는 것 같네요. 원피스에서 총은 새총이고 강철의 연금술사에서도 총은 장식용이고... (간혹 위협하거나 협박할때 아니면 강력한 호문클루스 앞에 선 희생양들이나 들고있죠.) 이게 징병제 국가와의 차이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쓰고 나니 저도 뭔 소린지...    


Comment ' 5

  • 작성자
    Lv.7 뱁새
    작성일
    08.08.19 21:00
    No. 1

    비적유성탄에서는 총이 무시무시하죠

    혹시 청조만리성 전 편이라고 할 수 있는

    사라전종횡기를 읽어 보셨는지요,

    보지 못하셨다면 추천 꽝 !! 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0 레오폴트
    작성일
    08.08.19 21:10
    No. 2

    무림사계 같은 비교적 현실적인 무력을 보유한 무협의 경우
    총도 상당히 위협적이죠
    어지간한 고수도 총맞으면 답이 없던걸로 기억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0 유령자
    작성일
    08.08.20 02:01
    No. 3

    뭐 그렇죠... 전근대적인 화총이라도 인간이 보고 피하기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지금N
    작성일
    08.08.21 08:15
    No. 4

    총이 무서운건 파괴력 보다 배우기 쉽다는거죠.
    총알을 넉넉하게 공급한다면 몇일 안에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낼껍니다.

    무협에서 칼질 배워서 남에게 무력을 과시할정도 되는데 걸리는 시간과
    너무 많이 차원이 틀리죠.

    총알이 관통 되고 살았다 머다 라고 영화에 나오지만 군인들이 사용 하는총은 어깨에 맞으면 살이 뭉텡이로 뜯겨져 나갈껍니다. 혼자서는 병원에 가기전에 죽을 테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용갈장군
    작성일
    08.08.21 09:43
    No. 5

    사실 사라전종횡기나 청조만리성 시대의 총은 지금의 총과는 많은 차이가 있을 겁니다.
    명말 청초일텐데 아마 임진란 전후일테니 조총 정도 되는 화승총수준 일 겁니다. 관통력도 지금의 총처럼 강선이 없어서 떨어질 거고, 정학도도 떨어지지 않을까합니다.
    ㅋㅋ 초인정도 레벨의 무인이 이것을 피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어쨓든 작가가 추구하는 것이 무인의 낭만과 대비되는 집단전의 상징으로 총포가 등장하는 것 같은데 이럴 때는 개연성 보다는 작가의 의도에 맞추어서 작품을 읽어야 할 듯 합니다.

    청조만리성 2부가 기대 됩니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연재한담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66088 한담 하아, 글쓰는게 힘들군요 +4 쵸코쿠키 08.08.21 153 0
66087 한담 완결란의 보물들좀 추천해주세요 고수님들 +9 Lv.25 뚜비 08.08.20 809 0
66086 한담 여러분은 혹시 놓치고 계신것들이 없나요? +4 Lv.1 광천혈마 08.08.20 415 0
66085 한담 [투표]먼치킨을 좋아하시는 분이 몇분이나 될지 궁... +53 지신고리 08.08.20 762 0
66084 한담 빨리 연참대전이 돌아왔음 좋겠네요 +4 다물이 08.08.20 264 0
66083 한담 창작의 고통보다 지금 나를 미치게하는것 +4 지신고리 08.08.20 354 0
66082 한담 아~창작의 고통이란?! +8 Lv.10 이생원 08.08.20 336 0
66081 한담 분량이 적다, 글의 질이 떨어진다, 성실연재no? +11 Personacon 견미 08.08.20 885 0
66080 한담 확실히 두 작품을 동시에 연재하는 건 어렵군요. +9 Lv.35 한유림 08.08.19 735 0
» 한담 청조만리성 다 좋은데 아쉬운거... +5 속상한사자 08.08.19 808 0
66078 한담 12번째 퇴고 중.. +1 Personacon 견미 08.08.19 455 0
66077 한담 길게 쓴 추천 글이 날라갔습니다 +3 Lv.1 파몽[破夢] 08.08.19 575 0
66076 한담 치과 정말 장난이 아니네요. +14 Lv.1 수제자 08.08.19 1,004 0
66075 한담 정말 우연히 보게 된 글이 있습니다. +9 Lv.67 구조 08.08.19 1,311 0
66074 한담 철혈무정로 8권이 드디어!!! +1 Lv.66 암파 08.08.19 470 0
66073 한담 글이란 게... +2 座琳 08.08.18 267 0
66072 한담 명교? 마교? +12 Lv.71 나하햐햐 08.08.18 731 0
66071 한담 추천의 의미가 퇴색되는 느낌입니다. +17 위키드 08.08.18 1,054 0
66070 한담 휴... 힘들다... Lv.1 유키쇼고 08.08.18 144 0
66069 한담 문피아의 신기한점 +15 Lv.82 오광시네루 08.08.17 1,045 0
66068 한담 내가 소설을 왜 쓸까...... +2 Lv.9 명종(鳴鐘) 08.08.17 481 0
66067 한담 에뜨랑제가 새로운 에피소드로... +4 Lv.67 구조 08.08.17 620 0
66066 한담 에필로그만 끝내면 완결입니다! 우왕 굳굳 +4 Lv.1 유후(有逅) 08.08.17 620 0
66065 한담 권경목 작가님의 전작 세븐메이지를 아시는분? +18 Lv.78 콜로서스 08.08.17 890 0
66064 한담 노벰베 레인에 대해서. +8 Lv.1 가을귓 08.08.17 336 0
66063 한담 +666의 작가, 반시연님을 만나뵙고왔습니다.. +13 Lv.1 카君 08.08.17 871 0
66062 한담 판타지 소설 화폐... +17 Lv.2 분노부족 08.08.17 627 0
66061 한담 아~ 리메하기 힘들다. +4 Lv.9 명종(鳴鐘) 08.08.17 310 0
66060 한담 작가님들이 모두 올림픽 구경하느라 바쁘신가 보네... +3 Lv.76 映眞 08.08.16 290 0
66059 한담 으음 민폐끼치지 않고 +2 Lv.1 이불소년 08.08.16 273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