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거들떠 봅시다..다양성에 관한..

작성자
Lv.8 박촌
작성
07.09.29 12:37
조회
542

무언가 이야기가 하고 싶은데 그것은 일반화의 범주에서 벗어난

것이었다. 말하자면 붉은 색의 달이 한꺼번에 세개가 둥실 떠오르는

그런 세계이다. 하루는 현재 지구처럼 24시간이 아니고 192시간이

어쩔까? 거긴 중력이 지구보다 훨씬 강해서 그곳의 높이 뛰기 선수인

치소사올라라거거 라는 높이뛰기의 모든 기록을 소유한 인물의

기록이 일미터가 채 되지 않는다면?  그리고 엄청난 중력때문에

그곳 격투기선수인 초이횡만이라는 골리앗의 거인의키가 일미타 십오 우와,,너무커서 미치겠다.. 보통키...칠십오 정도..히히..

뭐 자기 맘아니겠습니까? 새로운 세상을 창조해놓고 거기서 전혀

새로운 이야기를 꾸며낸다면 ..감동도 있고 드래곤도 나오고

등등,, 무협은 또 어떨까요?

태양신공을 한번 발휘하면 산하나가 훌러덩 날아가버리는 먼치킨

검을 빼어드는 기세만으로 상대는 질식사 해버리는 엄청난 포스..

환타지나 퓨전이나 무협이나 어차피 가상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가상의 일입니다. 간혹 역사와 잘 버무려 놓은 김용류의 무협도

보입니다. 하지만 정말 곽정이 허공으로 수십장을 뛰어오르고

양과가 거대한 파도를 상대로 장풍을 뻗어 파도를 무산시켰을까요?

사실 개연성이 떨어진다고 작가를 나무라는 독자들을 볼때면

개연성이라는 것이 과연 어떤 것일까 반문하게 됩니다.

자 그럼 주인공의 고난이 심해서 선작취소...

여자주인공이라서 선작 취소...

주인공이 장애라서 선작취소..

주인공이 너무 약해서 선작취소..

여자한테 너무 휘둘려서 선작취소..

구운몽처럼 히로인이 너무 많이등장해서 선작취소...

뭘쓸까요?

주인공은 강하고 강하니 고난당할 일이 없고 시원시원하게

다 두들겨패고 죽여버리고 [한작품 떠오름] 거침없이 가는 곳마다 몰살시켜버리고[복수는제대로해야한다]또한작품떠오름..

거기에 맞춰서 쓰면 양판소다 뭐다 하고 난리법석..

이쯤에서 제생각을 말씀드립니다.

쟝르문학의 다양성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은 다양한 작가의

다양한 상상력으로 인함입니다.

처음엔 치졸할수 있습니다. 중력이 강한 세상과 약한세상에

살아보지않았기 때문에 새가 여전히 날아다니고 개미는 떨어저도

부상당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런 다양성의 시도는 그 다양성의 고품질을 유발합니다. 쓰다보면 작가가 느낍니다. 그러면 전혀 상상하지못했던 새로운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하지만 모두들 비난일색이라면 누가 새로운 시도를 하겠습니까?

무협도 마찬가지입니다. 김용의 아류에서 벗어나야 지요.

새롭고 신비한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구파일방을

양파. 쪽파. 대파. 겉절이파. 쑥파.등등 일방을 땜방으로..

만들면 어때요? 이상해요? 이상하면 어때? 재미있으면 그만이지..

다양한 시도는 아마츄어의 특권입니다. 어색하고 웃기다고요?

조금 쓰다보면 스스로 다 개연성 끌어다 붙힙니다.생각을 하거든요.

쟝르문학의 생명력은 다양성에 존재하고 그 다양성은

독자들이 외면해 버리면 사장되어 버립니다.

취향이라고 스스로 이것저것 편견을 만들어서 아예 작품을

거들떠 보지도 마시지 마시고 한번 마음의 문을 열고

많은 비인기 작들을 한번 훑어봅시다..

거들떠 봅시다요.

두서없는 횡설수설을 읽어주심에 송구하옵니다..


Comment ' 8

  • 작성자
    미하일
    작성일
    07.09.29 12:47
    No. 1

    다양성 뭐 있나요.
    일단 판 건 끝까지 파야지.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50 修羅王
    작성일
    07.09.29 12:48
    No. 2

    네~ 좋은 말씀입니다.
    그기다가 작가님께서,
    작가님이 만드는 세계에 대한 확고하고 일관성 있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더 좋겠습니다.
    마치 실제 존재하는 세계를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코로 숨쉬는 것처럼 묘사하듯 작가님만의 세계를 만들어 낸다면 그것이야 말로 걸작이 되는 것이고 개연성을 갖춘 작품이겠죠.
    흔히들 개연성의 부족이라고 말하는 것은, 기존에 출간되었던 작품의 세계관들의 짜집기에 대한 막연한 생각을 소설에 그대로 옮기면서 생겨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8 이런강아지
    작성일
    07.09.29 13:02
    No. 3

    드래곤이 못날고 기어다녀...히히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잠깐
    작성일
    07.09.29 13:15
    No. 4

    그에 대해서는 일전에 어느 분이 아주 좋은 글을 올려주신 적이 있었죠..
    다양성은 필요하지만, 그 내용이 독자에게 호소할만한 진실성이 없다면 개연성도 떨어져보이기 마련입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40 별빛세공사
    작성일
    07.09.29 13:42
    No. 5

    양판소가 싫다고 생각하는 부류와 여자가주인공이라서.. 등등으로 선호작을 취소하는 부류의 분들이 같은 분들이라는 논리적 비약이 들어있는것 같습니다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1 청안청년
    작성일
    07.09.29 14:08
    No. 6

    이걸 극으로 끌어낸 소설이 '눈물을 마시는 새'라고 생각합니다.

    설정이야 자유죠. 중력100배. 간단하죠?
    그러나 저 설정 하나 때문에, 파급되는 문제들은 전혀 간단하지가 않다는겁니다.

    현실의 잣대를 소설로 끌어들이는건 어렵지 않으나, 부분만 가져가는건 개연성에 치명적인 타격이겠죠.

    중력 100배면, 부근 위성이 떠있을 수 있을까요? 달을 보긴 힘들지도 모르겠네요. 그런데 보름달보다 큰 만월이 뜨고 늑대인간이 뛰어다닌다더라? 이러면 개연성은 망가지는거죠.

    사소한거 하나라도 틀어지면, 중력 100배란 소재는 오히려 독이됩니다.

    '드래곤'이란 것도 마찬가지겠죠.

    지나가는 고양이 이름이 '드래곤'일 수 있습니다만, 저런 설정을 할꺼면, 아싸리 이름을 바꾸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독자들의 머릿속엔 제각각의 드래곤이 있겠지만, 그 어떤 모양도 지나가는 고양이 모습이 아닌바에야, 먼저 쓰기 시작한 단어를 재정립하여 독자의 이해를 구하는 것... 비참하지 않습니까?
    (무게 단위 kg를 소설속에서 길이 개념으로 쓰겠다. 사람의 몸무게는 평균 70m 인거다. 설정은 자유지만, 받아들이는 독자는 몰입도가 확~ 떨어지겠죠? ^^)

    특이한 설정만이 다양성의 잣대가 되진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특이한 설정은 그저, 음식의 모양을 조금 더 이쁘게 해주는 역할.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보거든요.

    정작 그 음식의 맛은 재료의 품질(인물. 배경등 설정상 오류?), 요리하는 요리사(작가. 그리고 주인공들)가 결정하겠죠.

    그리고 무엇보다도.. 요리사는 무슨 요리를 만들지 결정하고 만들어야되구요.
    (줄거리와 결말은 생각하고 써야죠. 닭을 사와서 삼계탕을 만들라고 물을 끓이다가 후라이드가 먹고 싶다면서 그 물 버리고 기름구해다 온도 올리고, 그 와중에 일부는 잘라서 화로에다 구워버리면... 최초의 삼계탕을 바라고 온 사람들은 그저 망연자실...)

    모라모라 잔뜩쓰고보니... 몬소린지 저도 모르겠군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천지림
    작성일
    07.09.29 14:54
    No. 7

    님 다운 글입니다.
    과연 행간의 뜻이 제대로 전달될지 걱정입니다.

    참 어렵지요?
    허나 님은 잘 풀어가시고 계십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9 킹독
    작성일
    07.09.29 23:37
    No. 8

    그렇지요.
    장르문학이 다양성을 추구하는 게 분명할 것인데, 오히려 그 장르에 갇혀 버린 느낌도 있습니다.
    시대적 흐름이나 유행을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글이 창작이라면 다양성은 당연한 것일 텐데......
    하지만, 쉬운 일은 아니지요.
    나름대로 정한 틀(장르) 안에서 새로운 걸 창조한다는 게 말입니다.
    그래서 골 섞을 지경입니다. ㅎㅎㅎ
    아무튼, 독자분들도 좀 호응해 주고(안 해 주신다는 게 아니라, 조금 더...^^) 작가분들도 더 노력해야 하겠지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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