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림은 무협 1세대 작가이고 그가 펴낸 책은 내 기억이 맞다면
희. 노. 애. 락 4연작뿐이다
희(喜) - 풍운군주(風雲君主)
노(怒) - 소수마후(素手魔侯)
애(哀) - 무림경영(武林經營)
락(樂) - 야제무영(夜帝無影)
그는 마지막 작품 야제무영을 마지막으로
미국으로 건너갔다 최근 다시 돌아온 것으로 알고 있다.
신작 “전노(戰奴)”를 집필중이었단 이야기를 본지가
벌써 수년째이다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없다
신작을 볼 수 있으리란 기대를 해야 할 지 말아야 할 지도
모르겠다
무협 1세대 작품이니 주인공의 무공이 높은 것은 당연하고
기연의 중첩 역시 피할 수 없다
그럼에도 이 작품들을 추천하는 것은 작가의 글솜씨가 비상하기 때문이다
무협 1세대 중에 나는 사우림과 같이 글을 수려하게 쓰는 사람은 아직
보지 못했다
애초에 희노애락 4연작을 기획하고 써내려간 작품이니
각각의 글자에 맞게 기쁨과 분노, 슬픔과 즐거움을 교대로 표현하고 있다
읽다보면 즐겁고 기쁘고 슬픈 감정을 여실히 느낄 수 있을 정도
소수마후를 제외하고 모두 재간되었다
하지만 무슨 사연인지 각기 희노애락 4연작 중의 하나임을 밝히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아직 재간되지 않은 소수마후의 원본이라도 분살된 까닭일까?
그래서 짝을 채울 수 없음일까?
야제무영은 "돌아오지 않는 병사"를 주제로 한 이야기이다
오늘 같은 날이면 그의 작품이 그리워 진다
야제무영의 한없이 긴 여운이 그리운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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