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타니가와 나가루
작품명 : 스트미야 하루히 시리즈
출판사 : 대원씨아이
뭐, 요즘 그토록 화제가 되고 있는 작품입니다.
사실 책보다는 애니메이션이 거의 붐이 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작품이지요. 하도 말이 많고 주변 지인이 강추를 하길래 어떨까 싶은 생각으로 몇 편을 다운받아보고, 그만 애니에 푹 빠져버렸습니다. 덕분에 책 시리즈까지 몽땅 질러버렸습죠. (풀메탈패닉도 같은 절차를 밟아 현재 16권까지 모두 보유중)
글쎄요. 사실 말입니다, 저는 어느정도는 무협과 판타지 매니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중학교1학년 때부터 대학교 1학년 때까지 구무협, 신무협, 그리고 판타지는 거의 시초라 볼 수 있는 바람의 마도사부터 읽은 1세대라고 할수 있습죠.
그런데 요즘따라 영 판타지든 무협이든 썩 끌리지가 않습니다. 하도 비스무리한 내용의 작품들이 거의 공장단위로 찍혀나오니 식상해달까요. 과거만 하더라도 어느 정도의 필터가 있어 걸러져 나오던 것이, 요즘에는 조금만 재미있다 싶으면 무조건 찍어냅니다.
그래서 요즘은 주로 일본 계통의 장르문학을 즐겨보고 있습니다. 뭐 일본에도 우리나라처럼 양산된 작품들이 많겠지만, 그래도 국내에 번역되는 작품들은 꽤 인정을 받는 작품들이지요. 더군다나 일본 쪽 계열의 작품들은 아직까지도 꽤 다양성이 살아있습니다. 더군다나 어설픈 아마추어보다는 프로작가가 많아서인지 작품의 수준도 높은 편이구요.
각설하고, 이 작품 역시 문피아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무척 독특한 소설입니다. 액션이 별로 없이도 이만큼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내는 글은 개인적으로는 캔커피님의 작품 정도랄까요. 주인공은 엄청나게 평범한 인물이지만, 주위에서는 상식적으로는 말도 안되는 일이 흥미진진하게 일어납니다. 뭐, 그런 비상식 속에서도 태연히 제정신을 유지하는 주인공도 그리 평범하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만. 안 보신 분들을 위해서 더 이상 내용은 말하지는 않겠습니다.
저는 이 책의 다른 부분보다도 독창성에 가장 큰 점수를 주고 싶네요. 스즈미야 시리즈와 같은 학원물은 일본에서도 꽤 식상한 소재임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내용물은 정말 독특하다고 하고 싶네요. 문체 역시도 깔끔하면서도 유머가 흐르고, 때때로는 감동을 안겨 줍니다. 혹시 애니와 책 둘다 접하지 않은 분들이 계시다면 책을 먼저 읽으라고 추천드리고 싶네요. 애니에서 뭔가 부족한 부분이 책에서는 정확하게 나오니까요.
결론 : 한 번쯤 읽어둬도 후회할 일은 없을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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