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하는 작품들 중 한개라도 제대로 된 감상을 쓰고 싶었는데, 글솜씨가 부족한 탓에 감상 대신 이렇게 간략한 정보와 추천만 쓰게됬네요.
제가 감상란에서 많은 정보를 얻는 탓에, 다른분들에게도 일독을 권하고 싶어서, 아래의 주옥같은 작품들을 추천드립니다.
제목에서 알려드린 것 처럼, 정말 글솜씨들이 탁월하시고 그러함에도 아직 출간들이 않된게 안타까운 그런 글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성실연재를 하고 계시지요.
여태까지 쌓인 연재분량만 해도 다들 최소한 책으로 4권분량쯤들은 되는 것 같군요.
한동안 저처럼 작품 속에 빠져들 여러분들을 기대하며 소개드립니다.
1. 카니안
오렌님의 카니안은 굳이 표현하자면 퓨전 판타지입니다.
몰락한 가문의 막내 아들이 가문에 내려오는 저주의 비밀을 깨닫고 모험을 하는 내용입니다.
내용 자체만 보면 흔히 보이는 소재지만, 카니안만의 독특한 매력은 카니안이라 불리는 세계에 있습니다.
미스토스, 굳이 게임식으로 표현하자면 Exp(경험치)를 쌓아서 발전해 나가는 모습과 그 과정이 굉장히 흡입력 있습니다. 처음엔 뭐지? 요새 나오는 판타지랑 게임소설 접목한 그런 아류작인가? 하고 실망했었는데 결단코 아닙니다!
선호작 순위에도 들어 있고, 1만에 달하는 조회수는 확실히 카니안의 대중적 인기를 보여주고 있는 거겠죠?
퓨전이 굳이 무협세계 쪽에서 넘어와서 꺵판치지 않아도 되는걸 새삼스레 깨달은 작품입니다.
2. 회귀의 장
음...바람의 벗님의 회귀의 장은 고품질과 미출간(이미 출간계약이 되있다는 걸로 알고있지만.), 방대한 양은 수긍이 가지만..
성실연재라고는 말씀할수가 없군요.
요즘들어 본격 월간지를 지향하고 계시는 벗님이라서.
하지만 예전에 아해의 장 연재때 부터 결국엔 2작품을 출간 하시고 이번이 3번째 작품 연재 중이신 책임감 있으신 분이니, 반드시 완결을 내실겁니다.(다만...언제가 될지는 모르지요.)
회귀의 장은 '아해의 장' 시대의 20년? 정도의 앞시대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제목이 다른 것처럼 굳이 그 전작을 보지 않으셨더라도 얼마든지 재밌게 읽을 수 있습니다.
그지 꺵꺵이지만 참 독특한 성격의 청월이 태장군 연의의 양자가 되서 펼쳐지는 활극...이 아니라 활극이 펼쳐질 찰나에 다른 세계로 튕겨집니다. 거기서부터 진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아해의 장을 읽으셨던 분들 중, 특유의 동성간에 감정을 느끼는 것에 대해서 질색하셨던 분들 이라면, 이번편은 그다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회귀의 장이 참 맘에 드는 점은 인물과 상황에 대한 묘사입니다. 굳이 절절히 표현하지 않아도 내뱉는 말투나 행동, 옷차림 만으로도 인물의 성격, 케릭터를 표현내는 걸 보면 독자의 입장에서는 읽으면서도 참 즐겁습니다. 게다가 간간히 곁들여져서 경직된 분위기를 풀어주는 개그 센스도 일품입니다.
역시나 선호작에서도 (연재주기에 따라 다르지만) 자주 보이고, 최근의 조회수가 1~2만을 넘는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읽고있다는 소리죠. 조금은 아기자기한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3. 레니샤드
부성님의 작품으로 퓨전 판타지입니다.
문피아에는 342화부터 연재되고 있군요. 그전 연재분량은 조아라에서 볼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특수부대의 장교였던 선우가 배신을 겪고 제대 후 평범하게 살아가지만, 곧 또다른 사건에 휘말리고, 친구의 복수를 위해 행동하다가 결국 최후에 죽기직전 비장의 탈출용 기계를 쓰나 이계로 넘어갑니다.
저에게 있어서는, 넘어 가기 전까지 복수를 위해 행동하는 것이 오히려 더 흡입력 있고 재밌었던 것 같습니다.
여타 퓨전 판타지들이 이미 써먹을 수 있는 건 죄다 써먹은 탓에 참신하다거나 그런 건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그 글을 이끌어 나가는 필력은 확실히 무시할 수 없습니다.
굳이 예를 들자면 열왕대전기처럼 그 나물에 그 밥이더라도 어떻게 이끌어 나가느냐에 따라 재미있느냐, 재미없느냐가 결정되는 거겠죠.
제대로 재미있게 쓴 퓨전 판타지를 원하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4.레드세인트
라옌다님의 정통 판타지 소설입니다.
왠지 저 정통이라는 어감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정말 극찬을 해주고 싶을 정도로 잘 쓰여졌고, 흡입력 있으며 재미있는 소설이지만,
...조회수가 안습입니다. 다른 소설들은 기본 1만의 조회수 이건만 정말 이 극찬을 하고 싶은 작품은 꼴랑 500내외군요.
위에 언급한 작품들 모두 예전부터 감상이나 추천을 적고 싶었지만 미적미적 거리다가 지금에서야 결국 쓰게 된건 레드 세인트를 보고 나서인것 같군요.
이야기의 시작은 사타디아 암살단이 없어지는 날부터 시작됩니다.
10살 미만의 어린 아이들로 구성된 사타디아 암살단이 해체되고, 탈출하게 된 '9번'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됩니다.
1장의 제목이 '붉은 잉태'인데, 섬뜩한 제목처럼 내용도 처절하게 일치합니다. 요즘 어지간한 소설들은 읽다보면 건성건성 보게 되는데 정말 간만에 작가님이 창조한 세계 속으로 몰입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보는 작품 중 벗님의 회귀의 장이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능력이 가장 탁월하고, 그 묘사에 감탄한 적도 많았지만, 레드 세인트를 본 후에는 레드 세인트가 가장 흡입력 있다고 단언할 수 있겠군요.
무거운 분위기지만, 그중에서도 폭소를 자아내는 장면이 참 많습니다. 대표적인게....섰다군.(여러분을 위해 자세한 설명을 하지는 않겠습니다.앜ㅋㅋㅋ)
게다가 일반적으로 봤다면 눈살이 찌푸려질만한 욕설들도 자연스레 녹아들어가 독자들에게 상콤함을 더해줍니다.
하지만, 15세....이하의 독자들에게는 그다지 권해주고 싶지가 않군요. 중간 중간 잔혹한 장면이 많아서 가치관이 확립되지 않은 청소년들에게는 권하기가 꺼려집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정말 재미있다는 겁니다. 적극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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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4개의 작품을 소개드립니다.
써놓고 보니 제가 봐도 읽어보고 싶게 만드는 그런 추천은 아니라는 사실에 제대로 된 감상을 않쓰길 잘했다는 생각이 무럭무럭 듭니다.
위에 소개드린 4개 작품 모두 기본적으로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할만한 멋진 필력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적지 않은 작품들이 기본이라고 여겨질 것들을 놓치고 있는 현실에서 저런 강렬한 광채를 발하는 보석 같은 작품들을 보면 기쁘기 그지없습니다.
이렇게 즐거운 추천을 쓰게 해주신 작품들의 작가님들께 참 감사하다는 말과 힘내시라는 말을 하고 싶군요.
p.s 벗님 월간지 자제좀. 광참크리 부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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