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나무뿌리
작품명 : 잡배사무칠
출판사 : 뿔
투잡 글쟁이입니다.
간만에 좋은 무협을 읽었어요. 화제작 같은데 의외로 감상평이 안보이네요. 오년만에 직접 올리는 감상평이니 실수(오탈자)가 보여도 봐주세요.^^
읽은 감상평은 뭐랄까요. 뿌듯하고 배부른 느낌입니다. 좋은 지식이나 지혜를 얻었을 때 느끼는 그런 것 말입니다.
책을 덮으니 그런 느낌이 들더군요. 우리네 인생사를 무협이란 장르에 담근 맛깔스런 소설이다.
1권은 다소 평이한 진행인 반면, 2권은 독자를 울고 웃기네요.
통상 장르소설을 덮으면 허무하다는 느낌과 까마닥히 잊어버리는 속성이 있는데 잡배사무칠은 머리가 띵합니다.
소설의 주제가 뚜렷해요. 전체 짜임새도 탄탄한 것 같구요.
사건의 개연성이 논리적이고 캐릭터들도 하나하나 살아있더군요. 돌아가는 상황이 머리속으로 그려지는 느낌!!!!! 다소 난해하면서도 숨막히는 반전까지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다소 거친 문맥도 보였으나 애교로 넘겨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모 신문에 '강안남자'를 연재한 작가분이 그런 말을 했더군요.
킬링타임! 자신의 작품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공항에서 가장 잘 팔린다는 말을 인터뷰에서 당당하게 밝히더군요.
맞아요. 장르소설 읽는 목적이 지쳤을 때 기분전환이나 대리만족감, 시간때우는 용도가 대부분이고 그걸로 만족하니 말예요.
잡배 사무칠! 그 한계를 넘은 소설 같습니다. 무슨 뜻인지는 읽어보신 분은 이해하실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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