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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꽃혀있는 것을 발견하고 읽은지 이틀만에 5권까지 봤습니다. 크기가 커서 그런지 요즘 나오는 책들과 달리 한권 읽는데 시간이 제법 많이 걸리더군요. 감상글을 검색해보면 호불호가 어느정도 갈리는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아주 재미있게 봤습니다.
무엇보다 마음에 든 점은 주인공이 잘나긴 했지만 주변 사람들도 다 머리라는게 붙어있다는 점입니다. 적도, 아군도 나름대로 잔머리를 굴리고 엎치락 뒤치락 한다는게 참 좋았습니다. 특히 주인공의 활약으로 계획이 하나 둘 뒤틀리는데 상황을 엉뚱하게 활용해 맹주를 공격한다! 를 선택해 사태를 확 뒤집어버리는 적 세력의 잔머리에 감탄했습니다. 요즘 나오는 소설들 같으면 이쯤되면 할 수 없이 불완전한 상태에서 거병하는 식으로 전개가 될 것인데 역공과 명분싸움으로 몰고가는 것이 참 인상깊었습니다. 더군다나 명문대파 몇몇의 주도로 모든것이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군소방파들의 연합과 혈맹, 군림하는 것이 아닌 조정자로서의 무림맹도 흥미깊었구요.
아쉬움이 있다면 무림방파의 규모가 너무 과장되었다는 점입니다. 5권 상황을 보면 성 단위로 모였다지만 양측이 20, 30만씩 인원을 몰고다니는데 무림의 규모가 너무 크다 싶었습니다. 이쯤되면 국가도 쉽게 못건드리겠더군요. 이거 뭐 까딱하면 황실 밀어버릴 기세. 또 주인공이 너무 잘나고 일이 잘풀리는 편입니다. 나름대로 작중에 하늘의 뜻이니 뭐니 설명을 하긴 했습니다만... 그렇다고 호쾌하게 밀어붙이는 식이 아니라 쾌도난마같은 주인공의 활약으로 모든게 해결되는 과정에서 대리만족을 즐기길 원하시는 분에겐 별로 마음에 안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역시 작가분의 노력이 많이 깃들었고 완성도도 괜찮은 볼만한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완결편만을 남겨두고 있는데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참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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