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아나크레온
작가 : 김정률
출판사 : 로크미디어
데이몬에서 완전히 실망했다가 블레이드헌터로 다시 팬심의 끈을 잇더니 아나크레온에서 다시 실망을 안겨주네요.
사실 7권까진 그래도 괜찮았습니다. 기존작들에서 보여줬던 패턴이 자주 나왔지만 완전히 다른 세계관과 좀더 특이한 캐릭터들을 이용해서 차별화에 성공했으니까요. 적어도 전 그렇게 봤습니다. 대여비가 아깝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으니까요.
그런데 8권부터는 확실하게 기존작들의 패턴을 답습합니다. 그것도 더 나쁜 쪽으로요...뭐랄까 데이몬에서 망가지던 모습이 데자뷰처럼 보인다고 하면 될까요? 김정률 작가의 책중에서 희대의 망작으로 꼽히는 데이몬에서 보여줬던 모습이 아나크레온 8권부터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7권까진 그래도 양판소라고 생각하면서 보면 될만한 글이 이젠 대여비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는거죠.
제가 개인적으로 같은 양판소를 쓰더라도 이 사람글은 재밌다!라고 생각하는 몇 안되는 작가인데 그런 작가가 더 이상 예전의 재미를 못 보여준다는 게 너무 안타깝습니다.
왠만한 중국집에선 다 짬뽕을 팝니다. 하지만 진짜 맛있는 제대로 된 짬뽕을 파는 집은 드물죠. 제게 있어서 김정률 작가는 제대로 된 짬뽕을 파는 중국집 같은 존재였는데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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