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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Personacon 文pia돌쇠
작성
05.12.22 21:45
조회
2,189

맨 위에 올라와 있던 일일신님의 글을 삭제란으로 옮긴 후, 이글을 씁니다. (일일신님께는 따로 쪽지를 드렸습니다. 원하실 경우, 그 글을 토론마당으로 옮겨드리겠습니다. 현재는 삭제물게시판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비뢰도"의 시장에서의 위상을 말해주듯 17권이 나오자 고무판 감상란이 또 떠들썩하군요.

본래 게시판 운영에는 분명한 원칙이 있어야 하고 그 원칙은 모든 글에 차등없이 적용되어야 합니다.

얼마 전, 저는 감상란을 이용하시는 분들께 현재의 삭제원칙을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12월 2일에 올린 글에 있군요.)

'비추성 단정'을 한 글입니다.

'비추성 단정'이란, (이러저러하니) 이 책은 쓰레기다, 돈 아까우니 읽지마라 식의 다른 이에게 권하고 싶지 않을 정도의 책이라 단정짓는 글을 말합니다.

이것을 커트라인으로 해서 여지껏 감상란의 글을 보아 왔습니다.

다시 말해 어떤 글에 대한 비판이 나오더라도 비추성 단정이 아니라면 그냥 넘어가왔다는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여태 올라온 비뢰도 17권에 대한 감상글들은 삭제하지 않았습니다.

댓글에서는 강도높게 비판한 글들이 보이지만, 본글은 '읽지 마라'류의 비추성 단정 글들은 없었거든요. 보고 나서 아쉬움 정도를 토로한 비판글들이었습니다.

그 정도 글은 현재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삭제하지 않았던 거구요.

비평형식을 띤 감상글도 있었지만 그 또한 비추글이라 보긴 힘들다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일일신님의 글은 감상란에 그냥 놔두기엔 너무 논란의 여지가 많은 글이더군요.

어떤 글에 대해 비판한다고 해서 무조건 그 감상글을 삭제하게 되면 진짜 이 감상란은 어용이 될 겁니다.

저로선 이 정도 비판은 이제까지와 그리 다르지 않았다고 보았습니다.

문제는 '비판의 수위'가 아니라 '비판의 횟수'였다 생각하고 있죠.

비뢰도 비판 감상글들이 정말 많이 떴으니까요.

비판글들의 수가 많았던 것은 '비뢰도'라는 작품의 시장위상을 말해준다고 생각했습니다.

읽는 분들이 그만큼 많고, 기대를 가진 분들이 그만큼 많기에 비뢰도에 대한 많은 비판글들도 올라오는 것일 테니까요.

비뢰도 17권에 대한 호평이나 재미있게 읽었다는 감상문이 많이 올라오지 않은 것은 아쉬운 일이지만 말입니다.

'비추성 단정'이 아니라 '비판 자체'를 원천봉쇄하는 감상란 운영은 저로선 되도록이면 피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상황은 그쪽으로 가도록 유도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요즘 감상란 이용객들의 댓글들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들어요.

본글에서는 '비추성 단정'을 하지 않아도 댓글에서는 '비추성 단정'을 마구 하시고들 있죠.

본글에서는 '읽다 말았다, 던졌다.'류의 표현은 이제 나오지 않지만 댓글에서는 그보다 더 신랄하고 무자비한 단정들이 오고 갑니다. 댓글수가 많은 글은 그래서 열어보기가 겁이 납니다. 좋은 말 보다는 안 좋은 말들이 더 많으니까요.

댓글 기능을 막아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도 하고 있지요.

전에도 말씀드렸듯 고무판은 독자들 위주만의 싸이트는 아닙니다.

많은 수의 작가들이 고무판을 이루는 주요축을 이루고 있죠.

약 1000여 명이 넘는 작가들이 모여 글을 올리는 싸이트가 이곳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감상란의 댓글 하나에도 민감하게 반응들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자신이 연재하는 집 같은 싸이트니까요.

설혹 연재를 하지 않더라도 고무판 감상란은 대부분의 작가들이 보시고 있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연재 작가에게도 원칙은 똑같이 적용되어야 하지요.

본글에서 자제하시는 만큼만 댓글에서도 자제를 해주신다면 필요없는 언쟁이나 분란은 피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안좋다 느낀 글도 재미있게 읽는 독자가 있다는 것을 생각해주시고 조금만 뉘앙스를 눅여서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_ _)


Comment ' 12

  • 작성자
    Lv.4 현령
    작성일
    05.12.23 00:09
    No. 1

    그렇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9 [탈퇴계정]
    작성일
    05.12.23 06:42
    No. 2

    자신이 안좋다 느낀 글도 재미있게 읽는 독자가 있다는 것을 생각해주시고 조금만 뉘앙스를 눅여서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_ _)

    그렇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Juin
    작성일
    05.12.23 08:31
    No. 3

    내가 재미없게 본 걸 다른 사람이 재밌게 봤다고 하면 뭔가 톡 쏴주고 싶던데.
    혹시, 저만 이런 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7 저냥그냥
    작성일
    05.12.23 08:38
    No. 4

    어떻게 하고 싶은거 다하고 살아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현령
    작성일
    05.12.23 12:29
    No. 5

    Juin 님 말씀도 확실히 옳습니다. 사람 심리가 그런 거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9 하늘의땅
    작성일
    05.12.24 00:00
    No. 6

    한번쯤 진정시킬 시점이긴 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작성일
    05.12.24 15:23
    No. 7

    작가가 보기 때문에...

    독자는 작가에게 좋은 글을 써주기를 촉구할 수 있는 거지요.
    책팔아먹는 데만 눈이 뒤집히면 욕먹는다는 것도 알려주고.
    아닌가요?
    아 물론 저는 비뢰도 독자는 아닙니다.
    한 때 독자였지만.
    '작가도 먹고 살자.'가 면책특권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이런 식이니 '무협지나 쓰는게 무슨 작가냐', '무협이나 판타지가
    무슨 문학 축에 끼기나 하느냐.' 라는 말도 듣는거지요.
    잘 쓴 글은 상업적으로 실패한다. 적당히 시장에 맞춰 글을
    찍어내는게 오히려 유리하다. 이런 말도 나오던데...
    그럼 작가라는 타이틀은 버리는게 맞습니다.

    이 리플이 고무판이라는 싸이트에 피해를 준다면
    지우셔도 상관없습니다. 고무판도 먹고 살아야 한다는
    점은 저도 인정합니다. 당장 저도 먹고 사는 문제에 초연할
    수 있는 사람은 아니니까요. 작가에게만 일방적으로
    형극의 길을 걸으라 강요할 생각은 없습니다. 작가가 싫으면
    공장장을 하면 되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유랑강호
    작성일
    05.12.25 20:57
    No. 8

    작가가 볼것이라고 생각하기에 그런 댓글도 달리는 것일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레드진생
    작성일
    05.12.26 19:54
    No. 9

    작가가 볼 거라고 생각하고 하는 말이라면, 차라리 작가에게 1:1로 메일을 보내는 게 나을 겁니다. 물론 가능하다면 만나서 말하는 게 최고겠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작성일
    05.12.27 09:20
    No. 10

    특정 작가 한 사람만 문제라면 그게 낫겠죠.
    게시물 본문도 특정 작가에게 국한된 것이 아니듯
    제 리플도 비뢰도 작가에게만 한정해서 쓴 것은 아닙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스키피오
    작성일
    06.01.01 11:59
    No. 11

    청님의 의견에 어느정도 공감합니다. 아마도 대세라고 하는것에 대한 반감이겠죠. 이제는 무협소설이 당당한 장르로 대접받을때가 되지 않았나 하는데 대세는 무협소설을 아직도 무협지로 치부하게 만들고 있다고 봅니다. 전에는 글을 쓸수 없었던 사람들이 쉽게 작가로 들어설수 있어서 무엇보다 환영할만 합니다. 거기에 글의 수준을 논하긴 그렇죠. 문제는 너무나 질이 떨어지는 작품들이 양산하는데 있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작품들이 어느정도 팔리고..... 예전에 만화책에 무협소설들이 전시되듯 그것이 이번엔 책방으로 바뀌었을 뿐이죠. 물론 몇몇 출판사는 어느정도 질을 유지하기 위해 애쓰는것을 잘압니다. 그러나 상당수 출판사는 찍어내기 바뿐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 문제는 작가나 독자라기 보다는 어느정도 잘라줘야할 작품들을 특별한 수정도 없이 그냥 책으로 찍어내기 바쁜 출판사들에 있지 않나합니다. 특별히 고심하지 않고 글을 써도 어린사람들의 기호만 적당히 맞춰주면 출판이 되니 힘들게 글을 쓰려고 하진 않을것 같습니다. 습작 형식으로 글을 쓴것들이 조금만 반응이 있으면 출판이 되는데 그런 작가분들이 작가로서의 마음가짐이 얼마나 있을지..... 요즘의 많은 작품들의 문제는 여러 작품들을 읽고 그것들을 짜집기해서 쓰고 있다는데 비판이 큰것 같더군요. 그러면서 아무러 색깔도 없고 그저 읽고 시간 보내기에 좋은 작품들.... 이런 소설들이 잘못됐다기 보단 문제는 이런 소설들이 대다수를 차지하는게 슬플 뿐이죠. 그리고 이런 쉽고 빠르게 읽혀지는 글들에 길들여 지면 무겁고 생각하면서 읽을 글들에는 아무래도 손이 안가지게 되니 이게 무협소설 시장에 좋은현상이라고 보긴 힘들다고 봅니다. 대세라고 하지만 결코 바람직한 대세는 아니라는 생각이 언제나 머리속을 떠나지 않습니다. 대세에 길들여진 사람들이 대다수다보니 정작 좋을 글을 쓰는 많은 작가분들의 글은 잘 안팔리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앙왕
    작성일
    06.01.03 02:53
    No. 12

    비뢰도의 문제가 불거졌군요.저도 한말씀 드리자면 비뢰도10권을 읽고 책을 덮은 독자로서 지금까지의 전개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르겠군요.
    다만 제가 가장 크게 실망한 부분은 9권인가 10권인가에서 제가 보기엔 정말로 터무니없는 전개가 이어지던 것이었습니다.
    책말미에 작가의 변이 아니었다면 한번만 더 믿고 보자라고 생각했을수도 있겠지만 작가의 변을 보고는 화가 치미는것을 누를수가 없었습니다.
    처음에 아주 독특하고 신랄한 풍자을 동반한 대단한 작품이라고 느꼈던 작품이 무너져가는걸 보는것이 좋지만은 않군요.아무튼 작가분도 건필하시길 빕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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