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레이먼드 챈들러(raymond chandler 1888~1959)
작품명 : 안녕 내 사랑 외 다수.
출판사 : 북 하우스
레이먼드 챈들러(raymond chandler 1888~1959)
그는 미국의 대표적인 추리작가로 하드보일드 문체의 대가다. 1888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나 많은 시간을 영국에서 보낸 그는1910년대 런던의 몇몇 신문사에서 기자 생활을 하며 시와 수필을 썼다. 아마 그의 하드보일드한 문체는 이 생활 속에서 다져지지 않았나 싶다. 필자는 그의 수필과 시의 영웅담과 이상사회에 대한 동경이 소설로 이어 졌다 생각하는 데 그 이유는 주인공 필립말로 때문이다.
그가 가진 정의감과 감수성, 영웅성은 레이먼드 첸틀러가 추구하던
수필과 시에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1930년대부터 시작한 펄프 매거진의 범죄 단편을 시작으로 시작한 범죄 단편들은 젊은 시절 영문학에 열정을 바치던 때와는 또 다른 그의 문학적 인생의 시작이었다.
1939년 그가 발표한 첫 장편 빅슬립(the big sleep)이 큰 성과를 거둔 후 연이어 발표한 안녕 내 사랑(farewell, my lovely)와 하이 윈도(high window) 호수의 여인(the lady in the lake)에서는 그가 느낀 그 시대의 헐리우드에 대한 환멸이 그대로 담겨져 있다.
빛과 어둠이 공존하는 썩어 버린 도시의 단면이랄까?
그런 어두운 면을 담고 있어서인지 그의 글에는 하드보일드 한 문체가 더없이 잘 어울려 보인다. (그의 문체는 번역본에도 그럴싸하게 녹아들 정도로 거침없이아름답다.)
1954년 후기의 걸작 기나긴 이별(the long goodbye)를 완성한 그는 18살 연상의 부인이 사망한 후 실의에 빠져 알콜 중독으로 결국 1959년 세상을 떠난다.
사랑에 신음하며 술로 남은 여생을 보낸 레이먼드 챈들러.
그의 소설 속 주인공 필립말로가 보여준 뛰어난 감수성은 다름 아닌 그가 모델이 아니었을까?
* 그의 글들은 북하우스에서 번역 출판되었습니다. 인터넷을 뒤져보면 아마추어들의 손에 다듬어진 ^^; 번역본들도 찾을 수 있습니다. 영어를 그리 잘하지 못하는 저로서는 둘 중 어느 것이 원작에 가깝다 말할 수가 없군요. 여담으로 필자가 가장 재미있고 인상깊게 본 그의 작품은 단연 안녕 내 사랑이었습니다. 레이먼드 챈들러가 남긴 글 중 가장 완벽하게 표현 된 사랑에 빠졌다고 할까요? 추리와 사랑이라는 어울리지 않는 두 가지를 반세기 이전에 완벽하리 만치 표현한 그의 글에 대한 감각이 부러워질 정도였으니까요.
한 해가 시작된 겨울.
따듯한 방 안에 앉아 조금은 낡은 듯한 옛 세상을 느낄 수 있는
추리 소설 한편 읽어보시는 건 어떤가요?
* 오래 전 ^^; 올려 두었던 글을 낯익은 이름을 봄과 동시에 다시금 적어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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