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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11.12.10 22:49
조회
1,180

제목 : 사시사철 우리 놀이 우리 문화, 2006

지음 : 이선영

인형 : 백희나

그림 : 최지경

출판 : 한솔수북

작성 : 2011.12.10.

    

“흐응~ 이거 괜찮은데?”

-즉흥 감상-

    

  알게 모르게 ‘백희나 이어달리기’가 되어버렸다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신랑신부와 저 뒤에서 강강술래를 하는 사람들의 표지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리고는 중년의 남자와 소년이 길을 걸어, 그렇군요. 흐름이 있는 이야기책이 아니기에 작은 제목을 옮겨보면 [설날], [정월 대보름], [혼례], [밭갈이], [제기차기], [단오], [장승], [풀], [한가위], [가을걷이], [책씻이], [털모자]가 되겠는데요. 그림과 닥종이인형, 그리고 글이 절묘하게 묶여 우리의 놀이와 문화를 펼쳐나가고 있었는데…….

    

  사실, 먼저 만난 도서 ‘십장생을 찾아서, 2007’와 비슷한 표지이기에 집어 들었습니다. 그러고 나서야 ‘구름빵 작가 백희나 닥종이 인형 그림책’이라는 딱지를 발견해 볼 수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그림을 그린다음, 잘라서 인형을 만드시는 것만이 아니라, 오호! ‘닥종이 인형’이라는 점에서 반가웠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콜라주라고 다 같은 게 아니었다구요? 이 얇은 책 속에 다양한 놀이와 문화를 담아낸 것이 그저 신기할 뿐이라구요? 네?! 책에서 언급되는 것들이 더 이상 일상적이지 못하게 되었다는 사실이 아쉬울 따름이라구요? 으흠. 그러고 보니 그렇습니다. 마지막으로 연날리기를 해본 적이 과연 언제였는지, 팽이는 또 언제 만져봤었는지, 요즘도 제기를 팔긴 하는지, 그 밖의 많은 것들이 이제는 박물관에서나 한 번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데요. 이게 다 시대가 변했기 때문이라고 합리화해보렵니다. 아무튼, 두 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서, 동감입니다. 보통은 관련된 책이나 백과사전만 봐도 두툼할 것인데, 표시된 것으로 53쪽인 분량으로 그 모든 것을 말하고 있었는데요. 정말이지 작가 분들은 대단합니다. 그리고 첫 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서도 동감을 표하는데요. 분명 세 가지 이상의 연출기법을 사용했음에도, 자연스럽게 느껴진다는 사실에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봅니다.

    

  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닥종이 인형’이 반가운 이유에 대해 알고 싶으시다구요? 최근에 ‘종이접기 지도사범 자격증’을 받았습니다. 아무튼, 종이접기를 가르치시는 공방 선생님께서 하시는 다양한 작품 중에 닥종이 인형이 있는데요. 그 형태는 달랐지만, 음~ 닥종이 인형. 일단은 북아트와 클레이부터 다 해보고 한 번 도전해볼까 싶습니다.

    

  아. 다시, 책에 집중 해봅니다. 책의 구성과 형태에 대해서는 위에서도 언급을 했으니 일단 넘기구요. 음~ 뭐랄까. 언급된 많은 것들을 실제로 체험해 볼 수 있었던 어린 시절로 돌아 가보고 싶어졌습니다. 인형이라는 것이 대리체험의 대상이기 때문인지, 아니면 그런 대리체험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손맛(?)이 그립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이 작품은 동심을 자극하는 무엇인가가 있다고 받아들였는데요. 음~ 타임머신이 있다고 해도 어린 시절로 되돌아가는 것은 아니니, 도시를 벗어나 마음껏 연이라도 날려보고 싶어지는군요.

    

  으흠. 적으면 적을수록 궤도이탈이 될 것 같은데요. 코믹 ‘미래 동물 대탐험 The Wild World of the Future, 2004’의 감상문으로 이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덤. 개인적으로 얼음위에서 정신없이 때렸던 민속팽이가 가장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얼마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으면, 그런 것에다 화풀이를 했는지 모르겠군요!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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