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후시미 츠카사
작품명 : 내여귀 1,2,3,4권
출판사 : 대원
우연한 기회에 내여귀 1권을 접할 기회가 있어 읽게 되었습니다. 사실 읽기 전에는 제목으로 굉장한 선입관을 가지고 있었는데, 소위 모에물이라는 장르에 질리기도 했거니와 비슷비슷한 소재를 들고 나온 작품들이 몇개 있었기 떄문이죠. 모모씨의 비밀이나 룸 넘버 같은 녀석들을 맛만 보고 재미없다고 생각한 과거가 있었기 때문에 이것도 손에 들기 망설여졌습니다. 근데...이게 왠 일? 평범한 소재에 왕도 전개에다가, 매력적이긴 하지만 어디선가 본듯한 캐릭터로 무장하고 있어 재미없을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읽다 보면 등장인물에 몰입해서 순식간에 다 읽어 버리게 되더군요.
곰곰히 생각 해봤는데 그건 이 소설을 빛나게 해주는 1인칭 시점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1인칭으로 시작해서 1인칭으로 끝나는 물건인 만큼 주인공이 다른 사람을 바라보면서 하는 생각들이 계속 나오게 되고, 주인공의 생각과 독자가 읽으면서 생각하게 되는 '진짜 심리'가 미묘하게 대비되서 굉장히 재밌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거기다 주인공이 소위 말하는 '둔감'요소를 충실하게 갖추고 있는지라 등장인물간의 미묘한 줄타기를 보고 있으면 입가에 저절로 웃음이 지어지게 되더군요.
그리고 불타는 전개! 풀어줄 때 풀고 조일 때 꽉 조여서 전개를 해가는 만큼 웃을 때 웃고 진지한 장면에선 손에 땀을 쥐고(?) 볼 수 있었죠. 이바닥에서 비슷하게 1인칭이 살린 소설을 꼽자면 스즈미야 시리즈를 들 수 있겠네요.
결론은... 재밌습니다. 상상이상으로요. 비슷비슷한 소재의 책들은 영 재미가 없어서 1권에서 접었는데 이건 재밌습니다! 이렇게 까지 평범한(?) 소재를 맛깔나게 살리다니..멋진 물건입니다. 책값이 아깝지 않은 물건입니다. 추천!
ps. 역시 소재는 좀 위험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으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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