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건아성
작품명 : 군림마도
출판사 : 드림북스
정파가 아닌 사파. 그것도 보잘것 없는 무관의 두번째 제자.
주인공을 설명하자면 지극히 현실적이며 무신론자이며 머리가 좋다. 물론 본인의 생각이다. 흔히 말하는 먼치킨도 아니고 성인군자도 아니다. 그는 첫째 사형과의 마찰을 피해 용병이 되었으며 사부가 죽어 다시 사문에 들어간다. 그러나 그의 눈앞에는 관주자리를 놓고 파벌싸움이 한창이다. 이 때까지 본인은 주인공이 사문을 떠날 줄 알았다. 그러나 떠날거라는 자신이 한 말을 번복하고 눌러앉는다. 잠깐 등장인물중에 저자의 위트가 엿보이는데 우리나라의 누굴 잠깐 대입한 듯 하다. 저자도 그를 상당히 싫어하는듯 결국 그는 조용히 사라진다. 현실의 어딘가의 누군가들처럼 밥그릇 싸움에 한창인 곳, 귀계와 음모라고는 하지만 가만히 살펴보면 치졸하기 짝이 없는 뒷거래와 뒷다마들. 그 조그마한 문파에서도 우리나라 어딘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일어난다. 참 현실감있다. 주인공은 그런 곳을 바꾸어나가는데 우리나라에도 그와 같은 리더가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일 정도다.
주인공은 어느정도 추스린 자신의 문파의 미래를 위해 인재를 영입하는데 살펴보면 외인구단의 누군가들처럼 그리 뛰어나지도 않는 인물들이다. 총사범으로 들어앉은 사람만빼고는 말이다. 그런 인물들이 자신에게 필요하다는데, 그 이유는 자신이 휘둘르는 인재가 필요하지 휘둘림을 당하는 인재는 필요없다는 것이다. 역사상 재왕들이 자신의 권속들을 숙청하는 것도 하나의 이유일 듯 싶다. 능력이 있어도 주인보다 그 힘이 강하면 충정이 있다하더라도 그 조직은 붕괴되기 쉽기 때문일 것이다.
주인공은 자신의 미래와 이득을 위해 일을 벌이지만 그래도 그의 행보는 속 시원하고 자신의 그림자에 속한 이들을 위한 일이기 때문에 용서가 된다.
군림마도는 조그마한 문파를 큰 문파로 성장시키는 영지물같으면서도 그 속에 아기자기한 맛이 있고 기승전결이 깔끔한 작품이다. 큰 감동은 없지만 글을 읽어나가는데 어려움이 없다.
글의 진행상 반말을 사용한점 이해해주시길 부탁드리며 사심이 있는 글이니 이 작품에 대한 저의 소견에 동의하지 않으시더라도 좋은 작품이니 한 번 읽어보셔도 후회는 없으실겁니다. 그럼 즐독들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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