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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1 白露
작성
06.02.17 16:23
조회
2,796

작가명 : 풍종호(風從虎)

작품명 : 경혼기(驚魂記)

출판사 : 뫼

경혼기(驚魂記)…

새해가 밝아오는가 했더니, 어느 순간 설이 지나가 버렸다.

설날이 지나고 나에게 남은 것은 새뱃돈… 이 돈을 어디에 써야 할까 고민되었다.

그러던 중 생각한 것이 바로 무협소설… 그 중에서도 지금은 오래되서 동네 책방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책을 사서 읽어보는 것이었다.

물론, 이제 고3이 되는 나에게는 사치이고 미친짓일 수도 있다.

하지만 수능에 치여 자신의 시간조차 제대로 가질 수 없는 고3 의 생활에 접어들기 전 잠시나마 마음편히 책 한번 읽어보고 싶었다.

이렇듯 변명을 늘어놓긴 하지만, 이것 역시 죄책감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한 한 방편에 지나지 않는다는걸 알고있다…

서두가 너무 길었다.

나는 예전부터 풍종호라는 작가가 궁금했다. 풍종호에 대한 많은 글들 ( 대다수가 찬(讚)하는 글 )

그것을 보고 나는 궁금했다. 과연 어떤 그는 어떤 작가이기에 이렇듯 사람들을 열광하게 하는가

대다수의 팬들은 그의 매니아가 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그렇듯 그의 작품에는 사람들 끌어당기는 힘이있다.

'무엇이 독자를 열광하게 하는가?'

언제나 이 질문에 대한 답이 궁금했었다. 그의 처녀작인 '경혼기(驚魂記)' 를 읽어보았지만 아직은 답이 무엇인지 선뜻 떠오르지 않는다.

그의 전 작품을 읽으면 알 수 있을까? 그건 잘 모르겠다. 하지만 경혼기만을 보고 평가했을때는 No! 이다.

그만큼 경혼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의문을 품게 한다. 그런 의문들이 끝에 가서 풀릴 거라 기대했지만, 마지막까지 의문만을 던져주고 끝맺는다.

과연 그들이 말하는 '그' 는 누구이며, 분뢰수는 누구인가?

모든 것이 궁금증 투성이다. 풍종호의 머리 속으로 들어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때도 더러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의 작품이 재밌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이렇게 감상도 남기지 않았을테니 말이다.

경혼기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한마디로 괴기스럽다. 그렇다고 괴기스럽기만 하냐면 또 그것도 아니다.

괴기스런 분위기 속에 중간 중간 재치있는 말투가 곁들여져 폭소를 자아내기도 한다.

기존의 무협과의 다른 오묘한 분위기가 경혼기에는 존재한다.

경혼기부터 시작되었던가? 풍종호의 작품은 처음 읽는 것보단 두번째 읽을 때가, 두번째 읽을 때 보단 세번째 읽을 때가 재미있다고 한다.

그건 풍종호의 작품속에는 짧지만 굵은 하지만 잘 보이지 않는 복선들이 깔려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기에 두번, 세번 정독할 때마다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그리고 함께 작품의 치밀함까지 엿볼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바로 풍종호(風從虎)이며 그의 작품이다.

자신을 모르는 자 분뢰수(奔雷手) 는 언제나 이렇게 묻고 다닌다.

" 이런 초식을 본 적이 있소? "

" 나 같은 자를 본 적이 있소? "

자신을 찾아 천하를 떠도는 분뢰수의 고독한 일대기…경혼기(驚魂記)

감히 일독을 권합니다.


Comment ' 12

  • 작성자
    전차남
    작성일
    06.02.17 16:34
    No. 1

    정말 다독하면 할수록 재밌습니다. ^^;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야크트
    작성일
    06.02.17 16:41
    No. 2

    검신무도 지존록도 한 반년 되었나요? 나온지.....

    그냥 마음같아서는 풍종호님을 의자에 앉혀놓고 사슬로 묶어 버리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습니다. 만약 풍종호님에게서 원고가 넘어 간거라면 록크미디어나 북박스 사무실에 불을 질러 버리던가요. 인내신공을 많이 키웠다고 생각했었는데, 요즘 너무 지처가고 있습니다.

    하여간 한번에 정독이 아니라 다독(多讀)을 권하는 바입니다. 왜냐하면 얼마전에 광혼록을 중고로 구입해서 읽어 봤습니다. 예전에는 보지 못했던 부분들, 첫번째에서는 그냥 스쳐서 넘어간 부분(그냥 글이니까 읽은 부분)들이 2번째나 3번째에서야 이해하게 되는 부분들이 많더군요.



    ps. 구 경혼기는 다시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구 경혼기는 원래 경혼기 3부작의 분뢰전, 그것도 분뢰수 부분만 축출해서 만든 것이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전차남
    작성일
    06.02.17 16:51
    No. 3

    검신무는 5권정도까지 원고가 넘어갔다는 소문이 있던데 =_=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55 日越
    작성일
    06.02.17 17:29
    No. 4

    검신무는 4,5,6권이 한번에 나오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1,2,3권 나왔을때처럼..
    지존록9권은 지금 마무리 작업중이신거 같은데.. 소식이 없네요,, 어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8 바다소나무
    작성일
    06.02.17 17:46
    No. 5

    다독하라는 말에 공감합니다. 풍종호의 글은 읽을 때마다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죠.. 그런게 재밌게 느껴지는 사람은 그의 글에 빠져들게 되죠. 반대로 의문투성이 글에 뭐 이래하고 의아해하며 멀어져 가는 사람들도 있고요. 어쨌든 한 번 빠져들면 그 이상 재밌는게 없지요. 뭔가 있어 보이는 글이 아니라 뭔가 있는 글을 쓰는 풍종호씨 조금만 더 빨리 써주면 안되겠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쥴리안
    작성일
    06.02.17 19:21
    No. 6

    더불어 묘하게 작품들이 연관된다는점도 재미의 한몫을 하지요 숨어있는 재미랄까? 이런것들을 찾아 읽는게 쏠쏠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Juin
    작성일
    06.02.18 08:33
    No. 7

    감상문 잘 쓰시네요. 에힝, 부럽삼 ㅇ_ㅠ

    그런데 20대라고 하지 않으셨음둥? 고3이라니용.. -0-;;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8 꼬띠아르
    작성일
    06.02.18 12:01
    No. 8

    와우~~ 정말 글 잘쓰셨다..
    고3이라 역시 한참공부할 나이라
    머리가 활발하셔서 그런건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물망아
    작성일
    06.02.18 12:44
    No. 9

    알듯 말듯 하다가
    어느 순가 아!하게 되는 것이 좋아요.
    잿빛 뇌세포를 활발케 하는 즐거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로지텍맨
    작성일
    06.02.18 15:26
    No. 10

    저도 비록 풍종호님의 다른 글을 읽진못했지만 최근쓰고계신 검신무만은 읽어 봤는데 비록 히로인이 업지만 간간히(검신무에선 약간많은듯)
    나오는 위트가 넘치는 부분들로 인해서 딱딱하지 않고 또한 자칫 가벼워질수도있을듯한데 풍종호님만의 분위기로 그런느낌은 전혀업더군요
    저도 기회가 된다면 경혼기 꼭 일독해보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0 녹도대박
    작성일
    06.02.19 12:39
    No. 11

    전 개인적으로 풍종호님의 작품속 분위기는 만화 터치와 h2의 작가와 그 느낌이 닮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대사의 뉘앙스나 진행방식은 거의 똑같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물론 무협과 스포츠를 가미한 연애스토리의 차이는 있지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6 분쇄도
    작성일
    06.02.22 23:24
    No. 12

    일대마도-이것도재밋삼~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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