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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대운님의 열혈기를 읽고

작성자
소혼객
작성
04.07.27 01:19
조회
1,858

최근 2권이 나와서 읽었습니다.

2권을 읽고 생각한 점은 역시 1권에서 그만뒀어야 했는데 하는 자책감이었습니다.

용대운님을 싫어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처음 마검패검을 읽었을 때는 한국무협이 이럴수도 있구나 하고 감동했었고(그게 언제적 얘기인지..), 최근엔 군림천하를 학수고대하며 바라고 있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열혈기는 못 읽겠습니다.

용대운님의 특색은 중국무협을 방불게 하는 긴 호흡의 문장과 구어체가 아닌 문어체의 대화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버릇없는 주인공과 결합되다 보니 위의 장점들이 오히려 읽는 사람을 비꼬는 것이 아닌가 오해하게 됩니다. 꽤나 정신없는 인물들이 자기들끼리 나누는 대화를 보면 무슨 이중인격같고, 그것을 묘사하는 문장은 도발 120%입니다.

게다가 이야기 전개의 내용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집나온 안하무인의 부잣집 도련님과, 나잇살 먹어서 생면부지의 그 도련님 뒷치닥거리하는 이름 깨나 알려진 무림명숙이 왜 서로 동행하고, 의형제를 맺는지 납득이 안되고 있습니다.

강해지는 과정도 아버지에게 두들겨 맞던 놈이 무림출도해서 비급얻어 몇달 수련하니 잠재능력이 발동되서 무림고수가 되더라....정도인데 역시 공감이 안갑니다.

심지어 무슨 수라 검법인가는 화후가 8성이 넘어가면 도리어 약해지고 수련 정도가 약할수록 더 강하다...라는 논리도 나옵니다. (2권 마지막 부분 대장주랑 싸우면서.....)

결정적으로 남의집 대문부수고 대장주랑 싸우는 과정의 주인공은 제정신이라 보기도 매력있다 보기도 힘들어서 열혈기는 앞으로 절대 봉인하기로 했습니다.


Comment ' 4

  • 작성자
    Lv.3 표객이군악
    작성일
    04.07.27 01:40
    No. 1

    헐 님의 생각은 알겟으나 끝에 장경님의 얘기는 안하는것이 조앗네요.
    그 얘기는 장경님의 글을 읽은 감/비를 적고 그 글 끝에 쓰는것이 바른 생각인것 가타요.꼭 책을 산다구 자랑하는 식으루 그렇케 적엇어야 햇나 싶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소혼객
    작성일
    04.07.27 01:49
    No. 2

    그렇군요 수정하겠습니다.
    아 자랑하는 것 아닙니다.

    "맞춤법 모른다구 자랑하는 식으루 그렇케 적엇어야 햇나 싶네요"
    농담입니다. 워낙 일관성있는 어투라 조크!!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9 곽일산
    작성일
    04.07.27 09:05
    No. 3

    열혈기가 그렇게 뛰어난 소설이라고는 말씀을 드리지는 못하지만...
    이리저리 따지면서 보는 독자들의 눈에는 마음에 차지는 않겠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머리아프게 따지기 보다는 통쾌한 주인공의
    모습을 좋아하는 분들이나 빠르게 전개되는 스토리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아주 좋아할 만한 작품입니다.
    열혈기는 용대운님이 군림천하의 조금은 느긋한 전개에 스스로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 스트레스를 해소하고자 하는 생각에서 쓰고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소혼객님의 감상평을 들으니 너무나 형편없는 책으로 비쳐질까봐
    한말씀 드린 겁니다.
    저는 이런 것 저런 것 다 떠나서 통쾌한 주인공의 모습과
    빠른 전개가 좋아서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이작품은 극단적으로 평가가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다고
    보아집니다.그래서 소혼객님의 감상평으로만 판단하지 마시고
    직접 읽어보시고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비유를 들겠습니다.
    영화로 비유를 들어보겠습니다.
    1)작품성은 무지 뛰어난데..일반시민들이 그다지 찾지 않는 영화
    2)작품성과 흥행성을 두루 갖추고 일반시민들이 많이 찾는 영화
    3)작품성에서 약간 떨어지지만...재미 그 자체만 추구해서
    일반시민들이 많이 찾고 즐겨보는 영화
    4)작품성과 흥행성이 전부 떨어져서 시민들이 보지 않아서 망하는 영화

    저는 열혈기를 3번째 예로 보고있습니다.
    다른 훌륭한 작품들처럼 아주 뛰어난 개연성과 작품성은 없다고 보지만
    그렇다고 아무런 개연성도 없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열혈기의 개연성이
    읽는 독자에 따라서 개연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독자도 계실 것 같고...
    내 나름대로 이정도의 개연성은 이해할 수 있다고
    하는 독자분들도 계실 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이런 개연성은 어느정도 공감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본다면 상당히 재미있으리라고 봅니다.
    저도 아주 뛰어난 작가들의 작품들처럼 개연성이 뛰어나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해하면서 아주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광혼록
    작성일
    04.07.29 01:35
    No. 4

    전 간단하고 가볍게 ...
    용대운님 쓰시고 있는 작품 제발 완결 하소서.. 그리고 다음 작품 내소서..
    글쓰는거이 잘 안 풀려서 잠시 외유하시는거라면..
    전작이 완결 될때까지 제발 서랍속에 모셔 놓으시옵소서,,
    라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그래서 (열 받아서 )빼보지도 않았음..ㅠ.ㅠ.ㅠ.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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