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욕망과 싸우는 이야기... 라고 볼 수 있겠네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뒤파루스와 위버가 싸울때가 가장 명장면인 것 같습니다.
뒤파루스가 이렇게 말하죠. 욕망을 이길 순 없다고.....
사랑 정의 우정... 한순간 욕망을 이길순 있겠지만 욕망은 끊이질 않는다고 항상... 이겨도 이겨도 한순간일 뿐이라고.. 그렇기에 승리하는 것은 욕망이라고..저는 읽으면서 어느새 뒤파루스에게 설득당해 있었죠.. 그 누가 반박할 수 있을까요? 결국 승리하는 것은 욕망이다... 그런데 계속 읽어나가는 그 순간 제 머리를 망치로 두들기는 듯한 위버의 발언.... 부족한 것은 상상이다.. 세상의 법칙은 해명되지 않았다.. 절대적으로 생각해온 모든게 부정당할 가능성을 품고 있다.. 그렇기에 세상엔 어떤 필연성도 없다... 어떤 필연성도 없다. 라는 말은 잃어버린 이름에서도 한번 나온적 있었는데요. 용이랑 체스 비스무리한 게임을 두다가 위버에게 온 깨달음이죠.. 그때까지는 그냥저냥.. 양자역학에 관한 말인것도 같고.. 아니면 희망찬에서부터 말해왔던 타자를 넘어서는 것에 관한 말인가? 이 정도밖에 생각해내지 못했는데.. 그걸 여기와서 터뜨린 겁니다. 그리고 다시한번 카이첼이란 작가에게 감탄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죠... 어떻게보면 치기 어린 단순한 망상 이상... 그것밖엔 안되어 보입니다. 욕망을 이겨보이겠다고는 하지만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감히 상상도 안되죠... 네 하지만 이런 생각을 하는 순간 부족한 것은 상상이다 라는 말이 제 정신을 강타했습니다...분명히 그곳에는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이 보이진 않으나 분명히 존재하는 가능성을 주인공 위버는 포기할 수가 없는 것이겠죠.. 욕망을 이겨내고 욕망으로부터 자유롭게 날아오른 그 순간, 인간이 발하는 찬란한 빛 아름답고 눈부신 그 한순간의 반짝임을 놓을 수가 없는겁니다... 이러한 가능성을 품고 이길 수 없어보이는 욕망과 싸워나가는 인간의 이야기.. 정말 너무 흥미로워서 기대됩니다.. 3부에서는 또 어떤 이야기가 나올는지... 희망찬을 보고나서 제 세상이 한번 무너졌었는데 이번에 또 그걸 경험하네요.. 그렇기에 어떤 필연성도 없는 건가요..참.. 단순한 이 한마디 말에 그 수많은 가능성들이 함축되어 있다는것이 정말 놀랍기만 합니다..
Comment '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