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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35 카르니보레
작성
14.09.19 21:34
조회
4,140

제목 : 월드메이커

작가 : 취룡

출판사 : 문피아 유료연재

 

 일부 네타적 요소가 존재합니다. 아직 연재분을 다 읽지 않으신 분들은 보지 않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솔직히 말하면 감상이라기보는 의문점입니다. 그렇다고 비평의 의미로서의 의문점이 아니라, 그저 순수하게 설정상 다른 식의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저 이론상이라고 해도 좋습니다.

 

 이 [월드메이커]를 보다 보면, '악마'들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패배한 가짜신들이 승리한 종족들에게 악마로서 여겨져 경원시되며 그 이름이 기억되고 있고, 온갖 악재나 악의 상징으로서 어두운 면 쪽의 힘을 얻고 있는 듯한 상황인 듯합니다.

 

 그렇게 해서 패배한 가짜신들은 소위 말하는 '어둠의 힘(?)'을 얻게 되어, 그를 통해 세상에 힘을 발휘하여 다른 종족이나 다른 가짜신들을 공격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거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식으로 가짜신들이 단순히 피조물들에게 공경을 받아 신력을 손에 넣는 것만이 전부가 아닌, 악으로서 여겨지는 것으로도 충분히 힘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면 어떨가요?

 

 그러니까 단순히 다른 가짜신에게 패배해 나락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악마로서 여겨져 힘을 얻는다는 것이 아닌, 처음부터 자기 종족에게 의도적으로 사악한 신으로 인식되어 그러한 힘을 얻는다는 전개는 어떨까요?

 

 실제 가능한 설정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론상으로 가능하냐의 여부가 앞으로의 전개에 또 많은 영향을 끼칠 듯 싶습니다.

 

 특히 다신교를 표방하는 가짜신들에게는 이용하기에 따라 매우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실제 다신교에서는 사악하다고 여겨지는 면이 있는 신도 없는 게 아니고 말이죠.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예를 들어 5명 정도로 한 조를 이루고 있는 가짜신들이 있다고 해보겠습니다. 그 중에서 단 1명에게 '악신'역을 맡기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나머지 4명의 가짜신들은 전면에서 자기 종족들에게 모습을 드러내 성심성의껏 그들을 돕는 반면, 은근슬쩍 악신의 존재를 어필하며 모든 나쁜 일의 원인이 악신에게 있다는 식으로 몰아버리는 것입니다.

 

 악신 역을 맡은 쪽에서도 악신으로서의 의도적인 어필로 세상에 힘을 보이는 것으로 그 존재를 드러낸다면 더욱 연출적인 의미로 좋고요. 그렇게 되면 필연적으로 피조물들은 악신에게 공포와 원망 등을 보내는 반면, 자신들을 돕는 선신들에게 자신들을 보호해달라고 더욱 열심히 빌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선신들 쪽에서는 일반적인 신력이, 악신 쪽에서는 검은 신력이 모이게 되겠지요. 서로가 대립구도를 연출하는 것으로 뽑아내는 신력을 극대화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검은 신력이라는 것은 그 성질상 상대를 해하기 위한 파괴적인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역시 잘만 이용하면 타 종족들과의 전투에 사용할 비밀병기로서 써먹는 것도 가능할지 모릅니다.

 

 일종의 악신의 성물이나 마도서 같은 신기를 만들어서 일시적으로 악신을 강림시켜, 본편에서 나왔던 넥타르들의 악마신과도 같은 힘을 세상에 현신시키는 것도 가능할지도 모르고요.

 

 더 좋을 수도 있는 것은 이런 식으로 '악마'들과 비슷한 힘을 가지는 것으로 그들이나 패배한 가짜신들과도 링크해 그들의 협조를 얻는 방식도 가능할지 모른다는 겁니다. 제어를 못하면 오히려 휘둘리거나 먹힐 수도 있다는 크나큰 위험성도 존재하겠지만요.

 

 실제 이런 게 가능한 것인지, 가능하더라도 이런 방식을 쓰는 가짜신들이 존재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잘못하면 괜히 종족간에 불화를 만들어 발전을 더디게 만들 수도 있을테니까요.

 

 일종의 승패를 도외시한 롤플레잉 유희로서의 연출로 하거나, 그도 아니면 처음부터 악마신의 존재를 인지하고 만일의 경우에 있을 패자부활전에서 유리해지도록 노리고 한 것이던가.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Comment ' 10

  • 작성자
    Personacon 적안왕
    작성일
    14.09.19 23:07
    No. 1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직 그런 세분화가 이루어지기에 이르다고 판단되어 그런게 아닐가요?
    무엇보다 그런 연출을 이해할 수 있을지가 ^^;;;
    만약 연출을 이해 못하면 신력 낭비로 이어질 수 있다 생각합니다.
    안나왔지만 그렇게 해서 망한 가짜신이나 하고 있는 가짜신도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윤가람
    작성일
    14.09.20 01:46
    No. 2

    이런 식으로는 진행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월드메이커 정말 푹 빠져서 보고 있는 입장에서 월드메이커만의 장점이라면 정말 시저나 심시티를 하는 것 같은 느낌(세틀러, 블랙앤화이트 같은 게임도 말씀들 하시는데 그건 안 해봐서 잘 모르겠슴돠..ㅠㅠ)이 리얼하게 묘사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월드메이커의 첫 장면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월드메이커를 보면서 정말 와! 이 글 잼있돵! 하고 빠져들게 된 게 신석기 시대에 있는 엘더들에게 4대신이 개입하며 천둥소리(?)가 번개폭풍을 낳게 하는 장면이었거든요.

    그 이후부터 계속 엘더들을 발전시키고 천둥소리와 번개폭풍 등의 캐릭터들을 이용해 4대신의 활약을 보여주는데 이게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다른 가짜신들의 얘기도 그럭저럭 볼만했고요. 그런데 요즘 들어서 악마들 얘기가 나오는 장면은 조금 지루해지네요..ㅠㅠ

    취룡님께서 스토리의 진행을 위한 필수 갈등 요소로 악마들의 등장을 선택하신 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이왕이면 악마의 등장보다는 엘더의 발전, 다른 가짜 신들과의 대립 및 공조(?)와 같은 부분들에 대해서 스토리가 집중되었으면 좋겠습니돠...

    월드메이커의 재미는 영민 등 가짜신들이 엘더를 발전시키는 부분에서 나오는 거지 악마들을 견제하고 처치하는 부분은 아닌 것 같아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9 취룡
    작성일
    14.09.20 02:01
    No. 3

    여러가지 조언 감사합니다.
    제가 스포일링을 할 순 없지만, 월드메이커의 주된 갈등 요소는 '가짜 신들간의 경합'입니다.
    아직 문명 단계가 낮고 종족 규모가 작아서 제대로 드러나지 못한 것 뿐이죠 ^^;;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D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윤가람
    작성일
    14.09.20 02:20
    No. 4

    감사합니다. 건필하세요!!

    생각한다! 쓴다! 올린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취룡
    작성일
    14.09.20 02:01
    No. 5

    재미있는 의견이네요.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3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1 백락白樂
    작성일
    14.09.20 10:02
    No. 6

    음 재미있는 의견이긴 한데 같은 팀에 있는 한 명이 일부러 악신을 맡는다는 건 설정에 나름 어긋나는 거 같아요. 조에 있는 가짜 신들이 선하게 영향을 끼치는 게 이미 나와서...
    키르기스님이 말한게 일리있긴 한데 잘 모르겠네요. 아직은 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7 난감
    작성일
    14.09.20 12:10
    No. 7

    월드메이커를 읽고 악마쪽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가짜신들의 경합이라는 세계를 만든 창조신? 신들? 쪽에 포함되는건지 그 대척점에 있는지는 몰라도 대악마라고 부를수 있는 존재들이 있는듯 합니다. 이 대악마들은 경합에 진 가짜신들의 신력을 흡수하거나(잡아먹거나) 그중 자질이 있어 보이는 애들에겐 자신들의 권속? 악마로써 힘을주고 쫄따구로 만드는 짓들을 하는듯 하구요. 즉 그냥 진놈들은 악신으로써 힘을 얻고 악마가 되어 살아가는게 아니라 그 상위의 존재가 잡아 먹을까? 살려서 쫄따구로 만들까? 에서 살아남아야 악마라도 될까말까 한 그런 존재들인듯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낙시하
    작성일
    14.09.21 10:15
    No. 8

    월메 요즘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사람위
    작성일
    14.09.22 21:33
    No. 9

    빵쪼가리던지는게 유치해서.. 보기 껄끄럽지만 보고있음..그거말곤 재밌던데. 잘나가다 빵쪼가리 던지고 웃고,,, 글에 집중을 못하겠달까.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6 미역인형
    작성일
    14.10.09 15:33
    No. 10

    매번 진지하기만 하면 지칠 수도 있으니 나름 쉬어나는 구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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