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월드메이커
작가 : 취룡
출판사 : 문피아 유료연재
일부 네타적 요소가 존재합니다. 아직 연재분을 다 읽지 않으신 분들은 보지 않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
…
…
…
…
…
…
…
…
…
…
…
…
…
…
…
…
…
…
…
…
…
…
솔직히 말하면 감상이라기보는 의문점입니다. 그렇다고 비평의 의미로서의 의문점이 아니라, 그저 순수하게 설정상 다른 식의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저 이론상이라고 해도 좋습니다.
이 [월드메이커]를 보다 보면, '악마'들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패배한 가짜신들이 승리한 종족들에게 악마로서 여겨져 경원시되며 그 이름이 기억되고 있고, 온갖 악재나 악의 상징으로서 어두운 면 쪽의 힘을 얻고 있는 듯한 상황인 듯합니다.
그렇게 해서 패배한 가짜신들은 소위 말하는 '어둠의 힘(?)'을 얻게 되어, 그를 통해 세상에 힘을 발휘하여 다른 종족이나 다른 가짜신들을 공격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거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식으로 가짜신들이 단순히 피조물들에게 공경을 받아 신력을 손에 넣는 것만이 전부가 아닌, 악으로서 여겨지는 것으로도 충분히 힘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면 어떨가요?
그러니까 단순히 다른 가짜신에게 패배해 나락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악마로서 여겨져 힘을 얻는다는 것이 아닌, 처음부터 자기 종족에게 의도적으로 사악한 신으로 인식되어 그러한 힘을 얻는다는 전개는 어떨까요?
실제 가능한 설정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론상으로 가능하냐의 여부가 앞으로의 전개에 또 많은 영향을 끼칠 듯 싶습니다.
특히 다신교를 표방하는 가짜신들에게는 이용하기에 따라 매우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실제 다신교에서는 사악하다고 여겨지는 면이 있는 신도 없는 게 아니고 말이죠.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예를 들어 5명 정도로 한 조를 이루고 있는 가짜신들이 있다고 해보겠습니다. 그 중에서 단 1명에게 '악신'역을 맡기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나머지 4명의 가짜신들은 전면에서 자기 종족들에게 모습을 드러내 성심성의껏 그들을 돕는 반면, 은근슬쩍 악신의 존재를 어필하며 모든 나쁜 일의 원인이 악신에게 있다는 식으로 몰아버리는 것입니다.
악신 역을 맡은 쪽에서도 악신으로서의 의도적인 어필로 세상에 힘을 보이는 것으로 그 존재를 드러낸다면 더욱 연출적인 의미로 좋고요. 그렇게 되면 필연적으로 피조물들은 악신에게 공포와 원망 등을 보내는 반면, 자신들을 돕는 선신들에게 자신들을 보호해달라고 더욱 열심히 빌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선신들 쪽에서는 일반적인 신력이, 악신 쪽에서는 검은 신력이 모이게 되겠지요. 서로가 대립구도를 연출하는 것으로 뽑아내는 신력을 극대화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검은 신력이라는 것은 그 성질상 상대를 해하기 위한 파괴적인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역시 잘만 이용하면 타 종족들과의 전투에 사용할 비밀병기로서 써먹는 것도 가능할지 모릅니다.
일종의 악신의 성물이나 마도서 같은 신기를 만들어서 일시적으로 악신을 강림시켜, 본편에서 나왔던 넥타르들의 악마신과도 같은 힘을 세상에 현신시키는 것도 가능할지도 모르고요.
더 좋을 수도 있는 것은 이런 식으로 '악마'들과 비슷한 힘을 가지는 것으로 그들이나 패배한 가짜신들과도 링크해 그들의 협조를 얻는 방식도 가능할지 모른다는 겁니다. 제어를 못하면 오히려 휘둘리거나 먹힐 수도 있다는 크나큰 위험성도 존재하겠지만요.
실제 이런 게 가능한 것인지, 가능하더라도 이런 방식을 쓰는 가짜신들이 존재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잘못하면 괜히 종족간에 불화를 만들어 발전을 더디게 만들 수도 있을테니까요.
일종의 승패를 도외시한 롤플레잉 유희로서의 연출로 하거나, 그도 아니면 처음부터 악마신의 존재를 인지하고 만일의 경우에 있을 패자부활전에서 유리해지도록 노리고 한 것이던가.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Comment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