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기상곡-왜 인제 읽었지...

작성자
Lv.60 el*****
작성
14.07.01 23:02
조회
4,026

제목 : 기상곡

작가 : 취룡

출판사 : 없음. 문피아


취룡님의 강호질풍전을 읽다 문득 다른 작품도 읽고 싶어져서 일단 문피아에 완결까지 연재된 기상곡을 읽었습니다.


희대의 천재 닥터 제페트의 유산, 999대의 살인인형 제페트 넘버

그리고 존재하지 않는 넘버 Z000, 스케어

마총 레바테인과 발뭉, 레드 드래곤 코트를 전설의 사냥꾼에게 물려받은 칠색의 마녀

그리고 백년 전의 용사 하얀 마녀와 똑같은 얼굴을 가진 도로시

그런 비범한 두 여행자가 백년 전의 용사, 장화 신은 고양이와 하얀 마녀를 찾으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구라 없음


요즘 정신없이 읽다가 지금 다 읽었네요.

후아... 진짜 이걸 왜 이제 읽었지ㅜㅜㅜ 취향 직격인 글이었어요!

영웅-마왕 이야기도 모험도 작가가 작정하고 만드는 치밀한 설덕스러운 세계관도 참 좋아하는 저인데 기상곡은 그걸 모두 만족하네요. 게다가 폭풍간지나는 장면이 몰아치는게 호구냥이 엉엉ㅜㅜ 스스로 일어난 용사 엉엉

작가님왈 자동필기법으로 써서 그런지 글에 기세가 살아있다고 해야하나? 단숨에 읽게 만드는 몰입도가 참 뛰어난 거 같아요. 나쁘게 말하면 묘사가 부족하고 좋게 말하자면 쓸데없는 군더더기가 없다고도 말할 수 있겠네요. 전 후자로 느꼈습니다. 자동필기라는게 어떤 스타일로 썼다는 건진 모르겠지만 일단 몇몇 간지나는 장면을 정해놓고 그 장면에 도달하기 위해서 전개과정을 손 가는 대로 쓰신 거 같기도 하고... 조금 패턴이 읽히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폭풍간지나는 장면은 폭풍간지가 났고 열중해서 읽게 만드는 마력이 있었습니다.

조연이 넘 뛰어나서 주인공인 도로시 스케어가 상대적으로 좀 묻히는 감이 있는 게 살짝 안타깝지만 그만큼 하나하나의 인물이 매력적이었어요. 묻혔다고는 해도 그 둘도 활약하는 장면이 많았고. 다만 막연히 살인인형 제페트 넘버 막 이러는데 솔직히 잘 상상이 안갔음... 그냥 팔다리가 병기로 변신하는 수준? 정도로 밖에. 걍 손에 칼달리고 총달린 건데 위력이 ㅎㄷㄷ해도 딴 애들도 무기는 다 들고 다니지 않나? 싶더라구요. 기초 스펙이 쩔어주나? 스케어나 피노키오쯤 되면 확실히 ㅎㄷㄷ하긴 한데...

키네네의 거울의 러브라인이랑 커플브레이크 유파의 결말만은 좀 맘에 안들었지만.. 특히 커플 브레이크는 단순히 캐릭터 하나만 보기에는 좋은데 작품에서 좀 붕 뜬 느낌이 들었어요.


그리고 아무래도 년식[...]이 좀 되어서 그런지 글자 태그가 다 떠서(<b>진하게</b>같은 거) 그게 좀 깼던 게 정말 아쉽네요. 실시간으로 봤으면 그런 게 없었을 텐데..


람의 계승자라던가 네르킬차일의 별이라던가 바람노래(2010년 이후 연중ㅠㅠㅠ)라던가 완결나거나 연중되거나 희망고문마냥 가뭄의 콩나듯이 한 편씩 연재되어 참 슬펐는데 기상곡 읽는 동안은 간만에 참 즐거웠습니다. 이런 모험 이야기 정말 좋아하거든요. 기상곡을 낳아주신 취룡님께 감사합니다.


저처럼 모험담, 용사-마왕 이야기 좋아하는 분들은 읽어서 후회할 일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람의 계승자랑 바람노래 완결만 보면 여한이 없을 거 같음. 젭라..

+그러고 보니 피노키오 설정 중에 거짓말한다고 코가 늘어나진 않지만 거짓말에 대한 뭔가가 있다고 한 거 같던데 본문 중에 나왔는지 모르겠네요.


Comment ' 4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7685 판타지 추억 속에 있던 장르소설을 다시 읽고 2 +7 Lv.43 노멀남 15.02.22 5,157 5
7684 판타지 추억 속에 있던 장르소설을 다시 읽고 1 +12 Lv.43 노멀남 15.02.20 5,459 7
7683 판타지 최근 읽은 유료/무료 소설들 짧은 감상 +34 Lv.99 낙시하 15.02.18 10,651 10
7682 판타지 [이든] +5 Lv.99 만리독행 15.02.10 3,490 2
7681 판타지 우리의 기묘한 우리 +5 Lv.79 IlIIIIIl.. 15.02.09 2,850 6
7680 판타지 요즘읽은 장르소설25 +10 Lv.2 DrBrown 15.02.05 6,579 1
7679 판타지 1타소설 2개 추천 +5 Lv.85 크림발츠 15.01.15 5,101 0
7678 판타지 성장소설 단태신곡에 대해. +4 Lv.1 [탈퇴계정] 15.01.12 3,828 4
7677 판타지 다크 존 을 읽고 Lv.22 무한오타 15.01.11 2,288 1
7676 판타지 은빛어비스 - 현재 나오는 '멸망한 신의 파... +3 Lv.36 카르니보레 15.01.09 3,865 2
7675 판타지 하얀늑대들 +40 Lv.50 베라준 15.01.07 5,422 8
7674 판타지 최근 읽은 유료소설들 짧은감상 그리고 문... +7 Lv.99 낙시하 14.12.22 7,999 18
7673 판타지 판도라의 미궁 감상문. Lv.66 용사지망생 14.12.18 2,254 0
7672 판타지 반지제왕의 진정한 상징성 골룸 +6 Lv.2 스펀지송 14.12.14 2,799 0
7671 판타지 아나크레온 그래도 김정률이다. +10 Lv.4 아이메탈 14.12.12 10,531 2
7670 판타지 엘더스크롤 - 특별하지 않은 영웅의 성숙. +1 Personacon 만능개미 14.12.09 3,910 9
7669 판타지 가장 위대한 첫걸음 호빗 +11 Lv.2 스펀지송 14.12.06 2,814 2
7668 판타지 호루스 반지 (주관적 감상글 입니다.) +15 Lv.9 분석가 14.12.03 5,052 13
7667 판타지 악마학자 5권 +4 Lv.2 모르지않아 14.11.28 6,005 4
7666 판타지 고깃집 주인인데 세상을 구해도 되나요 감상문 Lv.9 레프라인 14.11.23 3,857 4
7665 판타지 무영자 님의 영웅&마왕&악당 +44 Lv.25 독불이한중 14.11.17 6,053 10
7664 판타지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전쟁범죄 : 광기의 끝 +7 Lv.61 흐물흐물 14.11.16 4,024 2
7663 판타지 팔라딘과 방자의 유쾌한 만남!! 기사와 건달 +8 Lv.2 스펀지송 14.11.11 3,689 2
7662 판타지 카디스 +16 Lv.14 피즈 14.11.04 4,825 10
7661 판타지 호구같은 주인공은 필요없다 현대에 성인중... +286 Lv.31 [탈퇴계정] 14.10.31 12,242 7
7660 판타지 갓오브블랙필드3권을 읽고 +3 Lv.11 레듀미안 14.10.30 7,819 5
7659 판타지 가난한 자의../바람과 별무리 에 대한 감상 +8 Lv.99 낙시하 14.10.23 2,964 5
7658 판타지 단숨에 읽어버린 강철신검의 Abyss와 안드... +28 Lv.52 장칠이 14.10.08 8,344 14
7657 판타지 디 임팩트7권을 읽고 +11 Lv.11 레듀미안 14.10.07 6,093 0
7656 판타지 전설의 마지막, 가즈나이트R 완결 (스포일... +4 Lv.61 취룡 14.10.06 12,710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