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고수현대생활백서 7권

작성자
Lv.86 몰과내
작성
12.03.22 18:38
조회
3,633

작가명 : 건드리고고

작품명 : 고수현대생활백서

출판사 : 영상노트

고수현대생활백서 7권의 감상을 보니 궁금해져서 7권을 읽었다.

다 읽고 느낀 건 앞권들과 별 차이 없다는 감상이었다. 심각하게 수준이 낮아지지도, 그렇다고 작품성이 높아지지도 않았다. 그저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는 호쾌함의 강함을 추구하고 있었다.        

지적받았던 생체플루토늄 이야기는 확실히 황당하다. 폭발에 이르는 원리는 던져두고라도 세포가 단시간내에 융합한다는 것 자체가 웃기는 이야기이다. 더구나 두 명이 합체했다고 두 배로 강해지지는 않는다. 융합하는 데 로스된 에너지는 어찌할 것이며 설사 에너지를 더 발산시킨다고 해도 냉각은 어찌 할 것인가? 무공이 과학적레벨로 내려가면 응당 따라오는 물리학적 생물학적 절차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그러한 것이 없었다.        

그런데 그건 당연한 거였다. 이 작품에서 질량보존이 어쩌고 하는 이야기가 나올 필요가 있는가? 이 작품의 핵심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극강의 주인공이 벌이는 행로이다. 너무나 강하기 때문에 모든 것을 내려다볼 수 있는 그런 만족을 독자에게 주는 것이다.

또 하나는 그런 주인공을 떠받드는 주위 인물들이다. 신이라고 하면 너무 허황되니까 그냥 왕중의 왕 정도의 섬김을 받으면 된다. 덤으로 멋진 여성들이 좋다고 달라붙으면 더 좋다. 왜냐? 독자가 그걸 원하니까.

생체플루 어쩌고는 그냥 폭탄이면 된다. 몸도 강화시켜주고 폭발도 된다. 그저 이 두 가지 설정만 만족하면 되는 것이다. 오히려 명칭만 듣고도 '아, 저건 터지기도 하겠군'하고 독자가 깨달았으면 대성공인 것이다. 정밀한 과학적 법칙 따위는 그냥 전문서적에서 찾으면 된다.

어릴 때 보던 수많은 헐리우드 영화를 생각해보자. 수많은 SF 와 액션들이 어린 마음을 감동 시켰다. 심지어 자신이 크면 저런 것이 실제로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기까지 했다. 더 나아가 저런걸 만들어보고 싶다고, 해보고 싶다고 꿈을 가지기까지 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떠한가? 영화에서 기상천외한 장면이 나오면 ‘바보같지만 멋지군’하고 생각한다. 그게 사실인지 아닌지는 크게 따지지 않는다. 아니 이미 열중 아홉은 ‘뻥’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물론 영화계의 이런 말도 안 되는 끼워맞추기 설정놀음은 영화의 위신을 격하시켰다. 영화 자체를 그냥 1회용 놀이로 만든 것이다. 영화는 1회용 놀이와 예술로 나뉘었다.  장르소설도 마찬가지이다. 1회용 놀이감으로 자신을 낮추고 있다. 그것에 그들이 만족한다는데 뭐 어쩌겠는가? 예술을 포기한 작품은 1회용일 뿐이다.

감상을 쓰다가 이상한 이야기들이 나왔는데 결론은 간단하다.

1권부터 6권까지 재미있게 읽었다면 7권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주인공은 여전히 안하무인이지만 밉지 않다. 남자가 꿈꾸는 달콤한 비현실적 이상을 잘 그리고 있다. 6권까지 재미있었다면 7권도 권장한다.


Comment ' 12

  • 작성자
    Lv.94 미련한未練
    작성일
    12.03.22 23:42
    No. 1

    동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4 천사의소멸
    작성일
    12.03.23 03:36
    No. 2

    저도 동감임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5 다운타운
    작성일
    12.03.23 04:41
    No. 3

    동감. 그리고 이건 보면 싸우는거나 여러가지 보면 드래곤볼을 따라가는 책입니다. 따지면 지는거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0 앰블램
    작성일
    12.03.23 08:25
    No. 4

    군대 생활부터 병맛되져. 드라곤의 능력을 먹고 텔레포트로 집에 출퇴근하는...햐~ 4권부턴가?? 밉고 밉지않고를 떠나서 긴장감이 전혀 없어진 절대무적 슈퍼히어로... 약점도 없고 노력도 필요없고... 인고의 고통과 극복이라는 것이 있어야 재미진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6 몰과내
    작성일
    12.03.23 10:04
    No. 5

    사실 처음부터 중국최강인데 이런 상태로 스토리를 이끌어가기는 힘들죠. 중국최강에서 세계최강, 우주최강 순으로 나아갈 뿐인데 마왕급이 우수수 쏟아질 수도 없는 노릇이니까요.

    결국 최강자가 일상생활을 어찌하냐가 이 작품의 키워드라고 전 생각합니다. 실제로 1권부터 싸가지(?) 주인공에게 인간성을 부여하자 라는 주제를 내세웠으니 컨셉이 그러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그 컨셉은 사실 핑계고 그냥 주인공의 깽판 일대기겠죠. 중요한 것은 얼마나 독자를 즐겁게 해주냐는 것이고, 지금까지는 꽤 재미있었다고 여겨집니다. 취향의 차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이루어진다
    작성일
    12.03.23 10:50
    No. 6

    저번에 댓글에 달았듯 예전엔 고통과 극복의 모습을 보고
    좋아했다면 요즘은 그런게 나오면 짜증이 납니다.
    개인적으로 취향이 엄청 바뀌어감을 절감합니다.
    다른작가와 작품에 대해 비판하는듯해 언급을 안하지만
    주인공을 굴리는 글은 확실히 pass합니다.
    좋아하면 보는거고 아니라면 그냥 안보면 됩니다.
    좁은 장르소설 시장에서 서로 다퉈봐야 이득이 전혀 없다고
    판단합니다.
    건드리고고님 아~~~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미소녀퀸
    작성일
    12.03.23 13:08
    No. 7

    이 글은 제목 그대로 고수가 현대에서 생활하는 내용입니다.
    그냥 고수도 아닌 천하무적고수입니다.
    살면서 진건 2번...그것도 하나는 하늘나라신선(?)과 마왕뿐.
    최종목표는 등선방해한 신선잡기.(문피아연재시엔 도깨비.동자
    그런식으로 나왔지만 출판본에선 바뀐)
    인간계에선 적수가 없는 먼치킨고수며, 적이라해밨자
    분량 늘려주는 주인공스트레스 해소용 적밖에 없으니
    긴장과 위기는 절대 없습니다,
    가족이 납치되면 주인공이 마법으로 찾고 텔레포트 해서
    구하겠고..지인들에게 위험이 있어도 주인공이 해결할테니
    전혀 긴장.위기감 없이..보는 사람의 대리만족(하렘,깽판)과
    스트레스해소용 작품일뿐입니다.
    요즘같은 짜증나는 세상에서 킬링타임.스트레스해소용으론
    제격인 소설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솔리온
    작성일
    12.03.23 18:21
    No. 8

    쩝... 전권에서 모용세가의 후계자라는 놈이 직접 보이스피싱작업 하는거 보고 개연성같은건 포기한지 오래... 뿌리는 중국인인데... 한국에서 태어났으니 한국편... 그래도 전생의 가문이랑 척지는건 싫은지 어이없이 남궁세가는 한국무림으로 편입;;; 일본세력은 나타났는데 쓰는건 그냥 마교무공... 대체 한중일을 나누는 이유를 모르겠더군요... 건드리고고작가님은 그냥 판타지나 무협이 어울린다는 생각을 갖게 해준작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9 과니
    작성일
    12.03.23 18:33
    No. 9

    전 이거 군대에서 선임에게 개기는 모습보고 포기했는데... 아무리 힘이 강하다고 해도 군대에서 선임에게 그따위 모습으 보이다니 주인공에게 실망했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6 풍산
    작성일
    12.03.25 16:34
    No. 10

    군대에서 선임에게 개기는 모습 전 실제로 봤기 때문에 실망 하진 않았습니다.
    군대에서 선임병이 근무지를 이탈해서 후임근무교대자를 기다리다 늦게와서 때렸더니 후임병이 고참 눈을 밤탱이로 만들어놨음...
    부산 조폭출신은 고참들도 건들이지 않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2 나찰(羅刹)
    작성일
    12.03.25 20:49
    No. 11

    먼치킨도 정말 통쾌하게만 쓴다면 자기만족이 되고 재미있죠..
    건드리고고님은 그걸 정말 잘 표현하는 재주가 있는 거 같다고 느껴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유니셀프
    작성일
    12.04.30 23:12
    No. 12

    안 그래도 주인공 엄청 강한데 더 강해지고 있다는 점이 정말...그래서 오히려 더 재밌긴 하지만...끝날 때 쯤엔 차원이동까지 할 것 같은 행보...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49 퓨전 대한제국 연대기 - 중심을 잡기 어렵다 +16 Lv.32 무협매니아 12.04.27 3,194 0
148 퓨전 이현비님의 이든 재미있네요. +6 Lv.99 곽일산 12.04.09 3,717 4
147 퓨전 [추천] 카젤라운디아의 대군주 +12 Lv.51 헤비스모커 12.04.08 7,052 1
146 퓨전 디오 영맥에대해서... +6 Lv.28 구결 12.04.07 3,220 0
145 퓨전 [추천] 트랩퍼 1~15권 +23 Lv.1 연금술사 12.04.02 10,616 5
144 퓨전 신검의 계약자들 +1 Lv.99 연목 12.03.30 2,726 2
143 퓨전 취룡님의 '나이트 사가' +7 Lv.65 여우배 12.03.22 6,594 6
» 퓨전 고수현대생활백서 7권 +12 Lv.86 몰과내 12.03.22 3,634 3
141 퓨전 [추천]다크시티-리얼잔흑게임현대물 +14 Lv.15 LongRoad 12.03.21 6,211 4
140 퓨전 [추천] 마술사가 너무 많다 +3 Personacon 無轍迹 12.03.19 3,474 1
139 퓨전 [추천]클라우드 영주. +5 Lv.1 영원한노블 12.03.15 6,051 2
138 퓨전 아더왕과 각탁의기사 +19 Lv.44 신약 12.03.15 6,062 6
137 퓨전 [추천]이든 1-3 하룬의 그림자? +14 Lv.1 영원한노블 12.03.13 4,250 3
136 퓨전 [추천]'마법사 무림기행' 작가의 첫작품이... +11 주크벅크 12.03.13 4,715 12
135 퓨전 컴퓨터해커(연재작)-문피아 처음이자마지막... +18 Lv.1 은둔초보 12.03.10 3,576 2
134 퓨전 파슈파티... 현대소설의 백미 +12 Lv.10 [탈퇴계정] 12.03.10 5,883 1
133 퓨전 [추천]마법사 무림기행 - 소오강호를 회상... +15 Lv.99 蜀山 12.03.10 4,550 6
132 퓨전 독종이간다(미리나름 조금 있어요) Lv.99 은빛검풍 12.03.10 1,793 0
131 퓨전 디오7권 노력파 고고 +16 Lv.28 구결 12.03.09 3,821 1
130 퓨전 조아라 노블 작품들 +8 Lv.67 지구성인 12.03.09 7,743 1
129 퓨전 강철군화 +5 Lv.99 거울속세상 12.03.09 6,515 0
128 퓨전 이든 1,2권 읽고... +9 Lv.69 단아 12.03.07 4,868 1
127 퓨전 드림워커, 개운하지 않은 뒷맛의 아리송함 +13 Lv.4 후니칸 12.03.07 4,545 3
126 퓨전 60억분의1 완결까지 보고 +22 Lv.26 푸쉬 12.03.05 5,453 0
125 퓨전 (장문임) '도시의 히어로와 파슈파티' +15 Lv.62 신마기협 12.03.04 4,586 2
124 퓨전 신의손과 60억분의 1 +14 Lv.28 구결 12.03.04 4,903 2
123 퓨전 악은악으로 감상문... +6 Lv.28 전륜마도 12.03.04 3,333 0
122 퓨전 디오 7권을 읽고(미리니름 많음) +34 Lv.96 윤필담 12.03.03 5,980 2
121 퓨전 샤피로 1~9권을 다시 읽고 의문점(미리니름) +16 Lv.18 주효 12.03.02 5,190 3
120 퓨전 미리니름-클라우드 영주 +2 Lv.1 영원한노블 12.03.02 4,551 6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