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엽사무 작, 김명희 역
작품명 : 선범도
출판사 :
'신기루넷'에서 연재되고 있는 선범도는 독특하고 거대한 세계관으로 중화권에서 유명한 엽사무가 쓴 무협 소설입니다. 그가 쓴 글은 이곳에서도 연재된 적이 있는 '진령도'가 있는데, 땅의 크기가 지구에서 부터 천왕성까지쯤 되는 거대 행성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신선들의 용쟁호투기로써 늘 남궁 세가니 제갈 세가니 사천 당문이니 하는 것들만 보다가 상상할 수 없는 넓은 땅, 다채로운 인종, 백 년 인생이 아닌 수만 년 인생을 둔 수행 같은 것을 보니 눈이 번쩍 뜨일 정도로 신기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녹정기'의 김용을 대신할 수 있는 현대 무협 소설 세계관이 아닐까 싶기도 할 만큼 말입니다.
이번에 연재되고 있는 '선범도'는 진범이라는 사람이 주인공으로서, 소설 자체가 번역체라 읽기에 어려움은 있으나 나름의 구수함은 살아 있어 구무협지의 작고 곰팡내 나던 책을 읽던 제 젊은 시절을 떠오르게 하여 나쁘지 않았습니다.
각설하고. 한 번 일독을 권합니다. 내용을 말하면 나중에 읽는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눈이 쌓인 이 겨울, 새로운 무협 세계를 접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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