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j . j. r 톨킨
작품명 : The lord of the Ring
'그 옛날, 난 왜 이책을 20쪽만 보고 집어 던졌을까?'
새삼스레 반지의 제왕을 손에 쥐었습니다. 도서관 한켠에 고이 모셔져 있는-요즘엔 그리 찾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두툼한 책을 빌려왔습니다.
황금가지와 새싹중에 잠시 고민했으나, 황금가지는 1권이 공석인 관계로 새싹에서 출판한 반지의제왕을 들고 왔습니다.
(덕분에 자랑발, 골목쟁이 프로드, 헌치못, 강노루등... 순한글화된 반지의 제왕을 보고 있습니다.)
프롤로그, 작가 서문부터 압권인 이 책.
아마도 그 옛날에 이 책을 던져버린 이유는 너무나도 불친절한 톨킨 때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작가 서문과 프롤로그, 편집자 이야기부터가 압권, 압박, 숨을 못쉬게 만듭니다.
전혀 정겹지 않은, 너무 새롭기만한 이야기를 저한테 주입시키고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톨킨 아저씨는 양탄자에 검은 구멍을 보며 호빗을 생각했다니...)
언어학자의 흥미로써 시작된 이 책은 모든 배경지식-심지어 언어까지 새롭게 창조해낸, 그야말로 해설집이 따로 두둠하게 한권 마련되 있는 무시무시한 책으로 변해버립니다.
그리고 오늘.
환상문학의 걸작이라 불리우는 이 이야기를 안보고 넘어간다면 너무 후회스럽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용기내에 펴봤습니다.
역시나 반겨주는건 까마득한 이야기들.
'내가 알고 있는 간달푸를 보여줘!' 속으로 소리쳤지만 서두는 호빗 호빗 호빗 호빗 호빗, 톨킨이 너무나도 사랑한 호빗의 관한 이야기가 주르르르륵 이어집니다.
그리고 드디어 모든 것의 시작인 빌보의 생일잔치.
이제는 호빗이 어떤 애들이며 그들이 뭘 좋아하고, 그들의 선조는 누구이며 제3 세계가 무엇이고, 샤이어가 어지 이런 땅이 되었는지 우리는 대충, 혹은 빠삭하게 꾀고 있는 단계에서 빌보를 만납니다.
그 다음은?
순식간 입니다. 정말 너무 빠르게 읽어 나갑니다. 1-6권인 반지 원정대의 이야기가 너무 빨리 끝나게 될까봐 두려울 정도로 책 페이지가 줄어 듭니다.
이 감상문을 쓰고 있는 시점에서 반지를 손에 쥐고 갈팡질팡하던 빌보가 드디어 반지를 버리고, 그 덕에 엄한 프로도가 길을 나서는 부분까지 읽었습니다.
어느세 반입니다.
자. 저는 짧은 감상글을 접고 나시 반지책을 펴봅니다. 부끄러운 고백을 하자면, 그 유명한 영화조차 보지 않았습니다.
물론 왕의귀환 까지 다 읽고나면 바로 영화를 볼 생각입니다.
과연 머리속에 각인된 책의 이미지와 호빗들이 영화에선 어떤 식으로 나타날지 너무 기대가 됩니다.
두서없는 감상문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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