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루이스 세풀베다
작품명 : 연애소설 읽는 노인
출판사 : 열린책들
소설 제목에 더하여, 한명의 사냥꾼과 한마리의 맹수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요즘식으로 따지면 중편소설에 가까워 한시간이면 다 볼 수 있는 분량입니다.
전부터 이 책을 예비작가들에게 추천하고 싶어했죠. 물론 일반독자가 보기에도 재밌을겁니다.
혹시 이 책을 읽다가 <노인과 바다>를 표절한 게 아닐까 의심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네러티브가 비슷하고, 하드보일드스런 문체도 비슷하니깐요.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소설입니다. 한때 전세계베스트셀러8위를 기록하기도 했고, 수상도 많이 한 공신력(?)있는 작품입니다.
미국식 (백인들의)위트나 일본식 소소함에서 오는 잔잔하거나, 톡튀는 유머에 많이들 익숙할거라 생각합니다.
<연애소설 읽는 노인>에서는 라틴 아메리카만의 색다른 유머가 담겨있습니다.
국내작가의 글이라면 진지함이 지나쳐 숨막힐 상황에서도 '허허'웃는 여유가 있달까요. 거기에 더해 남미 특유의 몽환적인 분위기가 글 전체에 흐릅니다.
보르헤스나 마르케스로 유명한 남미의 (마술같은)환상문학은 추상적인 부분도 많아 읽기 어려운 반면 루이스 세풀베다의 글들은 간결한 문체나, 진지한 상황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하기에 읽기에 부담이 없습니다.
비록 번역체이지만 간결한 문장과 위트있는 대사, 네러티브의 구성 등이, 한국&미국&일본 컨텐츠에 익숙한 예비작가에게 색다른 텍스트가 될거라 생각하며 감상란에 추천합니다.
ps)초판으로 구입하면 6천원이니 책가격도 무척 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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