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임준후
작품명 : 천마검엽전
출판사 : 청어람
수십년전의 구세대 무협에서나 있을 법한, 아니 그때 당시에도 이토록 일인이 터무니없을 정도의 강렬함은 드물었던거 같군요.
근대를 거쳐 지금까지 무협 또한 변하면서 단순히 상식밖의 강함과 그리고 결정적으로 읽는 주체인 '나'를 이해시키지 못한 채 이어지는 주인공 단일인의 손짓에 수백 수천 수만명이 죽고 사는 오직 말초신경만을 자극하려다 이도 저도 아닌 무협소설에 다소 과거와는 달리 퇴색된 느낌을 갖고 있던 저에게까지 검엽의 이 극에 이른 카리스마와 강함이 선뜻 받아들여지네요. 이는 아마도 극중의 운려의 죽음이라는 그 도화선에 제가 만족했다기 보다는 그간 '천마' 라는거에 제가 가져왔던 막연함을 작가님이 제대로 짚으셔서 필력을 발휘한거에 저도 모르게 만족스러웠던거 같네요. 확실한건 이후로 제게 무협소설의 배경으로 '천마'라고 한다면 무조건 천마검엽전의 천마를 떠올릴거 같습니다.
제 개인적으론 막혔던 부분이 뻥뚫린듯 매우 시원하군요. 천마에 대해서 알게 됐으니 말이죠. 작가님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
왜 그가 고금제일인지, 왜 천마인지... 이 책을 보며 전 대단히 만족하였습니다.
Commen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