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카이첼
작품명 : 은빛어비스
출판사 : 문피아 연재중
제가 "은빛어비스"를 추천하는 이유는 바로
"카이첼"님의 최신작이기 때문입니다.
일단,
카이첼님의 글에는 주제가 있습니다.
문피아의 거의 모든 소설에서 추구하는 주제는 명확합니다.
"(주인공이) 강해지는 것이죠" 이런 흔한 주제가 아닌,
범인류적인 철학에 대한 통찰이 그의 모든 작품들에서
추구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어렵다면 어렵다고 말할수 있는 주제의 표현을
독자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어버리는
'등장인물의 개똥철학독백'처럼 하위의 방식이 아닌,
강한 개연성을 가진 글의 흐름과 작가적 장치를 통해
표현해 내고, 또 그것을 통해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글의 특성인 "리얼리티"를 획득합니다.
장르 문학의 본질(?)인 판타지적인 세계에 대한
맛깔스런 묘사를 하면서도
주제를 자연스럽게 파고드는 그의 글솜씨는
장르문학계에서 독보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야기 자체가 정말 재미있습니다.
저에게 어떠한 작품을 가장 재미있게 하는 요소를
하나 들라면 "반전"이라는 것을 들고 싶은데,
"카이첼"님의 작품에는 그것이 있습니다.
"은빛어비스"의 1부인 전작 "잃어버린 이름"에선
이야기속에 자연스럽게 숨어있었던
복선(작가의 표현을 빌자면 '떡밥들')들이
작품의 마지막에서 가장 강렬하게 그 본모습을 드러냅니다.
흔히들 요새 말하는 너 아이큐0 쟤도 아이큐0 주인공만 아이큐50
이라서 반전이 만들어지는 억지스런 반전이 아니라
논리 정연하게 강한 개연성을 가지고 스토리가 전개되면서,
또한 독자들에게 실체를 들어내기 전까지
어떠한 반전이 있다는 것을 대부분의 독자들이
모르도록 글을 쓴다는 것이 정말 훌륭합니다.
저는 전작 "잃어버린 이름"의 마지막회의 어떤 장면을 보면서,
그동안 확실히 인식하기 했지만 복선인줄은 몰랐던
것들(굉장히 방대하고 다차원적인것들)이
하나로 연결되는 강렬한 카타르시스를 느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예전에도 영화 '식스센스'를 보면서
이런 느낌을 받은 적이 있는데
'식스센스'에 비견되는 강렬한 반전의 느낌? 깨달음의 느낌을
그의 전작들("잃어버린 이름", "희망을 위한 찬가")를 읽으며
받았습니다.
문피아에서 처음 적는 추천 글이군요...
약간 부끄럽기도 합니다^^
결론은!! 품질이 보증되는 작가 "카이첼"님의
"은빛어비스"를 추천합니다.
ps. 카이첼님 다음편좀 빨리.....굽신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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