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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57 가네스
작성
10.07.28 21:32
조회
2,584

작가명 : 권용찬

작품명 : 신마협도

출판사 : 드림북스

사람마다 생각이나 관점은 아무래도 틀릴수밖에 없겠지만. 저는 8권에서 손 들었습니다. 8권의 문제만이 아니라 제 개인적으로 작가님이 너무 철학적인 사상을 주입하고 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그리고 동의 할 수 없는 생각들에 대한 본능적인 거부감 이랄까요? 아무튼 초반에 비해 어느 순간부터 그런 부분들이 점점 커지면서 어느새 그게 내용의 주가 되어버린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내용을 즐길 수 있는 무협소설이 어느새 작가님의 주관적인 생각의 통로가 되어버린것 같아서요.(물론 이것 역시 제 생각입니다.)

그리고 굉요대사는 그 절정 이랄까요?

제가 볼때 굉요대사는 모순입니다. 물론 세상에는 많은 모순이 있지만 그것이 소설내에 살아있는 캐릭터로 존재하는것과 관념과는 좀 다르달까요? 그는 자신이 행하는 것이 옳다고 믿는것은 위험하다고 말합니다. 그것이 틀렸는때의 파급효과 때문이죠. 하지만 그는 반악을 막으면서 오히려 역설적으로 그 자신이 아직 그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꼴이 됩니다. 굉요대사는 그 자신이 반악을 계도하는 것이 옳다고 믿으니까요.

만일 그의 행동이 강요가 아닌 설득이였다면 제 생각은 달라졌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의 '옳다고 믿는다'에서 나온 행동은 결국 반악과 묵소저를 위험에 빠트리게 됩니다.

물론 굉요는 나중에 결국 포기하고 떠나갑니다. 하지만 전 거기서 그의 무책임함을 보고 또 실망했습니다.

저 역시 자신이 옳다고 믿는것 만큼 위험한 생각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나와 타인의 다름을 인정하는것이야말로 세상이 보다 더 살만해지는거라고 생각하니까요.

그리고 그런 굉요의 억지스러움에 반악이 뭔가를 깨달았는지 사람들을 죽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전 이 부분이 참 맘에 들지 않습니다. 너무 설득력이 떨어진달까요?

차라리 굉요가 강요하지않고(제가 볼때 완전 강짭니다.)반악의 살생을 묵인하면서(자신과 다름을 인정하면서)그를 말로써가 아닌 마음으로 설득했더라면(죽은 이들이 악인이 아닌 다만 악인들에게 이용당하는 사람임을) 반악의 변하는 모습이 훨씬 자연스럽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책을 보면서 느낀 제 주관적인 생각임으로 다른 사람들은 어찌 생각했을지 모르겠습니다.


Comment ' 13

  • 작성자
    Lv.57 가네스
    작성일
    10.07.28 21:35
    No. 1

    급하게 마무리된 느낌이지만 이번에 신마협도를 보면서 느낀점을 두서없이 서서 그렇습니다. 이해해 주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7 여루별
    작성일
    10.07.28 21:42
    No. 2

    8권 아직 안읽어 봤지만, 마음에 안든다는 글들이 많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2 헤비스모커
    작성일
    10.07.28 22:08
    No. 3

    저는 이미 예전에 아웃했지만 그냥 한마디하자면 작가님의 세상을 보는 관점이 너무 노골적으로 드러납니다. 그게 잘못되었다는건 아닌데 개인적으로는 좀 불편할 때가 많더군요. 그게 아웃된 이유였지만.....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슈자
    작성일
    10.07.28 23:14
    No. 4

    석번장을 제외하면 반악 앞에서 정의나 협을 말하는 작자들을
    납득하기가 영 힘들어서 6권까지 보고 멈춰있습니다.
    특히 묵담향은 가관이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쭌님
    작성일
    10.07.29 00:06
    No. 5

    캐릭터들도 몹시 마음에 안 들고, 진행도 너무 답답하네요. 6권에 이르렀는데도 딱히 이렇다 할 움직임을 안 보임. 도대체 언제부터 이 놈이 복수를 시작하려나, 하고 참다가 6권에서 접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5 모노레
    작성일
    10.07.29 00:50
    No. 6

    전 그럭저럭 볼만했는데? 8권은 다른권보단 재미가 떨어지긴했지만 볼만했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5 모노레
    작성일
    10.07.29 00:50
    No. 7

    복수 언제할거냐라는거에서만큼은 동감하네요 ㅎㅎ 벌서 8권인데 말이죠 진행이 느린건 사실인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가네스
    작성일
    10.07.29 03:31
    No. 8

    저도 슈자님처럼 석번장을 제외한 굉요던 묵담향이던 다 별롭니다. 뭐랄까요 진심이 배제된 느낌이랄까요? 세상에 반드시 옳고 그름은 없지만 그 둘은 옳고 그름을 머리로 말하는것 같습니다. 특히 묵담향이 심하죠. 본질은 외면하고 겉치례만 하는 느낌?! 아무튼 내용이 자꾸 산으로 가는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5 아르케
    작성일
    10.07.29 09:09
    No. 9

    처음에는 기다려지던 작품이 이제는 대여점에 꽂혀있어도 손대기가 망설여질 정도로 몰입감이 떨어졌죠. 읽을게 없어서 8권까진 읽었지만 9권이 나온다고 해도 읽을지는 잘 모르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3 풍이풍
    작성일
    10.07.29 16:07
    No. 10

    감정의 모호성 때문에...유일하게 돈주고 사는 책인데...그냥 취향탓이라고 말하고 싶다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로얄밀크티
    작성일
    10.07.29 23:26
    No. 11

    글세요...오히려 사람들이 좀 더 현실적인 모습을 자주 보여줘서
    재미있게 잘 읽고 있습니다.
    묵담향의 경우는 반악에 대한 마음이 일그러져 아집으로 빠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안타깝더군요.
    그리고 이번 권은 특히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된 8권이었습니다.
    많은 분이 맘에 안 들면 그냥 썰어버리는 그런 전개를
    원하시던데...개 한마리를 때려죽여도 불편한 게 사람 맘인데
    서서히 협이라는 개념을 깨닫는 반악이 예전과 같은 그런식의
    칼부림을 계속하지는 않겠죠.
    요즘은 기분 내키는 대로 썰어대는 주인공이 등장하는 게
    거부감이 들더군요.
    물론 십전제 시리즈는 예외지만 말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가네스
    작성일
    10.08.01 14:10
    No. 12

    솔직히 현실에서도 욱해서 혹은 정말 악당같은 놈들은 죽이고 싶은게 사람 마음입니다. 그런데 무협세계라면 내가 힘있는 자라면 그리고 그런 나를 죽이려는 자라면 살려주는게 더 비현실적인 겁니다. 특히나 주인공은 정파도 아니였구요. 그건 현실로 쳐도 정당방위인 겁니다. 주인공이 쓸때없이 살생을 하는것도 아니구요. 그렇다고 제가 옹호하는건 아닙니다. 저도 무조건적인 칼부림은 싫으니까요 다만 그건 주인공에게만이 아닌 주인공을 죽이려는 사람들에게서도 해당되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굉요는 그런게 없어요.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들을 용서하라고만 하죠. 그게 뭡니까? 나를 죽이려고 계속오는데 난 계속 용서만 하랍겁니다까?-_-;힘있는 사람은 제어를 해야한다고요? 아니죠! 힘이 적든 많든 모든사람들은 자기제어를 해야하는 겁니다. 무분별한 살인은 강자에게만 있는게 아니죠. 아무튼 그런 모순된 점들이 글속에 난무하니까 더 보기가 힘든겁니다. 굉요의 말은 그냥 글자에 지나지 않아요. 진심이 없는 겁니다. 차라리 석번장때 변했다면 더 설득력 있었을 겁니다. 아무튼 팬으로써 아쉬울 따름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오드리햇반
    작성일
    10.08.02 22:52
    No. 13

    저두 이번 8권을 읽고 도저히 안되겠더라구..
    9권이 나오면 안볼듯 싶어여 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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