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mingji(번역하신분임)
작품명 : 진령도
출판사 : 정연란 연재중.
요즘엔 문피아에 오는 이유가 감상란이나 비평란, 신간안내를 보러 오지 연재글은 거의 관심에서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베스트에 올라온 글들도 그다지 취향이 안 맞는게 대다수고, 나머지는 분량이 너무 적어서 볼 마음도 생기지 않는게 거의 다입니다.
극소수 마음에 들고 분량도 좀 되는 글은 그냥 출판되면 보는게 속편하더군요.
그런데 정말 오랫만에 재미있는 글이 있더군요.
원래는 문피아가 아닌 다른 연재사이트에서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연재분량 끝까지 밤을 새서 단숨에 읽고 너무 재미있어서 혹시나 해서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혹시 다른 연재사이트에서 한편이라도 더 올라온 것이 있는지 해서요. 어처구니없게도 생각지도 못한 문피아 정연란에서 연재중이더군요. 더군다나 분량도 50편정도 더 연재되었고. 이게 웬 떡이냐 하고 단숨에 읽고 지금은 또 금단증상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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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령도. 간단히 소개해보자면 이글은 무협이라기보다는 환타지에 가깝습니다. 촉산같은 부류라고 할지.. 원래 중국사람이 쓴 글인데 올리시는 분이 번역을 해서 올리신다고 알고 있습니다. 저작권문제는 허락을 받았다고 하고요.
초반에는 좀 어색한 번역때문에 눈에 거슬리는 분도 있을지 모릅니다만, 글을 읽다보면 점점 어색한 말투나 번역에는 신경도 안쓰입니다. 뭐랄까 도도한 줄거리의 흐름에 몸을 맞기면 그냥 물 흐르듯이 읽어집니다.
분량도 지금까지 거의 200편에 가깝게 연재되었고 한편한편의 분량도 상당합니다.
읽어보시면 충분히 재미있게 즐기실겁니다.
ps1. 특히 좋은것은 이 글은 특유의 설정을 글속에서 지루하지 않게 잘 버무려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제가 정말 싫어하는 것이 자기가 독특한 세계관을 창조했답시고 주저리주저리 설정으로 도배하는 글들인데, 개인적으로 그거 정말 짜증난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은 자연스럽게 글을 읽다보면 설정조차도 흥미롭게 읽어나갈수 있는 것이 참 글솜씨가 좋다는 느낌입니다.
ps2. 아마 중국소설은 따분하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을까봐 덧붙입니다. 예전에 영웅문을 재미있게 읽었던 사람으로써 말해보자면 저 역시 지금 영웅문을 다시 읽으라면 지루해서 못읽을것 같습니다. 요즘의 퓨전하고 환타지의 빠른 전개에 익숙해져서 말이죠. 저도 요즘 가끔 번역되서 나오는 중국무협은 거의 안읽습니다.
그럼에도 진령도는 재미있더군요.
요즘소설들의 빠른 전개에 익숙하신분들도 충분히 재미있으리라 보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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