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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전기를 읽고

작성자
러뷰
작성
09.10.11 15:48
조회
2,734

작가명 : 백천유

작품명 : 악마전기

출판사 : 발해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경이로운 작가님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의 컨셉을 잡고 일관성있게 글을 풀어내는 것이 참으로 힘든 일인데, 악마전기의 적화린은 악마의 컨셉에서 거의 단 한 번도 이탈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는 저지르는 어떤 일에도 무감합니다. 둔감한 게 아니라 아예 느끼질 않습니다. 느낄 필요가 없으니 느끼지 않습니다.

목적을 정했으면 수단을 가리지 않습니다.

아무리 소설이라도 쓰기힘든 소재들을 수단으로 삼아 점점 괴물이되어갑니다.

그리고 괴물이 되어가는 자신의 모습에 만족합니다.

그는 무정합니다.

호의를 베푸는 사람도,미래를 약속하는 연인도

그에게는 단지 수단일 뿐입니다.

그리고 이용가치가 사라지면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끊어냅니다.

이 소설은 확실히 일반적인 먼치킨 깽판물은 아닙니다.

초반부터 엄청난 무공을 기연으로 얻어 수천 수만의 무인들을 한 칼에 몰살하는 악마는 절대 아닙니다.

그는 절대자가 되기위해 차근차근  조금씩 조금씩 강해집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그의 악마적 속성은 십분 발휘됩니다.

그리고 오히려 그것이 수천 수만의 무인을 일거에 도륙하는 악마보다 그를 더욱 진정한 악마처럼 보이게 만듭니다.

소재 자체는 매우 자극적이지만 악마전기라는 소설은 결코 양산형 무협 소설은 아닙니다.

적화린을 진정한 악마로 묘사하는 작가의 필력도 수준급입니다.

퍼주는 주인공, 정리에 연연하는 주인공, 바보같은 주인공.

그런 것들 싫어하는 분들에게 이 책은 굉장한 수작이 될 수 있음을 전해드립니다.


Comment ' 10

  • 작성자
    Lv.61 미궁신군
    작성일
    09.10.11 16:20
    No. 1

    동감입니다. 대량학살이나 저지르고 같잖은 개그나 떠드는 말로만 악인 혹은 마인들을 내세우는 요즘 세태에 따끔한 일침을 가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애랑
    작성일
    09.10.11 18:56
    No. 2

    너무나 동감합니다
    정말 제 생각과 너무 일치하네요
    혹시 이런류의 악마같은 주인공이 나오는 소설 아시는 분 계실런지?,
    추천 좀 부탁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0 절정검수
    작성일
    09.10.11 19:11
    No. 3

    저도 동의합니다.^^ 요즘 1,2권은 좋은데 3권에서 힘을 쓰지못하는 소설들이 많은데요.
    악마전기는 틀리더라구요. 이런 좋은 분위기 계속 이어가길 바래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6 화신
    작성일
    09.10.11 20:44
    No. 4

    제가 제일 기대하는 작품입니다. ^^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홍암
    작성일
    09.10.11 21:38
    No. 5

    재미있는 소설인데, 이상하게 우리 동네에는 없더군요;; 그래서 형에게 부탁해서 다른 책방에서 빌려서 보는 소설입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하얀연탄
    작성일
    09.10.11 23:07
    No. 6

    흥미롭게 보았기는 한데 진짜 19세를 붙여야 될정도의 내용이더군요.
    특히 뇌 관찰하는 부분은 정말 구역질이나서;; 정서적으로 많이 안좋은거 같더군요 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0 레이반
    작성일
    09.10.12 01:43
    No. 7

    실혼전기도 추천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3 히키코모리
    작성일
    09.10.12 03:49
    No. 8

    3권 마지막에 본명 날리는 부분에서 여운을 느꼈죠,, 아 4권 무척이나 기다려지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구령
    작성일
    09.10.12 20:39
    No. 9

    히키코모리... 잔혹한 아름다운 미소... 이말 저도 깊게 느꼈다는..여운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머나먼고향
    작성일
    09.10.15 19:44
    No. 10

    초반에 채노인이 적화린에게 무공을 전수하는 부분은
    상당히 개연성이 떨어지더군요.
    처음보는 어린애에게 무공을 전수한다는게 상식적으로 가능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인공의 일관성있는 행동은 보기 좋았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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