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청인목
작품명 : 검은현자 핀 그리스토반
출판사 : 환상미디어
이연걸 주연의 영화 '더 원'의 설정(이 영화가 이러한 설정의 근본인지는 모르겠다.)을 살짝 따 온
'무수한 평행세계의 나의 본질과 연결된 또 다른 나'
라는 소재로 진행되는 이 이야기는 솔직히 1권 앞 내용을 보고 책을 선택하면서 기대한 내용과는 전혀다르게 진행되고 있다.
사랑하는 연인을 구하기 위한 주인공의 수없는 환생을 통해 결국은 원래의 세계로 돌아온 그의 앞으로의 여정, 그리고 덤으로 영지발전
정도의 가벼운 내용이 진행될꺼라 기대하던 내 바램은 본격적으로 감상을 시작한 1권 초반부터 박살이 나버렸다. 하지만 적당한 글솜씨에 위에서 말한 본질과 영원이라는 주제가 슬슬 나오기 시작하고, 이를 덤덤하게 감당하고 극복한, 또 확 꼬여버린 주인공과 그녀, 그녀가 왜 그랬는지에 대한 철저한 은폐 그리고 앞으로 '영원한 사랑'이라는 화두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지도 모르는 새로운 사랑이 등장하면서, 원채 네토라레 그중에서도 특히나 '여주인공의 변심'물을 싫어해서 방 한 쪽의 재미없는 책이 주로 날아가서 부딫히는 벽이 나를 유혹하는 와중에서도 끝내 볼 수가 있었다. 아니 솔직하게 말하자면 1권 초반에만 그 벽이 날 유혹했을 뿐 처음 빌려온 3권까지 단숨에 다 읽고 새벽 두시에 4권, 5권을 구하기 위해서 집을 나섰었다.
이번에 새로 나온 6권까지 읽은 감상을 말하자면
'아 복잡하다, 근데 잼있네'라고 말 할 수 있겠다.
그여자가 왜 그랬는지 본격적인 사연이 슬슬 드러나고 그에 대한 내 예상이 반만 마췄을 뿐이라는 복선에, 6권의 내용을 바탕으로 앞으로 또 무슨 사연이 주인공과 꼬여버린 그녀, 그리고 이제는 완연하게 진히로인이 되어버린 그녀와 이들의 주변인물들에게 생길까 예상하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물론 머리가 아파서 깊게 생각은 할 수 없지만.
두사람은 이제 정말 끝인가? 하는 안타까움마져도 드는 6권이었다.
둘다 성격이 왜그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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