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피아에서 글 써보는 것도 참 오랫만입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는 작가시고 작품이겠지만, 정말 추천하고 싶은 마음이라 이렇게 글을 씁니다.
보표무적, 일도양단, 마도쟁패, 절대군림. 제가 아는 첫 작품인 보표무적만 해도 여러 상을 휩쓴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 이후의 작품들은 더더욱 재미있다고 느꼈는데요.
사실 개인적으로 마도쟁패가 무척 인상깊었던 점도 있지만, 절대군림이라는 제목 자체가 마음에 안들어서? 여태까지 미루던 작품입니다.
(사실... 마도쟁패의 결말때문에 작가님이 조금 미워서 그랬던 점도....ㅋㅋ)
사설이 길었습니다. 죄송...ㅎ
간략하게 줄거리를 일단 말해보자면, 무척이나 흔한 스토리입니다.
빽좋고 나름 잘생긴 약관의 청년이 강력한 무공과 심계로 강호를 집어삼키는 그런 과정이죠.
중간에 예쁜 아가씨도 하나 꼬시는데... 그 과정 또한 괜찮더군요.
주인공의 꽤 괜찮은 외모와 무공에 반해서 끌려다니는 바보같은 히로인이 아니라는 점이 아주 괜찮았습니다. 제가 딱 떠올렸던 생각이 마치 쟁천구패에서 흐뭇한 연애를 보여주던 장면과도 흡사한 것 같다고 느꼈던 점입니다.
뭐 완전히 납득가지는 않더라도... 읽어가다보면 저 여인네가 주인공한테 넘어오는게 자연스럽게 여겨질 정도로 남녀관계에 관한 문제가 아주 흐흐흐 하지요 ㅋ
작가님이 참 이런부분도 잘 풀어주셔서 좋아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히로인이 아예 등장하지 않으면서 거친 강호를 표현하시는 작가님도 가끔 계시지만... 너무 삭막한 건 싫거든요...ㅋ
이런 흐뭇한 러브스토리도 좋아하기에... 저와 취향이 비슷하신 분은 이점에서도 아주 만족하실듯 합니다.
전작에서의 주인공 유월은 일단 보자면 냉막한 편에 강단있는.. 그야말로 카리스마 넘치는 주인공의 표본이라 할 수 있었는데요... 사실 이번작도 비슷할 줄 알았더니만...
주인공의 성격이 아주 판이합니다. 정말 대단한 작가님이시죠.ㅎ
그렇다고 아주 가벼운 녀석은 아니고. 필요할때 카리스마 있는 모습도 보여주고, 진지한 면도 보여주지만... 아주 유쾌하고 재미있는 주인공입니다. 그래서인지 읽는 내내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습니다.ㅋ
천하재패가 목표인 주인공이지만... 허황되게 고수를 몽땅 쓸어서 수하삼고... 자기보다 쌔다고 밑으로 들어가 충성하는 수하들이 등장하는 것도 아니면서... 차근차근 독자들의 고개가 끄덕여질 정도로 납득가게 진행해가는... 정말 보기 드믄 작품입니다.
그렇다고 뚜렷한 목표나 신념도 없이 천하재패를 원하는 것도 아닌지라, 주인공의 천하재패란 목표의 행보가 허황되 보이지도... 눈살 찌푸려지지도 않더군요.
역시 어떤 소재를 어떻게 풀어나가더라도... 가장 중요한 것은 작가님의 필력인 것 같다는 점을 역시 느낍니다.
또한 중간 중간 가끔 전작인 마도쟁패의 이야기가 거론될때는 꽤 반가운 기분도 들고... 세계관이 이어진다는 것에도 반가움이 드는 것이, 저처럼 장영훈 작가님 작품 쭉 보시던 분이면 같은 기분을 느끼시겠네요 ㅋㅋ
혹여 장영훈 작가님을 모르시는 분들께 일독을 권합니다!
천하재패를 원하는 주인공이지만, 혈기에 못이겨 날뛰는 녀석이 아니랍니다! 오히려 나이에 비해 너무 침착하고 머리도 잘 굴리는 무서운 녀석이죠 ㅋ 그렇다고 허황되지도 않고요!
마도쟁패도 무척 재미있게 봤지만, 어째 저는 절대군림이 더 재미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ㅎㅎ
그럼 이만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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