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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잠비룡포 3권까지 읽고

작성자
Personacon 취록옥
작성
09.10.12 14:37
조회
1,726

작가명 : 한백림

작품명 : 천잠비룡포

출판사 : 청어람

이야기를 들으니 10권까지 나온 것 같은데

저는 이제 3권을 다 읽고 4권을 읽고 있습니다.

3권 초반부를 보면서 많이 울었습니다.

단운룡의 친우들이 죽는 장면을 보면서,

그리고 나중에 대산이 죽는 장면을 보면서 눈물을 줄줄 흘렸죠.

근데 그 부분을 보면서 어떤 장면이 겹쳐졌습니다.

바로 1권 도입부에 나온 단운룡 부친의 죽음이었지요.

아무리 정장을 함께 누빈 친우들의 죽음이라고는 하지만

어찌 그것이 친혈육인 아버지의 죽음보다 무거울까...

이런 생각이 머릿속을 스치더군요.

고난을 함께 해 온 건 아버지도 마찬가지였을 터입니다.

되레 태어나서 그때까지 자신의 곁에 있었던 사람으로서

그 상실감은 소마군의 친우들보다 더하지 않았을까요?

굳이 이해를 하자고 들면 못할 건 없을 겁니다.

단운룡이 철이 들었고, 죽음의 의미에 대해 더 잘 알게 됐다던지

생과 사가 넘나드는 전장에서 싹튼 우정이라 남다르다던지...

하지만 이런 것들을 아무리 끌어다 붙여 봐도

소마군 친구들의 죽음이 아버지의 죽음보다 더 무겁게 느껴진단 건

역시 이해하기 힘듭니다.

생과 사를 넘나드는 전장(좀 다른 의미의 전장이지만)을 겪긴

아버지와의 시간도 마찬가지였틀 겁니다.

오히려 아버지는 보호자로서, 그리고 부모로서

방패막이라고 할지....그늘이라고 할지....

그런 것이 돼 주었을 터인데 그것을 잃은 아이가

어쩜 그렇게도 담담할 수 있는지...

아버지가 복수를 생각하지 말라고 했다손 치더라도

소마군 친구들의 복수는 그렇게 이를 악물고 하면서

아버지의 죽음에 대해선

어찌 그리도 태무심하게(?) 넘길 수 잇는 것인지.....

물론 눈물을 흘리긴 했지만 그 '농도'라고 할까요?

그런 것이 너무 연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그래서 소마군 친구들의 죽음에 눈물을 흘렸으면서도

한 챕터가 끝나 다음 챕터를 향해 가면서

머릿속을 채운 단운룡의 부친에 대한 생각이 계속 나네요.

그냥 그렇다구요. 하하.


Comment ' 4

  • 작성자
    Lv.9 매그니토
    작성일
    09.10.12 14:59
    No. 1

    천잠비룡포 단점은 너무나도 긴 초반부 호흡이라고 생각합니다.

    작가가 뭘 말하고 싶은가는 알겠지만 굳이 그게 3권 분량이나 갈 필요는 있었을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레피드
    작성일
    09.10.12 15:13
    No. 2

    단운룡 아버지의 죽음은 이미 단운룡이 알고 있었고 대비를 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긴 피난시절동안 단운룡의 아버지는 계속해서 약해졌을테고 단운룡은 옆에서 그것을 지켜보면서 마음의 대비를 했겠지요.

    그에 비해 소마군의 죽음은 전혀 예기치 못한 상황과 장소에서 만나게 되었기에 그렇게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月老
    작성일
    09.10.12 15:36
    No. 3

    소마군의 죽음과 아버지의 죽음은 가해자가 다릅니다.
    아버지의 죽음은 원수가 이미 죽었고, 아버지를 구할수 있는 힘이 당시 단운룡에게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소마군의 죽음에는 잘못된 선택 즉 살리기 위해 보냈다는 판단이 사실 내가 살기위해 죽음으로 몬게 아닐까 하는 죄책감이 담겨있습니다.
    즉 구할수 있었는데 못했다라는 자책감이 아마도 더한 슬픔으로 다가온게 아닐까 싶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소스케
    작성일
    09.10.12 20:25
    No. 4

    10권까지 나왔고 이작품이 몇편까지 쓰여질지를 모르겠습니다. 제생각에는 15편이나 14편에서 끝나게 될듯 한데요. 이분은 한백무림서에 있는 이야기를 전부 풀어내기 전까지 정말 대다한 대작들이 많이 나오게 될듯 합니다. 기대도 되고요... ^^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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