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풍종호
작품명 : 지존록, 검신무 등등
출판사 : 로크미디어
풍종호 작품들을 보면 거진 천하제일인이나 십대고수가 등장합니다. 물론 저도 모든 작품을 잃거본건 아니라서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제가 궁금한 건 과연 그 인물들이 천하에서 열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무공수위를 가지고 있는냐 하는 것입니다. 과연 그 기준이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하는 의문점이 있습니다.
제가 풍종호 작가님 작품을 좋아하는 것은 그 작품 하나하나 안에 정말 하나의 '세계'가 있어서입니다. 각 인물, 각 무공, 각 방파 하나하나에 '역사'가 숨어 있습니다. 실제 세상이란 수많은 사람들이 얽히고 설켜서 살아가는게 세상인데 그로 인해 나타나는 삶에서의 모든 '인연'과 '변수'를 너무 잘 표현하시더군요. '너무' 잘 표현하셔서 독자들이 힘겨워하는게 문제지만..ㅋ아무튼 검신무에서 섭혼검법의 탄생과정만 봐도 정말 수맣은 인연이 얽혀있고 그 어떻게 보면 조그만 무공 하나에 '역사'가 있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이 방대한 인물과 역사를 자랑하는 풍종호 작품 내에서 과연 이 십대고수, 혹은 천하제일인은 과연 누구에 의해 지정된 것일까요? 검신무에서 나오는 하후염만 봐도 능히 지존록에 나오는 무형신장 전백옥 정도는 간단히 찜쪄먹을 수 있을 것 같더군요. 호풍귀나 정무령 또한 만만치 않을 것 같고. 지존록에서 나오는 같은 십대 고수인 흑마왕, 백마신은 심지어 마공을 쓰지 못하는 금제를 당한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곁다리(?)로 배운 무공으로 십대고수를 차지합니다. 이것만 봐도 적어도 마존위에 오른 이들이 마공에 제약이 없다면 십대고수 정도는 눈 아래로 본다는 말이 됩니다.
그리고 그 시절에도 신주십삽파는 엄연히 존재하는데 과연 그 신주십삼파의 고위급 장로들이 십대고수보다 약하다고는 절대 생각되지 않습니다. 방대한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이나 그 저력이 엄청날텐데 설마 하후염 같은 고수가 그 시절에는 없었을 것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더군요. 일반 무협지에서 최강 문파로 나오는 화산, 소림, 무당은 아직 거의 나오지도 않았고..(과연 무당파를 원무귀후파로 대체하신 것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일반 무협지에서야 세계관 자체가 너무 작아서(객잔만 가면 뭔 유명인사들을 그리 잘 마주치는지.. 이건 배경이 중국이 아니라 무슨 옆 학교 애들이랑 싸우는거 같음) 십대고수를 무슨 토너먼트 하듯이 해서 나오지만, 풍종호 작품 내에서는 그야말로 그 넓디 넓은 전 중국을 배경으로 하기에 그 수많은 기인이사들이 전부 만나서 싸워봤을리도 없고 한데 과연 누가 그 순위를 정하였을까 의문이 듭니다. 영겁천마문 같이 신주십삼파가 아니더라도 분명 엄청난 신비문파들도 많을텐데 말입니다. 남궁세가같은 세가 쪽 사람들은 코빼기도안 비치고 있고.. 일대마도에 보면 만박왕의 제자인 위진천이 천하제일인이라고 나오더군요. 그럼 도데체 이 위진천이 타이틀 딸 동안 신주십삼파 사람들은 뭐하고 있었는지..
또 한가지 이상한건 십대고수중에 신주십삼파 사람들은 하나도 없더군요.(그러고보니 아직 다 밝혀진게 아니라 하나도 없다고 하기도 좀 그렇군요) 아무튼 그렇다면 이 십대고수란게 십삼파엔 워낙 고수가 많으니 ' 우린 엄청 강하니까 열외로 하고 십대고수는 듣보잡 출신들인 너희끼리 정해라' 해서 나온 것일까요?
또 지존마, 무적신마는 말할 것도 없고 지존부 고수들만 해도 왠지 전부 이 십대고수보단 강할거 같더군요.. 원 말만 십대고수지 백대고수안에는 들어가려나 모르겠네.
쓰다보니 질문인지, 감상인지, 푸념인지 모를 글이 되어버렸네요. 늦은 밤에 갑자기 궁금해져서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고수님들 의견이 너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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