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허담
작품명 : 무천향
출판사 : 청어람
무천향 10권을 내려놓으면서 여러가지
감회를 느끼게 되네요.
역시 생각했던 대로 무난하게 끝났습니다.
너무나 무난하고 무탈해서 탈일 정도로 말이죠.
무천향 특유의 담백하고 잔잔한 흐름을 계속
유지한 것만으로도 성공이라 생각은 하지만...
그 안에서 다 못한 이야기의 아쉬움이 크군요.
무천향의 일을 마무리하고 강호의 못다한 얘기가
펼쳐질 걸로 기대를 했었는 데 그냥 무천향과 함께
끝이 나네요.
을조인 대종사와 마승의 인연이 결국 그렇게 이어지는...
사실 그렇게 특별한 것 없는 무천향의 끝이었습니다.
절제의 미라고 할 수도 있지만 사실 복선이랄 것도
없이 너무 평이했다고 할 수 있겠네요.
무천향이 그렇게 허무하게.... 아!!
호흡이 긴 글이니만큼 달랑 후반 몇 권보고
전체를 평가하는 건 무리겠지만...
다소 허탈하면서도 은은한 인연의 끈을 느꼈으니
그걸로 만족하렵니다.
솔직히 말해서 마승 떡밥은 조금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생각을 했습니다ㅡ_ㅡ;;
뜬금없이 마승이라...
그것 때문에 글이 다소 가벼워진 부분이 없질 않네요.
파소는 주인공 중에서도 특히나 이해하기 어려운
캐릭터인 듯 합니다. 한없이 자유로우면서도 정이 많은 것
같으면서도 일을 접하면 칼같이 날카로우니...
그가 무천향의 종말을 원한 이유는 무엇인지...
납득이 갈 것 같으면서도 아쉽습니다.
끝까지 할아버지 을도산과의 관계는 그닥 가까워지지
않은 것 같더군요.
아무튼 여러가지 과제를 안겨주는 글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허담님께서 빨리 차기작을 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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