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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공도담...6권 박비향...

작성자
Lv.31 에이급
작성
09.09.04 13:37
조회
2,211

작가명 : 촌부

작품명 : 화공도담

출판사 : 청어람

"아이야."

"보내주어라"

화공도담 6권을 보고...

이처럼 여운을 남기는 이별이 또 있을까 싶었다.

화공도담이 익히 그 문체가 감상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언제나 따스한 것만 보고, 즐거움만 보여줄 것 같았다.

하지만 역시

불시일번 한철골(不是一番 寒徹骨)

추위가 한 번 뼈 속에 사무치지 않으면

쟁득매화 박비향(爭得梅花 撲鼻香)

코끝을 찌르는 매화 향기 어찌 얻으랴.

인것일까.

이번 6권은 온통 슬픔과 아픔으로 가득하였다.

기쁨만 있고, 통쾌함만 있다고 소설이 소설인가?

강함만 있고, 화려함만 있다고 소설이 소설인가?

추위를 알기에 찾아올 그 봄의 따스함을 아는 듯이,

슬픔도 함께하기에 소설이 소설인 것이다.

잔잔한 슬픔이 끝내 둑이 터지듯 몰려온 느낌을 느껴본 적 있는가?

나는 이 작품이 그러하다고 말하고 싶다.

그러기에 화공도담은 비로소 6권인 이 시점부터 진정한 소설일 수 있는 것이다.

화공 진자명이 그림을 불에 태울때,

그제서야 나는 뒤늦게 화공도담이 대작임을 느꼈다.

"아이야"

"보내주어라"

"아직도 아니 태운 게냐?"

"나는 그림을 한참 전에 태운 줄 알았는데, 너는 아직도 그림을 손에 들고 있구나."


Comment ' 9

  • 작성자
    Lv.1 무조
    작성일
    09.09.04 14:30
    No. 1

    정말 감동적인 작품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1 사바나캣
    작성일
    09.09.04 14:55
    No. 2

    아앗...뭔가 네타 당한것같아....;;
    설마 내가 생각하는 그런 전개인것은 아니겠지....ㅜ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다크의빛
    작성일
    09.09.04 15:35
    No. 3

    화공도담을 보면..악공전기가 생각이 남..

    주인공의 풍기는 향기가 비슷해서 그런지...

    그림에 대한 소재는 너무 좋은데...

    전개되는 스토리가..너무 흔함...

    새로운소재에 양념이 제대로 안들어간것같은 느낌....

    6권까지 재밌게 읽었습니다만..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으로...포기할 무협...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머나먼고향
    작성일
    09.09.04 20:01
    No. 4

    하수들은 고수의 한수 가르침에 목말라하는데 진자명은 무공에는 전혀 관심도 없는데 천하의 오대고수들이 차례로 지도해주네요.
    이제 천검만 지도해주면 천하오대무학을 모두 견식하겠습니다.
    무림이 싫다면서도 꾸역꾸역 무공을 배우고 살인을 무척 싫어하면서도 계속해서 강호를 떠돌고 있는 주인공이 상당히 이율배반적이다는것을 느끼게 됩니다.분명 재미는 있는데 뭔가 앞뒤가 맞지 않는 느낌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코끼리손
    작성일
    09.09.04 21:13
    No. 5

    악공전기도 그렇고...
    사실 예능인인 주인공들이 딱히 무림에 연관될
    필요가 있었을지 의문이긴 합니다.
    왜냐면 굳이 무림과 엮는다는 게 오히려
    개연성이 떨어지는 것 같아요.
    화공이나 악공이 무림에서 활동한다는 게
    자신의 직분에서 어떤 성과를 유도하는 방식이라고
    보기 힘듭니다. 오히려 귀찮기만 하지요.
    왜 무거운 짐을 굳이 어린 주인공들이 다 져야 할까요?
    화공이라면 화공을 삶을 살면 그만이고
    악공이라면 악공의 삶을 살아야지요.
    운명이라고 납득하기엔 다분히 작위적입니다.
    더구나... 진자명은 너무 나이가 어립니다.
    스물도 안됐지요. 20도 안된 어린 사내라고 보기엔
    납득 안되는 구석이 많은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로펠
    작성일
    09.09.04 21:59
    No. 6

    뭔가.. 댓글들이 이상하네요. 개연성을 걸고 넘어질 작품은 정말로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무림을 돌아다닌 게 아니라 세상을 떠돌다가 강제로 무림에 휘말리는 이야기인데다, 고수들의 가르침을 받았던 것도 전개에 작위적인 느낌이 들지는 않던걸요. 그 정도라면 무협이라는 틀 안에서 충분히 허용하고도 남을 거라 봅니다.
    어쨌거나 개인적으로 6권은 1,2권만큼이나 인상적이었고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보내주어라" 라고 말하는 장면은 엄청나게 큰 인상을 받았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8 대마21
    작성일
    09.09.05 03:52
    No. 7

    단순히 화공에 악사라고 강호에 휘말리고 사건이 터진다고 개연성이 없다라는건 영 아니올시다네요.. 그렇게 따지면 요즘 무협과 판타지에 개연성 있는 작품은 찾기도 힘들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6 Judi
    작성일
    09.09.05 19:40
    No. 8

    무를 기술이 아닌 깨달음에 초점을 두었고 깨달음은 모든 분야에서 통한다는 가정하에 씌여진 소설이죠. 주인공이 깨달음의 기재다 보니 여기저기서 관심을 가지고 그에 따라 기연도 많고 그렇죠. 따뜻한 소설, 도를 추구하는 소설 좋아하시는 분들 취향에 맞을듯. 전체적으로 문체도 깔끔하고 내용 전개도 무난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飛劍
    작성일
    09.09.05 21:15
    No. 9

    예능인이 무림에 휘말린다는 내용이 왜 개연성이 없는 것으로 비춰지는지 도리어 저는 그게 더 이해가 안가네요.

    화공도담은 이미 첫 시작부터 '무협 소설'로서 나온 것이고,
    단지 주인공의 신분이 화공이고, 소재가 거기서부터 시작 된 것입니다.
    뿌리는 무협이죠.
    이게 무슨 화공의 이야기를 담은 역사 소설책도 아니고 말이죠.

    주인공이 화공일 수도,
    잘나가는 집안의 대공자여도,
    세월을 낚는 어부여도,
    서당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훈장이어도,
    국가의 녹을 먹는 관료여도,
    色만 탐하는 화화공자여도,
    주막의 점소이여도,
    한적한 시골의 촌부여도,
    개연성에 아무 문제 없는 것이 무협이고, 그래서 소설인 것입니다.
    (애초에 이런 부분 가지고 개연성의 의문을 단 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

    아무리 각각의 생각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자세를 취하려고 해도 이해가 안가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그저 '진자명'이라는 화공의 무협 이야기 일 뿐입니다.
    화공도담은 그 화공의 이야기를 그린 것이구요.

    (애먼 모든 화공까지 무림에 엮는 것이 아니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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