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김현영
작품명 : 잠마검선
출판사 : 청어람
잠마검선은 출간된지 꽤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읽기까지 많은 망설임이 있었다. 작가분의 전작들이 나름의 필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번 본인과는 코드가 엇나가서 2권을 넘겨 읽기가 힘들었던 까닭이다.
하지만 잠마검선은 감상란의 평가가 워낙 좋기에 3권이 나온 김에 천천히 1권부터 읽어보았다. 영호선이란 주인공이 정파의 기재에서 마도의 기재로 다시 균형을 맞춰가며 강해지는 모습은 꽤나 흥미진진하다. 처음부터 상식을 뛰어넘는 주인공의 행동들과 작가분 특유의 과도한 개그, 중간중간 빵빵 터지게 만드는 위트들이 적절한 설정과 스토리와 어우러져 결코 과하지 않게 느껴진다.
이는 전작에서는 느껴보지 못했던 것이기에 진작 읽어보지 않은 걸 내내 후회했다. 어찌 3권 분량을 읽으며 끊임없이 웃음이 터져나온다는 말인가... 조금은 아쉬운 점이라면 초반에 성격이 뒤바뀌어버린 주인공이 웃기기 위해 그만큼의 포스를 뿌리지 못하는 점이 있다. 그렇게 망가뜨려가며 웃길 필요까지야 있었나 싶지만, 살고자 하는 욕망을 억지라 표현하기도 무리가 있는듯 하다.
또 하나 아쉬운 것은 진행중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외양이나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묘사하는 문장들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유치하게 구구절절 설명할 필요는 없지만 중간중간 어떤 놈들이다 라는 최소한의 힌트들은 툭툭 던져 주셔야 인물들이 각인될텐데....
적지 않은 분량을 읽으면서도 개그스토리와 큰 이야기의 흐름에만 초점이 맞춰져서 등장인물들의 존재감이 희미하기 이를데 없었다.
적어도 설요홍이나 유은령등은 매력적으로 묘사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알 수 있는건 예쁘다 뿐...ㅠ.ㅠ
중요한 것은 이러한 투정들은 단점도 되지 못할 정도로 잠마검선은 재밌다는 것이다...너무 웃어서 이제 웃을 힘도 없다...허허
진행상 4권이 너무 기대되는 동시에 많은 분들이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클클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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