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시구사와 케이이치
작품명 : 키노의 여행 - The Beautiful World - 11권
출판사 : 대원씨아이 NT 노벨
어느 봄날. 산에 쌓여 있던 눈이 차가운 물이 되어 흘러내리고 그 물이 숲의 녹음에 활력을 주기 시작할 무렵―.
키노와 에르메스는 아침 햇살을 등지고 어느 나라가 내려다보이는 산 위에 있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길을 내려가서 성문을 지나 숲에 둘러싸인 넓은 성벽 안으로 들어가는 것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역시 들어가긴 힘들 것 같은데, 키노.”
에르메스와 키노는 그곳에서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보이는 것은 나라 안 곳곳에서 타오르는 불길이었습니다.
많은 집들이 불타고 있었습니다. 옅은 연기와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바람을 타고 실려 왔습니다. (「꽃밭의 나라」)―.
그 외 전 11화 수록. 그리고 이번 ‘후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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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권 후기를 보니 'The Beautiful World'를 붙여줘야 할 것 같더군요. 하여간 키노의 여행 11권입니다. 발행일은 2008년 8월 15일. 이번 달에 12권이 나온다고 합니다.
그런데 가면 갈수록 일러스트에서 키노의 '특정 부위'가 강조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바람직한 현상일까요(...). 뭐, 키노도 성장기니까(...). 혹자는 '가면 갈수록 키노가 섹시해진다'라고도 말하더군요.
[아이의 나라] - 부시 대통령 관련으로 비슷한 유머를 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일단 주제 자체는 '안전한 나라'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 같습니다.
[꽃밭의 나라] - 별 느낌 없음. 그냥 티의 컬러 일러가 나왔다는 것에 만족을(...).
[이어져 있는 나라] - 영어 제목은 '스텐드 얼론'. 스텐드 얼론 컴플렉스와는 조금 다른 이야기입니다만, 인터넷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번 권에서 가장 재미있는 이야기. 생각해 볼 만한 점은 '남자'는 과연 다른 사람들에게서 버려진 것이고, '거짓된 이어짐'이 주제인 것인가, 아니면 다른 사람들이 남자에게 선물한 그 이어짐 자체가 남자를 위한 행동으로서, 남자와 국민들은 어쨌거나 '이어져 있는' 것인 가, 하는 점.
[실망의 나라] - 짧은 이야기. 별다른 인상은 없습니다.
[아진(중략)의 나라] - 처음에는 황당했고, 중간에는 질렸고, 마지막에는 훈훈합니다. 옙. 좋은 이야기예요. 이런 식으로 막가는 형식이 가능한 것도 키노의 여행의 장점. 스승님 이야기 치고는 죽는 사람이 한명도 없는게(본편 내에서는) 왠지 신선합니다.
[국경 없는 나라] - 티가 개인 텐트를 얻었습니다.
[학교의 나라] - 스승님과 함께 살던 시절의 키노 이야기. 전개 자체는 조금 뻔했습니다.
[길 이야기] - 억지. 환경 문제에 관한것일지도 모르는 이야기입니다만, 비약이 조금 심한 듯. 그래도 열받은 키노는 나름대로 귀엽네요.
[싸우는 사람들 이야기] - 3대 키노 탄생에 대한 이야기일까요?
[카메라의 나라 a,b] - 프롤로그, 에필로그로 무난한, 언제나처럼의 키노의 여행 에피소드. 그럭저럭 재밌네요.
[후기] - 후기 위치야 뭐, 나름 깨긴 했습니다만 임팩트가 떨어집니다. 커버 후기도, 중기도 이미 써 먹었던 거니까요. 그보다 놀랐던 것은 '내용적으로' 꽤나 충실한 후기였다는 것. 장난끼보다 작품 자체나 작가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가 좀 있어서 무척이나 신선했습니다. 그리고 일러스트레이터인 쿠로보시 코하쿠님 후기도 재밌었습니다. 키노의 외모 변천사는 확실히 눈에 확 들어오는군요.
뭐, 이정도로. 이런 형식을 11권이 끌어오면서도 아직 간간히 읽을 만 한 에피소드를 제공해주는게 대단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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