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나민채
작품명 : 마검왕
출판사 : 드림북스
요즘 기다리고 있는 소설은 열왕대전기, 하수전설, 더 로드, 상왕진우몽, 태룡전 그리고 마검왕 입니다. 그 외에도 많이 있지만 너무 많아서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어쨋든 기다리고 있고 애착을 가지고 좋아하는 소설 중에 하나는 마검왕 입니다. 그런 마검왕에 대해서 저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으신 분을 2,3권 정도 부터 많이 봐오게 되었습니다.
당연하게 세상 모든 사람들은 같은 생각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는 음악으로 치면 '화음'을 이루어 살아 간다는 것이라 생각 됩니다. '화음'을 이룬다는 것은 '같은 소리'를 내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소리'를 자신에게 전체에 맞게 내는 것을 말한다고 생각 됩니다. 그렇다고 너무 다른 소리를 내면 '이건 아닌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요즘들어 좋아하는 작품에 대해서 말도 안 되는, 작가님을 무시하고 독자들에 대해서 막 대하는(반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감상글을 만난 후 '욱' 하게 되어 요즘 오버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런 저런 댓글을 다는 과정에서 처음에는 마음이 좋지 않게 시작했지만 나중에는 제법 재미있었던 지라 만족스럽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다른 사람 생각은 물론 다를 수도 있을 겁니다.)
이번을 통하여 제가 좋아하는 작품에 대해서 더 자세하게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찾게 되었습니다. 이점에 대해서는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일단 크게 나누면 마검왕을 만족스럽게 느끼는 사람들은 '필력이 좋아 재미있다.'이고, 그 와 반대되는 의견은 '개연성이 부족하다'입니다. '개연성 부족은 재미까지 반감스킨다' 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이런 저런 생각하는 중 '개연성 부족'이 어디에 있을 까라는 생각을 계속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다른 사람이 글을 쓰기 전까지는 마검왕에 대해서 개연성 부족이 어디에 있을까 찾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개연성 부족에 대해서 생각도 해보지 않았습니다. 역시 각자의 의견이 다른지라 이런 생각 하는 것도 제법 좋습니다.(제가 집에서 형과 술 한잔 하고 감상문 쓰는거라 앞 뒤 안 맞아도 이해바랍니다.)
사건을 서술하는 데는 여러 가지 요소가 있을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소설에 '직접 드러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있을 것입니다. 소설에 드러나는 요소는 당연하고 그렇지 않은 요소는 당연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을 겁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 집으로 들어간다는 표현을 했을 때, 그/그녀 는 계단을 하나하나 밟아가며(엘레베이터를 타서 몇층을 누러서) 집앞에 서서 비밀 번호는 몇번이고 문의 손잡이를 열고 닫고 숨을 몇번 쉬며... 이런 자세한 설명은 분명 소설의 재미를 떨어 지게 함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래서 적당하게 당연하게 사람들이 알고 있는 내용은 쓰지 않을 것입니다.(물론 필요에 의해서는 써야 겠지요.) 결국 적당하게 자세하고도 적절하게 끊어야 할 것입니다.
마검왕은 표면적인 내용 뿐만 아니라 그렇지 않은 부분까지 저에게는 잘 맞아서 아무런 꺼림낌 없을 뿐만 아니라 매우 재미있게 해주었습니다. 아마도 작가님과 저의 코드가 잘 맞아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 됩니다. 하지만 분명 '그렇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 경험해 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생각한 적도 없으면, 그런 부분은 책을 읽게 하기에 힘들어 질수 있는 요소도 될 수 있겟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점은 작가들의 딜레마라는 생각도 듭니다. 일일이 설명하자니 말도 안 되고, 그렇다고 이 정도는 당연하게 알고 있으겠으니 하는 부분을 뛰어넘으면 개연성 부족이라느니 하는 말이 나올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면 집으로 들어가는데, 문을 열쇠로 열고 손 잡이를 사용하여 집으로 들어간다는 내용이 빠졌다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그/그녀는 집으로 들어 갔다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그럼 문을 여는 방법 - 열쇠로 문을 열고 또는 비밀번호로 열고 손잡이를 돌려서 문을 열고 닫고.. 등 - 을 경험하는 못한 일부 독자는 앞뒤없이 문을 통과해서(물질을 통과하여) 어떻게 하여 그냥 집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지 당황해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분명 사람의 경험과 생각은 다른지라 친절한고 세세한 설명이 없는 한은 오해가 생기기 마련이라고 생각 됩니다. 그렇다고 일일이 다 말해 줄수도 없고요.. (같은 말을 반복하는 생각이 드네요.)
제 생각에는 마검왕은 이런 세세한 설명은 소설의 백그라운드로 깔아서 독자에게 잘 안 보이게 하고, 무모함. 몰아 부치기, 긴장감을 통하여 독자에게 긴장감과 재미를 유발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에 따라서 친절하지 않은 설명은 독자에게 혼란과 개연성 부족이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고 생각 됩니다.
그렇지만 또 이런 자세한 설명은 소설의 속도감을 줄여서 재미를 반감 시키고요. 참 딜레마죠. 재미와 세세한 설명(늘어지는 것) 간의 아슬아슬한 균형을 타는 것! 이는 많은 작가들의 고민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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