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나민채
작품명 : 사야지존
출판사 : 북박스
사실 그리 오래전이라고 할수는 없지만 장르문학책이 이렇게 대책없이 막 출판되는 시기에는 5년이라면 제법 오래된 셈이다.
사실 나는 '죽지않는 무림지존'이라는 책과 '천지를 먹다'라는 책을보고 나민채라는 작가에대해 약간 실망을 했었다. 그것들은 분명 상업적으로는 성공한 작품들이었지만 그당시에 정의의 이고깽들이 판치던 시장에서는 너무 틀에박힌 책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실은 사야지존을 보는데도 고민을 상당히 많이했다.
조폭이 넘어간다는 너무 당연한 설정이 걸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내 블로그에 포스팅된 사람들의 수많은 추천에 한번 보기로 결심했다. 재미는 상상이상이었다. 사야지존은 그동안 뻔하디 뻔한 말도안되는 정의따위에 길들여진 우리에게 세상에는 그런 이들만 존재하는것이 아니라는것을 일깨워 주었다. 뻔하디 뻔한 사파의 주인공. 진정 사파의 주인공이 맞는지 알수조차 없을정도로 유약하고 정의로운 성품을 가진 그들만을 보아온 사람들에게는 이유없이 사람을 토막치고 죽이며 배신을 밥먹듯이하는 백호영이라는 사내는 어색하고 말도안되는 나쁜놈임에 틀림없지만, 분명 그것또한 지존으로써 세상을 살아가는 하나의 방식임에는 틀림없으리라.
다만 한가지 안타까운 것은 작가의 그 다음작품들이 대부분 주류를 따른다는 것인데 물론 장르문학의 금전적인 특성상 그런것이 어쩔수 없겠지만 그래도 다시한번 전형적인 주인공들의 틀을 모조리 부숴버리는 그런 악한 주인공의 등장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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