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한백림
작품명 : 한백무림서
출판사 : 대부분 청어람
예전부터 한백무림서를 볼 때마다 느낀 위화감이 있었습니다.
'어라? 뭔가 이상한데. 왜 캐릭터들이 외모라던지 간지는 잘 나타나는데 성격적인 부분에서서 그다지 특별함이 느껴지지 않을까?'
이것은 구성은 비슷한 느낌인데 캐릭터가 살아 있는 느낌이라던가 다양성 면에서 압도적이라는 생각이 드는 '풍사전기'(스케일 면에서 작고 작가분이 조금 더 경력이 짧아서 저평가 되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구성면이나 캐릭터 살리는 면에서 우월하다고 생각합니다)와 비교했을 때 조금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었습니다.
캐릭터들이 전반적으로 막강 포스를 보여주긴 하는데 뭐랄까, 계속 작위적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이것은 다른 소설에서는 의외로 찾기 힘든 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천잠비룡포 9권의 한백무림서 여담편을 읽고 나서 그 비밀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한백무림서를 쓰실 때 한백림 작기님께서는 캐릭터의 외모를 부분을 먼저 만화적인 부분으로 제작하고 이후에 그 이미지를 근거로 캐릭터를 구성한다고 하셨습니다. 그것은 결국 캐릭터의 이미지를 피상적으로 선결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이미지가 존재하는 라이트 노벨로 나온다면 매우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테지만, 이미지가 존재하지 않는 일반 장편 소설로는 그 힘을 제대로 살리기가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한백무림서를 보다 보면 캐릭터의 내적 갈등 보다는 외적인 부분이 더 치중한다는 것을 언뜻 볼 수 있는데, 이것이 다른 소설을 보다 보면 느낄 수 있는 위화감의 정체였던 것이죠.
이 사실을 깨닫고 나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시 한백림 작가님은 라이트 노벨을 쓰시면 대박 터질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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