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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시의 작품 감상2- 남작군터

작성자
Lv.55 눈오는하루
작성
08.10.15 03:50
조회
1,927

작가명 : 이형영

작품명 : 남작군터

출판사 : 마루&마야

1인칭 주인공 시점 소설이라는게 몰입을 하지 못하면 한페이지를 넘기기도 힘들고, 몰입을 하게되면 시간 가는줄 모르게 되는 기법이라는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다.

그런 장단점은 남작군터에서 고스란히 적용되는듯 하다. 1권과 2권을 재미있게 못읽었다면, 3권에서 갑작스레 몰입하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1권과2권에서 중도 탈락하지 않고 읽었던, 본인은 3권과 4권에서는 완전히 빠져들고 말았다.

필자와 동일한 재미 포인트를 가지신 분들에게는 기꺼이 읽어 볼만한 책이라 하겠다.

남작군터는 1인칭 시점으로 '힘있게' 진행되는 '기사'판타지 소설이다. 판타지 소설이니 좀 공상의 나래를 펼친 이야기가 많지만, 나름 작가만의 룰을 잘 지키고 있다.

어짜피 판타지 소설이란 가상의 기반에서 진행된는 이야기이기에, 완전한 사실성을 바랄수는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작가가 짜놓은 세계에서 진행되는 이야기조차, 마음대로, 또는 되는대로, 허술하게 진행된다면 그 누가 몰입해 글을 읽겠는가?

그런 점에서 볼때 남작군터는 턱걸이나마 그 룰을 지켜주고 있다고 하겠다.

초반의 1권과 2권은 게임 '시저'나 '심시티' 같이 아기자기한 내정을 다지는 이야기로, 한번에 독자의 관심을 확 끌어당기지도, 다음내용에 대한 절박한 기다림을 이끌어내지는 못했지만, 큰 파탄없이 무난하게 주인공에 대한 독자의 호감을 이끌어낸다.

(1,2권까지는 간신히 평점 70과 80을 오간다 하겠다.)

하지만 3권의 주조연급 수하들의 몰살과 치열한 전쟁 장면,4권의 주인공의 고배와 고난, 다음에 펼쳐질 통쾌한 이야기의 서막 등등은 점점 고조되는 독자의 몰입을 이끌어 낸다.

급기야 4권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나면, 독자를 주인공과 함께 호흡하며 두근두근하게하는 '힘'을 보여준다.

(3권과 4권은 충분히 80점 이상의 저력을 보여줬다. 이대로 다음권인 5권에서  지금 상상하는, 그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느낀다면 본인은 당연히 90점을 매길것이다. 본인은 4권을 읽은 후 때때로 두근두근하며 나만의 다음이야기를 상상한다.  근래에 보기 드문 '멋진 작품이다.')

종합 평점-85점


Comment ' 3

  • 작성자
    Lv.86 몰과내
    작성일
    08.10.15 07:58
    No. 1

    작품을 읽어보지는 않은 저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스토리에 대한 별다른 노출도 없이 이렇게 명확하게 평가하시다니 무척 좋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6 댓잎소리
    작성일
    08.10.15 13:04
    No. 2

    게쁘리님과 동감입니다. 감상글이 부러울 정도로 좋습니다. 그런데 1-2편의 평점이 약 75점이라서 종합평점이 85점이 되려면 3-4편의 평점이 95점이 되야하는데 이러면 쥴리어스님이 말씀하신 비서에 근접한 작품이 되는데요, 의도한 점수가 맞는지... 태클이라 생각하시면 지우겠습니다.^^ 좋은 감상글 계속 부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헌팅호크
    작성일
    08.10.19 11:14
    No. 3

    전투 장면에서 붕- 탁- 휙- 퍽- 등으로 일관하지만 않는다면 좀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큰 그림은 잘 그리는데 그리고 나서 오밀 조밀한 부분은 대충 뭉개고 지나가는 느낌이랄까...

    장면 장면 재미는 있는데, 읽고 나면 모호한 느낌입니다. 묘사라는 부분만 보완되고, 이야기를 조금만 더 다듬다면 더 좋았을 거 같았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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