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 : 은빛어비스
출판사 : 북큐브
작가 : 카이첼
저는 2011년도부터 북큐브에서 본 것 같습니다만 연재 시작일은 문피아에서 2010년 8월에 시작했으니 완결까지 약 3년 반 정도 걸린 것 같네요 대여점 책 규격으로 30권 정도라고 하니 대단합니다. 이전 감상문에서도 언급했지만, 고정 독자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수입을 보장하는 전자책의 특성을 십분 활용하여 중간 중간 쉬어가는 에피소드도 끼워놓고 묘사도 자유롭게 한 작품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은빛어비스가 담고 있는 주제에 관한 이야기는 저번 감상문에서 다루었습니다. 그러므로 이번 감상문에서는 그동안 은빛어비스를 읽으면서 든 생각들과 앞으로의 3부 전개방향에 대한 추측을 써보려고 합니다. (불과 10일 뒤 연재가 시작됩니다만)
첫 번째로 세크란의 마지막 말에 대한 의문을 써보자고 합니다. 세크란은 죽으면서 이로서 에위나의 치명적인 비밀을 아는 자가 우주에서 에위나 자신밖에 남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에위나의 치명적인 비밀이란 ‘대공의 딸이 실버라이트의 제자’였다는 점 일거라 생각합니다. 코돈의 딸로서 대공으로 자라나야 할 존재가 악마의 대적인 실버라이트의 제자라는 점은 아무래도 치명적일 수 밖에 없겠죠. 위버의 연기와 마법에 의해서 악마들을 속일 수 있었고 위버는 아마 죽었을테니 그렇게 생각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의문이 드는게 용의 원로회의 구성원들은 이미 다 알고 있지 않나요? 가설을 몇가지 세워볼 수 있겠습니다. 가장 가능성 높은 가설은 ‘원로회 고룡들만 알고 실버라이트 제거작전에 나선 고룡들은 다 죽었다. (떡밥이 약간 있긴 했습니다.)’ 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유비클도 알게 됬을수도 있고 조금 높은 위치의 용들으라면 알 수도 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드네요 세크란의 착각인지 아니면 이유가 있을지는 3부를 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두 번째로 에트니온에 대해 말해보고자 합니다. 한창 북큐브 게시판에서 논란거리인 주제입니다. 에트니온은 위버의 아공간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잃이의 에위나가 가지고 있다. 카이첼님이 이런 당연한 설정에서 오류가 생기지 않을거라고 확신합니다. 제 생각도 milon님과 마찬가지로 아공간 특성에 대한 설정 추가가 후에 주어질 거라고 생각됩니다. 1부 잃이에서 보면 론테리아가 에위나의 에트니온을 보고 놀라는 장면이 나옵니다. ‘블랙둠이 드래곤슬레이어 소유, 그것도 디라알? 이건 실버라이트가 탈취한건데’ 라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런걸 봤을 때 추가 설정이 있으며 후에 제시된다면 의문이 해결될 것이라고 봅니다.
세 번째로 3부에 대한 흥미로운 가설을 하나 제시해볼까 합니다. 3부의 시점을 1부 후라고 가정하면 과연 위버는 잃이의 위버일까 은빛의 위버일까 라는 이야깁니다. 에잉? 당연히 실버라이트인 2부의 위버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하지만 어쩌면 3부의 위버는 1부의 위버일수도 있습니다. 즉 1부의 위버로서 활동하는 것입니다. 실버라이트가 아닌 (최종적으론 다시 실버라이트가 되겠지만) 위버요 왜냐하면 그것이 합리적이기 때문입니다. 2부의 위버로 활동하기에는 걸림돌이 많습니다. 용들과의 관계도 껄끄럽고, 시작하자마자 ‘나 과거에서 왔어 니들 기억 풀어줄게’ 이것도 좀 그런 것 같고요(희망찬도 읽는 중인데 푸른이빨 강점기 때의 오류들을 굳이 적극적으로 수정하려 들지 않는점에서 모티브를 얻었습니다.) 당장 쓰려고 하니 이정도가 있네요.. 장점도 많습니다. 실버라이트를 계속 실종상태로 둠으로 인해 물질계 침공을 늦출 수 있습니다. 실버라이트의 본모습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제자들은 기억조작 당해서 모름) 1부의 위버로 활동하기에 아무문제가 되지 않을뿐더러 위버정도의 머리면 1부의 위버인척도 할 수 있을거라 봅니다. 대충 기억 좀 잃은척하면서요 ㅋㅋ에린이 알긴 알겠네여 본얼굴.. 힘을 잃은 상태이니 다시 갈굼받으면서 회복하는 것도 좋을 것 같고요 그리고 가장 큰 장점은 제자-스승간의 관계를 벗어버린다는 점입니다. 아무래도 스승제자간의 사랑은 부도덕한 이미지이죠 하지만 1부의 위버로 활동한다면 그들과 동등한 입장에서 삼좌가 될 수 있고 싸울 수 있고 사랑도 할 수있을거라고 봅니다. 물론 처음엔 좀 지켜보자는 식으로 말을 하지 않고 활동하다가 폴인러브...과연 위버가..? 하여튼 10일 뒤에 보면 되겠죠
마지막으로 시셀테리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중요 케릭으로 언급하셨지만 은빛어비스의 비중은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아마 3부에서 중요하게 쓰여질 것 같고요 아마 역할은 노아 에위나와 맞먹는 진히로인 + 삼좌와 용의 가교역할을 할거라고 생각됩니다. 실버라이트 실종 이후 블랙둠이 나타난 것으로 보이나 사실 대공보다는 못합니다. 블랙둠만으로는 실버라이트가 하던 억제력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죠. 하지만 조율의 일족인 시셀이 함께한다면 가능할거라고 봅니다. 방법론적에서는 차이가 있겠지만 위버의 사상을 들은 친구니까요 아마 인간저항세력이 버티는데 위버의 공백기동안 큰 도움을 주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진히로인에 관한 근거는..음 제가 읽은 카이첼님의 작품에서는 항상 히로인들이 3명이라서...(희망찬 : 쿠로사카 세연 미래 , 클라우스 : 세라 리리 알토스) ..하하 또한 셋 다 용의 신부와 관련 있으니까요(에위나의 어머니 용의 신부, 노아 =용의 신부 , 시셀 -단독챕터 Dragon's princess)
맺으며
위버는 배신당했습니다. 믿었던 용과 세크란에게서요 하지만 위버가 실패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미 희망의 씨앗(HOPE SEED)는 뿌려졌거든요 돼지치기에서 인간의 자유를 위해 칼을 빼든 자 테이던과 같은 씨앗들요 은빛어비스의 다양한 챕터들을 통해 이런 희망의 씨앗들이 뿌려졌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농부가 농사짓다보면 믿었던 날씨에게서도 배신당할 수도 있고, 병충해가 올 수도 있고 그럴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위버는 결코 굴하지 않고 3부에서는 희망의 씨앗을 잘 키워 열매를 맺게 할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럼 3부 ‘세 개의 권좌’를 기대하며 허접한 감상문을 줄이겠습니다. 급하게 쓴거라 오타, 문맥에 오류가 있더라도 너그러이 용서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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