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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룡전기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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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08.02.18 22:38
조회
3,163

작가명 :

작품명 : 천룡전기

출판사 :

천룡전기는 전형적인 대체역사판타지 소설이지요. 현대인이 과거의 인물의 몸속으로 들어가서 나라를 세운다라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다른 대체역사소설과 다른점이 있습니다. 바로 이민족의 몸속에 들어간다는 점이지요.

흔한 대체역사 소설은 말그대로 자위소설이 많습니다. 대부분이 민족을 강조하면서 조선인(고조선을 뿌리로 둔)들은 대단한 민족이니 다른 민족을 쳐부수고 정복하는게 당연하다는 식으로 나옵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대체역사 소설도 있겠지만 대부분이 다른 나라를 쳐들어가서 그나라 국민들을 우리와 너로 구분을 하더군요. 저는 그런점이 참 좋지 않게 보였습니다.

그러나 천룡전기는 다릅니다. 천룡전기에서는 민족이라는 개념이 아니라 말그대로 내나라 국민이나 아니냐로 나오더군요. 그리고 정복한 나라의 국민도 韓이라는 나라의 국민으로서 차별을 받지않고 살아가는 식으로 나옵니다. 이점이 너무 좋았습니다. 민족이 아닌 국민으로서 인간을 보고 한민족으로 단결하게 만드는 주인공이 멋져 보였습니다.

이점만 놓고 봐도 최고의 대체역사 소설입니다. 민족을 부르짓으며 전쟁이나 일삼는 군사오타쿠 소설들과는 차원이 다르더군요. 여기에 한차원더 벽을 쌓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건바로 철저한 현장검증입니다. 지명을 그당시의 발음으로 썼으며 고려의 왕을 몽고제국의 한낫 제후국으로 표현했습니다. 어찌보면 한국인의 자존심일수도 있는 고려라는 나라를 철저하게 뭉갠것입니다. 하지만 그런점이 더 높은 평가를 받아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있지도 않는 위대한 역사를 만드는(?)일을 하지 않고 그대로 까발리는 천룡전기의 과감함과 그런 역사를 밑그림으로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신 작가님이 상상력에 찬사를 보냅니다.


Comment ' 15

  • 작성자
    Lv.82 5년간
    작성일
    08.02.19 00:22
    No. 1

    참 잘쓴글인데 중간에 한글이 어쩌고 하는 바람에 많은 사람이 떠났죠.
    정사도 아니고 야사를 소설에서 사실인양 표현을 했으니.
    한국창제원리 및 과정은 증거까지 나온 정사가 있는데
    왜 파스파문자패러디라는 생각을 한건지 아직 이해가 안가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9 [탈퇴계정]
    작성일
    08.02.19 00:53
    No. 2

    자기손으로 자기 무덤을 파고 들어가 누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LongRoad
    작성일
    08.02.19 02:13
    No. 3

    1940년 발견된 훈민정음 해례본에는 자음과 모음 각각에 대한 창제 원리가 상세히 설명되어 기본 자음 5자는 발음 기관의 모양을 추상화하고, 기본 모음 3자는 천지인 3재를 상징하여 창제되었고 다른 글자들이 획을 덧붙이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고 분명히 밝힘으로써, 그간 제기되었던 (다분히 추측에 기반한) 여러 이설들을 잠재우고 정설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세종실록에 따르면 훈민정음이 “고전을 본땄다(其字倣古篆)”고 하는데, 이 말이 상당히 모호합니다. ‘고전(古篆)’의 해석에는 한자의 전자체(篆字體)라는 설과 당시에 ‘몽고전자(蒙古篆字)’로도 불렸던 파스파 문자를 말하는 것이라는 설이 있고. 환단고기를 믿는 사람은 이것이 가림토를 일컫는 말이라고 주장합니다. 또한 ‘본땄다(倣)’에 대해서도 그 생김새만이 닮았을 뿐이라는 풀이와 만드는 데에 참고를 했다, 또는 모두 본땄다 등의 여러 가지 해석이 있지요.
    이정도면 충분히 환타지역사소설에서 소재로 삼을만하다고 봅니다만..
    조선이라는 국가의 지정학적/역사적 구조상 대륙의 영향을 받고 거기에 더하여 다른 먼가를 만들어내는 상황이었습니다.

    실제 파스파 문자는 한글과 형태/음운상 일치하는 문자가 있으니 말에요.
    물론 파스파문자의 한글영향설을 주장하는 학자들도 훈민정음 (해례본)에서는 아설순치후(牙舌脣齒喉) 5음 이론에 입각하여 ㄱ, ㄴ, ㅁ, ㅅ, ㅇ의 기본 자음을 명시하는거나, 기본 자모에 획을 더하여 음운학상으로 유사한 자모를 추가하는 원리나, 자모를 조합하여 하나의 글자를 만드는 원리 등 훈민정음만의 고유한 특징은 온전한 세종대왕과 학자들의 발명품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검심
    작성일
    08.02.19 10:15
    No. 4

    저도 한글 창제 운운에서......
    그것 때문에 파스파 문자를 찾아 보기까지 했죠.
    그런데, 한글이랑 파스파 문자랑 유사점이 거의 없던데......
    굳이 들자면 기본 자음 5개의 형태랑 음이 비슷하다는 거?
    (그것도 비슷하다 라고 인식하고 봐야 겨우 비슷해 보이는 그런 거)
    나머지 자음이랑 모음은 완전히 다르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미니미니
    작성일
    08.02.19 14:30
    No. 5

    책을 잘못 보신것 같은데요. 출판본은 모르겠지만 연재본에선 처음 과거로 갈때 분명히 조상의 몸으로 간다고 했었고 본문에서도 주인공이 성한왕의 후손이라고 분명히 나와있습니다.
    게다가 몽골식 이름은 타사보르지만 원래 이름은 김천룡. 그래서 제목이 천룡전기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LongRoad
    작성일
    08.02.19 16:53
    No. 6

    그러고보니 출판본에서도 조상의 몸으로 간다고 나옵니다.
    후반부 어딘가에 보면 사당에서 성한왕이 무릅꿇고 나오는 상을 보고
    모든 사당을 다 불태우고 새로 지으라는 단락이 나옵니다. 자신은 성한왕의 자손이라고 말하면서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8 세라프스
    작성일
    08.02.20 02:04
    No. 7

    조선왕조실록에 김천룡부분 직접 찾아보니 작가분이 쓰신대로 딱 한구절
    나오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다르아사
    작성일
    08.02.20 02:21
    No. 8

    이만한 대체역사소설은 나오기힘듭니다. 아니 그것을 떠나서 그냥 판타지소설로도 재미있습니다. 추천합니다. 정말 볼만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매봉옥정
    작성일
    08.02.20 13:15
    No. 9

    대체역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인데요.작가명과 출판사명을 좀 알려 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 부탁 드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검은광대
    작성일
    08.02.20 20:52
    No. 10

    로크미디어에서 나왔고 작가님 필명은 악필서생(본명 김영희)입니다.
    책표지에는 악필서생으로 나옵니다.
    좋아하는 작품이라 저도 전권 소장 중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사영반
    작성일
    08.02.20 22:15
    No. 11

    이 감상문 보고 읽어보고 있습니다. 엄청 잘 쓴, 재밌는 작품입니다. 추천 감사합니다. 태왕사신기 보다는 역사적 사실에 가깝네요^^

    재밌는 것 중의 하나가 고려 사신들의 행태네요. 어쩌면 그렇게 어리석고 또 그 묘사가 공감가는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매봉옥정
    작성일
    08.02.20 22:16
    No. 12

    검은광대//님 감사합니다!! 천룡전기가 좋은 작품이라는 말을 들어서 읽어 볼려고 하는데 출판사하고 작가명을 몰라서 헤멨었는데 님덕분에 보게됬네요 고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월광인
    작성일
    08.02.21 02:46
    No. 13

    저는 개인적으로 대단한 소설이라고 생각하고 봤습니다. 사실, 대체역사 소설 중 대부분이 '역사'에 대한 검증 같은 것은 거의 없이 대충 역사의 맥만을 잡고 '군사' 쪽으로 밀고 나가는 경향이 많은 것에 비하면, 혼자서 지은 거 맞느냐고 할 정도로 많은 설정이랄까 역사적인 것이 많이 보이더군요. 다만, 아쉬운 점은 몇 권 이후로 조금 흥미가 떨어져 갔다는 것뿐...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4 까막까치
    작성일
    08.02.22 20:02
    No. 14

    한글창제에 대한 일반적인 지식'세종대왕이 창제했다'라는 사실만을 알고 있었던 주인공의 오해?였지요. 이건 따로이 주를 달아서라도 분란거리가 생기지 않게끔 했어야 하는것 아니었나 싶지만;
    저도 출간되고 바로바로 사모은 책입니다.중간중간 각 장에 서두에 삽입된 패러디된 텍스트('흑묘백묘론'같은것_와 뒤에 충실히 달려있던 주들이 재미를 더했었는데 접근성을 위해서인지 주해들은 사라졌더군요.
    아쉬운건 7권쯤되어서 너무 급격하게 템포가 빨라져서 아무래도 조기 종결의 압박이 조금 있지않았나 싶네요.두권정도는 더 나올만했었는데...역사소재로 쓰여진 것중 손에 꼽힐만한 수작이라고 개인적으로 평가하고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2 5년간
    작성일
    08.02.23 08:41
    No. 15

    고전을 본땃다함은 당시 한글을 창제하기 위해 아시아 각국의 문자를 수집해서 연구했음을 일컫는 말인거같은데요.
    그런 기록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개중에는 분명 파스파문자도 존재했겠죠.
    그뿐 아니라 한문과 인도어 등 유럽과 아프리카 아메리카대륙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나라의 문자를 연구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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