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작품명 : 천룡전기
출판사 :
천룡전기는 전형적인 대체역사판타지 소설이지요. 현대인이 과거의 인물의 몸속으로 들어가서 나라를 세운다라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다른 대체역사소설과 다른점이 있습니다. 바로 이민족의 몸속에 들어간다는 점이지요.
흔한 대체역사 소설은 말그대로 자위소설이 많습니다. 대부분이 민족을 강조하면서 조선인(고조선을 뿌리로 둔)들은 대단한 민족이니 다른 민족을 쳐부수고 정복하는게 당연하다는 식으로 나옵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대체역사 소설도 있겠지만 대부분이 다른 나라를 쳐들어가서 그나라 국민들을 우리와 너로 구분을 하더군요. 저는 그런점이 참 좋지 않게 보였습니다.
그러나 천룡전기는 다릅니다. 천룡전기에서는 민족이라는 개념이 아니라 말그대로 내나라 국민이나 아니냐로 나오더군요. 그리고 정복한 나라의 국민도 韓이라는 나라의 국민으로서 차별을 받지않고 살아가는 식으로 나옵니다. 이점이 너무 좋았습니다. 민족이 아닌 국민으로서 인간을 보고 한민족으로 단결하게 만드는 주인공이 멋져 보였습니다.
이점만 놓고 봐도 최고의 대체역사 소설입니다. 민족을 부르짓으며 전쟁이나 일삼는 군사오타쿠 소설들과는 차원이 다르더군요. 여기에 한차원더 벽을 쌓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건바로 철저한 현장검증입니다. 지명을 그당시의 발음으로 썼으며 고려의 왕을 몽고제국의 한낫 제후국으로 표현했습니다. 어찌보면 한국인의 자존심일수도 있는 고려라는 나라를 철저하게 뭉갠것입니다. 하지만 그런점이 더 높은 평가를 받아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있지도 않는 위대한 역사를 만드는(?)일을 하지 않고 그대로 까발리는 천룡전기의 과감함과 그런 역사를 밑그림으로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신 작가님이 상상력에 찬사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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