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한river
작품명 : 제네시스
출판사 : 조아라 연재 완료.
제네시스는 문자 그대로 창세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외우주 탐사 도중 블랙홀에 빨려들어가 위치를 알 수 없어 가까운 행성에 정착한 최첨단 인공지능과 주인공. 비슷한 소재를 써먹었던 소설들은 매우 많습니다만 이 소설은 다르다고 자신있게 말합니다.
주인공이 도착한 행성은 지구보다 약간 크고 막 유인원에서 고등 생명체로의 분화가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주인공은 혼자라는 외로움에 원래 있던 유인원의 진화를 가속시켜 그들이 성장하는 것을 지켜보기로 결정합니다.
또한 유인원과 인류의 DNA를 섞은 새로운 종족도 만들죠. 그리고 육체개조를 위해 1000년동안 잠들게 됩니다.
1000년 후, 두 종족은 신석기시대로 접어들었고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주인공은 직접 개입하기로 결정하기로 결심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댑뇌다.
제네시스의 스타일은 문명입니다. 다른 소설같이 급진적인 문물이전을 지양하고 주인공은 사회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가면서 종족을 발전시킵니다.
여기서 작가의 깊은 고뇌를 읽을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글의 성격 때문에 호쾌한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지루할 것입니다.
제네시스는 지금까지 너도나도 써왔던 전형적인 판타지 세계관에 대한 깊은 성찰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판타지 하면 중세 시대에 마법과 기타 이종족들이 있는 곳이죠. 그런데 그 이전 시대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습니다.
상당 수 소설들은 "옛날에 아주 뛰어난 고대문명이 있었는데..."라는 배경을 깔아놓고 현재의 사회가 과거로부터 퇴화했다는 설정을 많이 쓰고, 아예 과거를 언급하지 않고 너무 오랜세월동안 정체되서 기록조차 없다는 식의 설정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네시스는 다릅니다.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다져나가는 것이죠. 그러면서 생기는 여러가지 갈등과 돌발상황등이 양념으로 곁들여집니다.
다행스럽게도 이 소설은 완결이 났으며 작가분께서 3/31일날 삭제하겠다고 공지하셨습니다.
남은 기간이 얼마 되지 않으니 어서 가셔서 보시기 바랍니다.
Comment ' 4